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HILL
던힐의 차분하고 서정적인 헤어스타일은 뒷머리의 기장보다 앞머리의 길이가 관건. 눈썹보다 내려오는 앞머리라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 젖은 머리 상태에서 가벼운 텍스처의 오일을 바르고 빗으로 지긋하게 눌러가며 쓸어 내리듯 드라이한다. 마지막으로 뒤쪽에서부터 깊은 가르마를 타면 완성.
BOTTEGA VENETA
우선 반듯하게 옆 가르마를 탄 뒤 옆머리를 드라이어로 바짝 눌러준다. 그 다음 꼬리 빗이나 작은 롤 브러시를 사용해 가르마 쪽 뿌리 볼륨을 살려주고, 왁스나 포마드를 10원짜리 동전만큼 덜어 손으로 녹인 뒤, 뭉치지 않게 결을 만들어준다. 이런 헤어스타일이 느끼해 보이지 않으려면 빗보다는 손으로 쥐었다 폈다 하면서 컬을 만들어내고, 뒷머리는 자연스럽게 뻗치듯 두는 것이 좋다.
PAUL SMITH
폴 스미스는 복고적이고 개구진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우선 전체적인 볼륨을 착실하게 눌러준다. 드라이로는 부족하고 헤어스타일러로 머리를 쭉쭉 펴가며 바가지 머리 스타일을 만들고, 정수리 뒤쪽 머리를 한 움큼 정도 잡아 위쪽으로 뻗치게 드라이한다. 앞머리는 헤어스타일러로 끝부분만 살짝 말아주고, 길이에 따라서 뭉치듯 가르마를 내 거나 가닥가닥 나눠주면 미국 10대 같은 느낌을 배가한다.
DIOR MEN
물에 확 적셔 쓸어 넘긴 듯한 디올 맨의 헤어스타일은 물론 일상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수트나 라이더 재킷 같은 각 잡힌 옷을 입는다면 오히려 이런 머리가 더 남성적인 느낌을 더한다. 게다가 몇 가지 제품만 있다면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반쯤 마른 머리에 오일 스프레이를 뿌려 적시고, 포마드를 평소보다 과하게 발라서 코팅하듯 넘긴다. 이때 사용하는 제품은 광택은 강하고,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만 고정해주는 수용성 포마드가 적당하다. 꼬리 빗보다 간격이 있는 것으로 잔머리 한 올까지 넘겨가며 반질반질한 결을 내 마무리해준다.
BERLUTI
입추도 지났으니 절기상 여름을 지내고 가을에 다가선 이 시점,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은 남자들이 분명 있을 거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당연 파마다. 얼마 남은 이번 가을엔 머리를 좀 더 길러서 벨루티의 모델들처럼 탱글탱글한 컬을 시도해도 좋겠다. 대신 뿌리부터 펌을 하면 아프로 스타일처럼 과하게 풍성해질 수 있으니 아래쪽으로 갈수록 작은 크기의 롤로 말 것. 컬 크림이나 에센스를 꾸준히 발라야 컬이 푸석해 보이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타고난 머리 같은 자연스러운 웨이브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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