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매트 스미스(Mat Smith) PHOTOGRAPHY 디 라마단(Dee Ramadan) Editor 이현상
섭취량과 영양 상태를 철처히 통제받는 스포츠 세계에서 잼을 듬뿍 바른 바게트와 크로와상 두 개, 달걀 세 개로 만든 오믈렛, 그리고 설탕 범벅의 커피 두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말을 듣는 것은 분명 신기하고 고무적인 일이다. 그것도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운동선수라 불리는 이에게 말이다.
런던에 살고 있는 27세의 브래들리 위긴스는 앞으로 열릴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할 영국의 기대주다. 이 전설적 자전거 경주는 극도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선수들은 경기 완주를 위해 3주간의 경기 기간 동안 매일 7천 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
그간 위긴스의 속도는 ‘잔인할 정도’고 그의 스태미나는 ‘엄청나다’고 소개되어왔다. 올해 처음 런던에서 열리는 투르 드 프랑스에는 7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3백만 명의 갤러리들이 거리로 몰려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투르 드 프랑스는 3주간 3번의 마라톤 경기에 참가하는 것과 같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고개를 돌리기조차 힘들다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는가? 특히 산을 오를 때는 최악이다. 7시간씩 달리는 단계에 접어들면 6개의 산을 올라야 하는데, 섭씨 37도에서 산 하나를 오르는 데 45분이 걸린다. 첫날 산을 오를 때 이미 뒤쳐졌다고 느끼면, 자신이 미처 모르던 한계까지 자신의 의지를 이끌어내 밀어붙여야 한다. 마음속으로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 똑같은 과정을 반복할 거라는 걸 잘 안다. 그리고 그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건강에 해롭진 않은가?
아프기 직전까지 간다. 이유는 경기 진행 중에 체중이 많이 빠지기 때문이다. 체지방률 5%에서 경기를 시작하는데, 마지막 주에는 3%까지 내려간다. 이건 위험한 수준이다. 면역체계가 망가진 건 이미 오래전이고 열이 나기도 한다.
그런데도 이걸 계속하는 이유는 뭔가?
해냈다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 파리에 도착해서 에펠 탑을 볼 생각을 하면 힘이 절로 난다. 그것이 나를 계속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 완주했을 때의 기쁨은 누릴 가치가 있다.
당신이 빠르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나?
어렸을 때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주변을 달리곤 했다. 어머니가 영국 사이클 협회 이사회에 편지를 썼고, 그것이 계기가 되었다. 첫 경기에서 3등을 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1등을 했다. 그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내가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을 얻는가?
투르 드 프랑스의 상금은 25만 파운드다. 그러나 우승하면 수백만 파운드의 후원을 받는다.
당신의 도전의 끝은 어딘가?
아직 멀었다! 이건 생존의 문제다. 현재 나의 목표는 런던에서 시작되는 첫 주말 코스에서 승리하는 것. 하이드 파크 주변을 8km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고, 런던에서 하루 동안 옐로 저지(각 단계 승리자가 입는)를 입는다면 기쁠 거다.
빨간 신호등을 무시한 적이 있는가?
맙소사. 있다. 항상 그렇다. 나는 런던 중심에서 자랐고, 내가 할 수 있던 유일한 훈련은 리젠트 파크 주변을 자전거로 도는 것이었다. 점핑을 하다 늘 경찰들에게 저지당하던 신호등이 있었다.
www.tourdefrancelondon.com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