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더 뉴 아우디 A4
610hp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10km/h 최고속도는 210km/h 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7.4초가 소요된다. 복합기준 연비는 12.2km/L.
12.3inch 디스플레이가 두 개다. 12.3인치 스크린을 적용한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MMI 시스템’ 이다. 여기에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시스템으로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내비게이션, 통화, 음악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세단에 기대하는 것은 반듯함이다. 모양새는 단정하고 간결하며 군더더기 없어야 하고, 목적에 부합하는 충분한 성능을 갖춰야 한다. 운전자의 쾌적함을 유지해주는 편안함도 빼놓을 수 없고. 말은 쉬운데 이 기준을 잘 지켜온 세단은 많지 않다. 과거 세단은 가장 치열한 시장이었고, 어떻게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만 생존 가능했으니까. 그것도 옛말. 이제는 SUV 시장이 더 치열하다.
어쨌든 세단 시장에서 오래 버텨온 모델들의 공통점은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고, 브랜드 철학을 고수했다는 점이다. 아우디의 준중형 세단인 A4가 그렇다. 더 뉴 아우디 A4는 반듯한 세단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성형수술은 단단히 했지만 기존 A4의 디자인 철학은 지켰다. 더 뉴 아우디 A4가 지향하는 목적인 역동성과 편안함에 충실하다.
형태는 간결하다. 더 낮춘 것도 잡아 늘린 것도 없다. 측면의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선을 길게 넣었을 뿐이다. 보닛에도 바람이 지나는 자리는 선 몇 개로 간결하게 그려 넣었다. 캐릭터 선은 차량의 전체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
그보다 첫눈에 들어오는, 시선 끄는 변화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다. 허니콤 디자인이 전면의 육각형 그릴과 에어벤트, 안개등 곳곳에 배경으로 자리해 더욱 역동적으로 보인다. 아이라인이 짙어진 듯 달라진 헤드라이트도 인상적이다. 아우디의 LED 기술이 집약된 헤드라이트는 일반 LED보다 더 밝다. 광선이 촘촘하게 배열되었기 때문인데, 어두운 길을 환히 밝힌다. 너무 밝아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다. 하이빔을 켠 게 아닐까 레버를 건드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방에 차나 사람이 있으면 눈부심 방지를 위해 자동으로 눈을 내리는 똑똑한 매너를 갖췄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LED 테일라이트는 가늘고 날카롭다.
묵직한 듀얼 배기 파이프가 적용된 리어 범퍼와 함께 수평을 이루어 존재감이 뚜렷하다. 수평적인 디자인은 실내로 이어진다. 대시보드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송풍구 디자인은 깔끔한 인상을 준다. 피부가 닿는 곳은 가죽으로 꼼꼼히 마감했으며, 도어 안쪽과 컵홀더 등 야간에 보이지 않는 곳에는 앰비언트 라이트를 넣어 시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정숙함을 유지하기 위해 윈드실드뿐만 아니라 앞좌석 창에도 어쿠스틱 글라스를 적용했다.
주행 감각은 경쾌하다. 조향감은 매우 가벼운 편. 저속에서 편리한데, 특히 주차할 때 여유롭다. 가속 성능도 가볍다. 슬쩍 밟아도 가뿐하게 달린다. 승차감은 연신 부드럽다. 지면의 요철을 미처 못 보고 지나쳐도 서스펜션은 충격을 흡수한다. 편안한 감각은 고속 주행으로 이어진다. 다이내믹 모드를 선택하면 지면과 더 밀착된 기분을 선사한다. 이어서 가속페달을 길게 밟으면 그 흔한 변속 충격 없이 속도가 빨라진다. 가벼운 가속감과 조향감은 운전이 즐거워지는 이유. 고속 주행 중에도 떨림이나 풍절음 유입 없이 정숙하다. 세련된 모양과 편안한 실내, 첨단 기능은 세단에게 기대하는 것이다. 여기에 경쾌하고 역동적인 주행 감각은 예상 밖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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