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디올 맨 컬렉션은 회화적인 옷들을 활용해 대담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바지와 베레모에 주렁주렁한 체인과 브로치, 호화로운 실크 장갑 같은, 분명 요즘 것이 아닌 아이템들을 조합해 생경하지만 세련된 스타일링을 연출한 킴 존스의 명민함. 여기에 주디 블레임에 대한 헌사가 담겨 더욱 특별했다. 사진과 동전, 장미, 옷핀 등 주디 블레임이 즐겨 사용하던 모티브는 윤 안의 감각으로 다듬어졌다. 액세서리보다는 오브제에 가깝다. 오랜 친구와 디올 하우스에 대한 킴 존스의 애정은 이토록 섬세하고 낭만적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