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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레데릭 말 ‘로즈 앤 뀌흐(Rose & Cuir)’
이미 프레데릭 말과 협력해 로 디베, 꼴론 비가라드, 비가라드 꽁상트레 등 걸출하고 우아한 향수를 만들어낸 조향사 쟝 끌로드 엘레나의 프레데릭 말 향수는 이름 그대로 장미와 가죽을 테마로 했다. 원료를 고르는 과정에서부터 극도로 절제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그의 시그너처 스타일이 이 향수에서도 드러난다. 쟝 끌로드가 이 향수를 염두에 두고 특별히 추가한 제라늄 버번, 티뮷 페퍼, 이소부틸 퀴놀린 등의 원료 덕분에 가죽과 장미의 냉철하고 매끄러운 이미지를 단순하지만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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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메종 프란시스 커정 ‘롬므 아 라 로즈(L’Homme A La Rose)’
메종 프란시스 커정이 새로운 향수로 ‘아 라 로즈’의 남성 버전인 ‘롬므 아 라 로즈’를 내놓았다. 장미를 주원료로 하는 기존 스테디셀러와 대칭을 이루는 향수를 만든 것인데, 프란시스 커정은 오히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미라는 통념에 대한 도전으로 남성적인 장미 향을 표현했다. 롬므 아 라 로즈는 존재감이 또렷한 불가리아 다마스크 로즈 오일과 자몽, 우디 앰버 베이스 노트를 조합해 활기차고 관능적인 매력을 배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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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솝 ‘로즈(Rōzu)’
사실 장미 향조의 향수는 플로럴 계열 향수 중에서도 아주 대중적인 축에 속한다. 그래서 이솝이 갈색 향수병에 장미라는 이름을 새겨 새로운 향수를 만들었다고 했을 때 생생한 장미 향을 상상했을 지도. 하지만 이솝의 로즈는 샬로트 페리앙의 삶과 열정에 대한 오마주로 장미가 피어나고 지는 전체적인 주기를 향으로 담아냈다. 때문에 단순히 플로럴로 정의할 수 없는 미묘하고 풍성한 향취. 시소와 우드, 흙 내음과 스모크 향조로 완성된 로즈는 자연적이고 경쾌한 이솝의 기존 향수들과도 결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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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이레도 ‘로즈 느와(Rose Noir)’
사랑과 헌신을 상징하는 고전적인 장미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향. 오묘한 다마스크 장미를 진하게 사용했고, 시트러스를 비롯해 모스와 머스크 등 묵직한 우드 베이스가 편안하게 이어져 중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봄에 끊임없이 마주치게 되는 새삼스럽지 않게 향기로운 장미 향만은 피하고 싶다면 잔향까지 풍성한 이런 향기가 제격일 거다. 늦은 겨울까지도 잘 어울리는 장미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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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톰 포드 뷰티 ‘로즈 프릭(Rose Prick)’
톰 포드는 그가 소유한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인상적인 장미 향 향수를 탄생시켰다. 로즈 프릭은 5월에만 피는 희귀한 장미 품종인 로즈 드 메이와 터키산 장미, 불가리안 장미로 만개한 야생 장미의 원초적인 향을 그대로 담았다. 여기에 깊이 있는 머스크와 파출리 어코드로 깊이를 더해 예외없이 강렬하고 센슈얼한 매력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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