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 얼굴이란 말이 있다. 안경이 사람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대변한다는 얘기다. 스타일에 방점을 찍는 안경을 고를 땐 계절감 역시 중요한 요소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빠르게 찾아오는 시기에는 클래식하고 진중한 금테 안경이 어울린다. 올가을의 금테 안경은 전혀 고루하지 않다. 이번 시즌 컬렉션엔 고전적인 디자인의 금테 안경이 자주 등장했다. 1970년대로 돌아간 구찌는 그 시절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착장을 금테 안경으로 완성했다. 발렌시아가는 오버사이즈 아우터와 분방한 셔츠에 깔끔한 금테 안경을 매치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가장 정석적인 앙리 마티스의 방식을 추구한다. 말쑥한 재킷과 니트 그리고 각 잡힌 팬츠와 함께. 가을에 사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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