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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 설직(Sunny Suljic), 2005년생 @sunnysuljic
화제의 영화 <미드 90>의 주인공, 스티비를 연기한 배우 서니 설직은 실제 스케이트보더다. LA의 한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 보드를 타다가 조나 힐에게 캐스팅된 그는 3세 때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탔다. 7세 때부터 연기에 흥미를 느껴 직접 쓴 대사로 오디션을 본 그는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9에 단역으로 데뷔했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킬링 디어>에서 희생당하는 아들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설직은 현재 10대 소년 8명이 영상을 제작하는 ‘더 퍼스트 틴 무비 스튜디오’ 크루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과 굿즈 쇼핑몰을 운영한다. 인스타그램엔 여전히 스케이트보드 타는 영상을 업로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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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에르난데스(Monica Hernandez), 1995년생 @monicagreatgal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난 회화 화가 모니카 에르난데스의 그림엔 자기만의 방에서 벌거벗은 흑인 여성들이 등장한다. 미술사에서 흑인 여성들을 바라보던 백인 남성의 시선을 비튼 그녀의 그림 속 여자들은 자유롭고, 또렷하게 캔버스 밖을 응시한다. 에르난데스 자신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삭발한 채 겨드랑이 체모를 드러낸 누드 사진을 거리낌 없이 올리며, 그림과 작가의 경계를 허무는 젠지 세대의 돋보이는 회화 작가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23세 때 첫 개인전 <당신의 곱슬머리, 당신의 엉킨 생각들>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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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울프하드(Finn Wolfhard), 2002년생 @finnwolfhardofficial
넷플릭스의 간판 작품, <기묘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만 그를 알았다면, 더 알아야 할 게 많다. 9세 때부터 베이스를 치기 시작해 밴쿠버 기반의 10대 밴드 칼푸르니아를 결성한 후 곡을 쓰고 기타를 치며 노래했고, 현재는 드러머 말콤 크레이그와 함께 더 오브리스로 활동 중이다. 서브컬처와 인디 영화에 관심이 깊으며, 스펜드타임 팰리스의 ‘소노라’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곧 개봉할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의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 커리어도 다지고 있다. 전방위 아티스트로 성장할 싹이 보이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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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모지(Lil mosey), 2002년생 @lilmosey
‘Blueberry Faygo’로 스타덤에 오른 릴 모지. 그의 뮤직비디오는 대부분 천만 뷰가 넘는다. 데뷔 후 빌보드 차트 12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후 탄탄대로다. 랩할 때마다 드러나는 제스처는 2002년생답지 않은 바이브다. 그만의 리드미컬한 플로 또한 눈길을 잡는 요소다. 아직 18세에 불과한 그는 람보르기니 보닛 위에 누워 바람을 느끼고 전세기에서 샴페인을 마신다. 손목과 목, 심지어 치아까지 다이아몬드로 두른 그는 음악도, 인생도 2회차임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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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비 게빈슨(Tavi Gevinson), 1996년생 @tavitulle
작가이자 매거진 에디터, 배우까지 겸하는 태비 게빈슨은 12세 때부터 ‘스타일 루키’라는 패션 블로그를 운영하며 유명세를 탔다. 12세 소녀가 패션 트렌드를 논평하는 이 블로그는 매일 3만 명의 독자들을 끌어모았다. 그는 패션위크에 초대되었고, <하퍼스 바자>에 글을 썼으며, 자신만의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판매하기도 했다. 이후 게빈슨은 패션에 대한 관심을 대중문화와 여성주의로 돌렸고, 15세의 나이에 10대 소녀를 대상으로 하는 매거진 <루키>를 창간했다. 동시에 배우와 애니메이션 성우, 가수 활동도 전개했으며, <소 파퓰러!> 진행자 재닛 모크는 그를 ‘밀레니얼 세대의 여왕’이라고 불렀다. 현재 <뉴요커> 매거진 컨트리뷰팅 에디터이자, 2020년판 <가십걸> 리부트의 주연 배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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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라인하트(Lili Reinhart), 1996년생 @lilireinhart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 릴리 라인하트는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18세에 LA로 왔다. 단편 영화 <For Today>로 데뷔해 작은 지역 뮤지컬 무대부터 <킹 오브 서머> <서바이빙 잭> 등 크고 작은 작품들로 꾸준히 커리어를 일궈온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리버데일>의 용감한 베티 쿠퍼를 만나 큰 도약을 한다. 영화 <허슬러>로 주연 경력을 다지는 동시에, 신인 감독 리처드 탠의 영화 <케미컬 하트>를 통해 프로듀서로도 입봉했으며, 시집 <스위밍 레슨> 출간을 앞두고 있다. 최근 바이섹슈얼로 커밍아웃해 더욱 핫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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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클란 왓슨(Lachlan Watson), 1998년생 @lachrwatson
