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 크기를 알파벳으로 구분한다. 세그먼트에서 이름에 A가 들어간 모델이 가장 작고, G가 들어간 모델이 가장 크다. B는 당연히 작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차량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예전 B와 요즘 B는 크기가 다르다. 더 뉴 GLB는 어지간한 준중형 SUV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콤팩트하리라 생각했지만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불평 없이 앉을 정도로 넉넉하다. 휠베이스만 2,830mm에 달한다. 쿠페형 디자인이 유행이라지만 더 뉴 GLB는 박스형에 가깝다. 전고가 높아서 헤드룸이 넉넉하다. 4:2:4 비율의 폴딩 2열 시트는 모두 접을 경우 완전히 평평해진다. 최대 적재 공간이 1,805L로 캠핑 용품도 무리 없이 실린다. 캠핑장도 잘 찾아간다. 완전 가변형 토크 배분을 지원하는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가 탑재됐다. 주행 모드에서 오프로드를 선택하면 차량 움직임을 정밀하게 볼 수 있다. 경사도, 기울기 등 주행 상황과 서스펜션 상태가 화면에 표시된다. 온로드에서는 가볍게 달린다. 최고출력 224마력의 새로운 M260 엔진은 살짝 넘치는 듯한 힘을 발휘하고, 8단 DCT 변속기는 정확히 변속하며 매끄러운 가속을 이룬다. 스포츠 모드에선 단단한 승차감이지만, 컴포트 모드를 선택하면 세단처럼 부드러운 주행감을 발휘한다. 가격 6천1백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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