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DA
지난 7월 14일 한국 시간으로 밤 9시, 프라다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성 2021 S/S 컬렉션과 여성 리조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멀티플 뷰 SS21’은 다섯 개의 챕터, 다섯 가지 시선으로 프라다의 새 시즌에 접근했다. 윌리 반데페르, 유르겐 텔러, 조아나 피오트로프스카, 마틴 심스, 터렌스 낸시 다섯 아티스트가 표현한 독창적인 패션 필름과 이미지는 기시감이 들 만큼 가장 익숙한 프라다를 보여주기도, 여지껏 몰랐던 프라다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멀티플 뷰 SS21’은 디지털 패션쇼로 시작된 프로젝트지만 지금 진행 중인 여타 디지털 패션위크와도 분명 다른 결을 보여준다.
LOEWE
로에베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마네킹과 컬렉션 의상뿐인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28개 착장으로 완성한 이번 컬렉션은 그 어느 시즌보다 경지에 이른 로에베의 가죽 공예 기술이 돋보인다. 특히 손으로 탄탄하게 짠 라피아 톱은 무한한 행복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니트를 늘어뜨려 만든 유려한 곡선과 선의 변화, 벌룬 백과 낙하산 트렌치코트의 독특한 형태도 눈길을 끈다. 사진으로 감상하기에도 추상적인 요소들이 가득한 데다 조형적인 컬렉션이 인상적이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온라인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다는 것.
Y/PROJECT
와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컬렉션을 통해 2021 S/S 남성 컬렉션과 여성 프리 컬렉션을 공개했다. 글렌 마틴은 이와 함께 와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지속가능한 라인인 에버그린 컬렉션을 발표했다. 에버그린 라인은 2017 봄·여름 시즌부터 2020 가을·겨울 시즌까지의 아카이브 중 컷아웃 디테일 팬츠와 팝업 재킷, 독보적인 실루엣의 데님 팬츠 등 16가지 아이코닉한 피스들을 유기농 면과 리사이클 소재로 재탄생시킨 친환경 컬렉션이다. 또한 올가을부터 에버그린 라인을 비롯한 메인 컬렉션까지 만나볼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했다.
GMBH
GMBH 역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쇼 대신 디지털 패션위크를 활용했다. <리추얼 오브 레지스탕스>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룩북과 두 개의 실험적인 영상으로 런웨이를 대체했다. 두 번째 영상인 ‘북쪽으로 이주의 계절’은 아티스트 라스 로만이 촬영했고 운동가이자 건축가인 에디 에스메일이 참여했다. 이 영상은 이민자이면서 성소수자인 에디 에스메일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해 복합적으로 혼재하는 차별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