넷플릭스 드라마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의 등장인물인 수지는 시즌 2에서 테오가 되는 트랜스 남성이다. 테오를 연기한 라클란 왓슨은 자신을 남성으로도 여성으로도 규정하지 않는 젠더퀴어로, 유방 절제 수술을 한 모습 그대로 배우와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 논바이너리 배우로서 당당히 선 지금, 왓슨은 자신의 존재가 젠지 세대에게 희망을 준다고 말한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배우의 개념을 제시”하고자 하며, 이전엔 말할 수 없던 이야기들에 캐스팅 룸을 활짝 열고자 한다. 왓슨은 밴드 ‘Semme’을 시작했으며 DIY 퀴어 앨범을 만들어 수익금을 어린 여성과 젠더퀴어를 위한 단체인 ‘Girls rock NC’에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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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체리(Lil cherry), 1995년생 @lilcherryontop
릴체리는 힙합 레이블 소스 카르텔 소속 래퍼다. 옹알이하듯 뭉개버리는 발음과 통통 튀는 스타일링이 포인트다. 볼드한 귀걸이와 한 손에 든 바나나우유가 그녀를 말해준다. 그녀의 ‘최애템’이거든.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콘셉트는 명확하다. 요리사가 되었다가, 닌자가 되기도, 학생이 되기도 한다. 다채로워 매 순간 기다려진다. 친오빠 ‘지토모’와 함께 활동하는데 둘의 케미가 폭발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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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두비(Beabadoobee), 2000년생 @radvxz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는 형형색색의 머리카락과 주근깨다. 말괄량이 같은 그녀는 인디 록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걸쭉한 베이스와 어우러진 목소리는 솜사탕 같다. 티 없이 맑고 청아하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그녀는 필리핀, 영국 혼혈이며 취향이 확고한 2000년생 젠지다. 그녀는 그동안 수많은 곡들의 커버와 리믹스를 부르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그러던 중 그녀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곡은 ‘Coffee’다. 나른하고 귀에 속삭이는 듯한 노래가 젠지들의 귀에 정확히 꽂혔다. 뮤직비디오에는 자신의 일상을 레트로풍으로 담아내, 동시대의 감성에도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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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스튜어트(Madeline Stuart), 1996년생 @madelinesmodelling_
길고 깡마른 모델 사이 누구보다 당당하게 런웨이를 활보한다. 아담한 체구에 보편적인 모델의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도 지지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맞선다. 레이디 가가와 치킨 랩을 사랑하는 평범한 호주 소녀에게 세계가 주목한다. 모델의 꿈은 2015년에 시작됐다. 그녀의 모델 활동이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다운증후군을 앓기 때문. 어느덧 5년 차가 된 그녀를 원하는 디자이너는 셀 수 없이 많다. 스웨덴, 러시아, 우간다, 심지어 두바이까지 이미 그녀의 런웨이 섭외 예약은 꽉 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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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Dom), 2012년생 @thingsihavedrawn
돔은 2012년생이다. 어려도 한참 어리다. 하지만 벌써 책까지 낸 그림 작가다. 동물이나 명화, 사람 얼굴을 그린다. 아이의 시각으로 그려서일까. 색감과 그림체가 농약 치지 않은 유기농처럼 깨끗하다. 그리고 더욱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그에게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그의 아버지다. 아버지는 돔의 그림을 실제 환경에 합성해 우스꽝스럽게 재탄생시킨다. 돔의 인스타그램 피드는 때 묻지 않고 순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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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레드(Girl In Red), 1999년생 @girlinred
사운드클라우드,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플랫폼의 변화는 신인 뮤지션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론적인 얘기 같지만 실제 사례가 있다. 걸 인 레드는 노르웨이의 싱어송라이터다. 19세에 집에서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며 직접 음악을 프로듀싱했고, 그 작업을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며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 본명은 마리 울벤. 잔잔하지만 경쾌한, 또 울림이 있는 어쿠스틱 사운드에 진솔한 가사를 담아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기존 음악 산업 구조에 기대지 않고 젠지다운 방식으로 성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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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카세일(Danny Casale), 1995년생 @coolman_coffeedan
대니 카세일은 희한한 만화 영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상 속 캐릭터 종류는 감자, 동물, 벌레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한 기이한 형체까지 다양하다. 사람들은 왜 그의 만화를 사랑할까? 정말 대충 그렸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다. 캐릭터는 말도 한다. 귀여운 외모와는 상반되는 걸걸한 목소리에 영혼은 1도 없으며 무서울 정도로 ‘팩트 폭격’을 날린다. 듣는 사람이 괜히 혼나는 기분이다. 예상외로 짜임새 있는 내용이 ‘병맛’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더 중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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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1997년생 @bye_xoxo_
윤지영은 싱어송라이터다. 아무런 프로모션 없이 발매한 첫 싱글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앳된 외모와 달리 담담하게 읊조리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주로 음악 작업을 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담는다고. SNS에서도 자신의 색과 목소리로 재해석한 커버 영상의 반응이 뜨겁다.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잔잔한 심해를 고요하게 유영하는 기분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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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린제이(Pear Lindsay), 2001년생 @paddingtonpear
페어 린제이를 칭할 만한 단어는 없다. 직업은 아티스트. 음악도 하고 패셔니스타이기도 한 그는 다양한 연령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플루언서다. 루이 비통 셔츠를 걸치고 샤넬 비니를 쓴 그의 손에 쥐어진 피카츄 인형도 멋스러워 보인다. 정식 음원은 최근 스포티파이를 통해 발표했다. 무거운 비트와 간드러지는 플로를 들으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인플루언서로서가 아닌 음악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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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쿠퍼(Reese Cooper), 1997년생 @reesecooper
자신의 이름으로 옷을 만든다. 유니섹스 브랜드로 두 번의 컬렉션을 펼쳤다. 최근 컬렉션에서 신인답지 않게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도쿄의 한 숲속 공원을 런웨이 무대로 삼았다. 나무 사이로 해가 따사롭게 비치는 컬렉션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틀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리즈 쿠퍼는 스스로 스토리텔러라고 말한다. 자신만의 경험과 탐험의 기록을 수집해 패션으로, 또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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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잔잔(문영준), 1994년생 @moodzanzan
일러스트레이터 무드잔잔은 ‘성공한 덕후’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그려 SNS 계정에 꾸준히 업로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래퍼 에이셉 라키의 브랜드 ‘Vlone’으로부터 아트워크 작업을 함께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Vlone’과의 협업으로 티셔츠가 나왔는데 에이셉 라키가 맘에 든다며 입고 무대에 선 것. ‘덕업일치’가 이루어진 순간이다. 그의 그림은 사실에 입각한 표현을 바탕으로 강한 색감과 위트를 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래퍼 레디의 앨범 커버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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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사바트(Luka Sabbat), 1997년생 @lukasabbat
카니예 웨스트의 ‘이지 시즌 1’ 컬렉션 모델이 된 소년은 단숨에 스트리트 신을 넘어 세계적인 패셔니스타로 거듭났다. <뉴욕타임스>는 그를 젊은 스타일 아이콘으로 선정했을 정도. 또한 디자이너 톰 포드가 루카 사바트의 졸업 파티에 프롬 수트를 선물한 건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다. 그는 뜨내기 패션 인플루언서와는 다르다. 패션을 대하는 남다른 안목으로 모델뿐 아니라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한다. 최근에는 배우 및 포토그래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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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리드(Storm Reid), 2003년생 @stormreid
인간 엔터테인먼트인 그녀는 배우이자, 모델, 인플루언서, 학생이다. 소개하자면 입 아프다. 팔로어가 1백만이 넘는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는 온통 자신의 영상들로 가득하다. 격렬한 댄스를 선보이는데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반면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시상식 사진도 많다. 화려한 모습 이면에 그저 춤을 사랑하는 소녀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나 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2003년생인 그녀에게 열광하고 따라 한다. 젠지를 대표하는 ‘슈퍼 인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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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뉴옌 (Nathalie Nguyen), 1999년생 @spicy.obj
게임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캐릭터 같은 형광 머리 나탈리 뉴옌은 3D 아트를 선보인다. 그녀의 그림은 사이키델릭하고 미래적이다. 포켓몬스터의 ‘에브이’ 꼬리를 연상시키는 매끈한 텍스처와 기하학적인 패턴을 3D로 재현한다. 자신과 똑 닮은 가상 인물을 만들기도 하며 배경은 주로 우주다. 브랜드도 선보였다. 콘셉트는 자신의 3D 아트를 실제로 재현하는 것. 그녀가 만든 신발은 발에 비해 기괴할 정도로 거대하다. 아기자기한 피규어와 만화 캐릭터를 좋아해 작업실은 온통 인형과 만화 포스터로 가득한데, 그것들이 영감의 원천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우주에서 온 그녀는 지금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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