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라이징은 아시아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7일 ‘아시아 라이징 포에버(Asia Rising Forever)’를 개최했다. 한국 음악계를 주도하는 아티스트들도 포함됐는데 어떤 페스티벌이었나?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88 라이징의 음악을 비롯해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온라인 콘서트를 기획했다. ‘아시아 라이징 포에버’는 최초로 아시아 아티스트만이 참여한 온라인 뮤직 페스티벌이다. 아무래도 세계의 음악 시장은 미국과 서구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번 페스티벌은 아시아 음악이 메인스트림 무대에 얼마나 나아갔는지 증명하는 자리다.
아시아 음악이 주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들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좋은 음악을 만들면 된다. 우리의 음악을 하다 보면 미국의 뮤지션들도 우리를 인지하게 되고 음악적 교류가 쌓인다. 실제로 이미 스웨 리, 메이저 레이저, 골드링크 등 많은 미국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88 라이징의 역할은 뭘까?
88 라이징 전에는 재능 있는 많은 아시아 아티스트들을 위한 플랫폼이 부재했다. 아시아 뮤지션도 쿨하고 멋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에서 ‘힙’한 아시아 아티스트들을 한데 모으고 싶었다. 88 라이징이 그 시작이다.
아시아 뮤지션만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메인스트림이 보여주지 못한 아시아만의 다문화주의가 있다. 예를 들어 아시아계 미국인 아티스트는 부모님이 살던 나라와 본인이 자란 미국의 문화, 서로 다른 두 영역에 영향을 받는다. 다문화 속에서 탄생하는 음악이 굉장히 흥미롭다. 아시아 뮤지션이 프로듀싱한 곡들의 가사와 멜로디가 신선하고 창의적인 것은 문화적 다양성 때문이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부분이다.
88 라이징의 창립자로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
일단 뮤지션의 음악을 듣고 판단한다. 자신만의 음악 색이 돋보이는 아티스트가 좋다. 리스너가 거부할 수 없는 독창성이 있다고 해야 하나? 그런 아티스트들을 동경한다. 음악적 영감이 풍부한 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88 라이징만의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길이다.
88 라이징에 속한 아티스트들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강타하는 등 어느 정도 목표는 이룬 것 같다. 다음 행보는?
다양하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로 가득한 88 라이징만의 세계를 확장하고 싶다. ‘아시아 라이징 포에버’ 라이브 스트리밍은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환이다. 힙합, R&B, 인디 뮤직, 일렉트로닉은 물론 K-팝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아시아 뮤지션을 선보였다. 전 세계 7백만이 이 온라인 콘서트를 시청했다. 이는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트래비스 스콧은 게임과 협업해 게임 속에서 콘서트를 열고 신곡도 발표했다. 비대면 콘서트가 점점 발전하고 있는데 디지털 네이티브 관객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 비대면 콘서트의 미래는 어떨까?
온라인 콘서트는 단연 라이브 뮤직 산업의 기회이자 미래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온라인 콘서트가 실제 콘서트장에서 즐기는 현장감과 열광적인 분위기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경계를 넘어서기에 더 다양한 청중에게 음악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장점만은 확실하다.
음악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문화가 메인스트림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자신들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고수해야 한다.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다. 문화적으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된다.
88 라이징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아시아 라이징 포에버’는 좋은 음악이 어떤 장르나 문화에서도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음악을 선보였고 많은 팬들은 자국 아티스트들에 대해 큰 자긍심을 갖고 새로운 음악과 아티스트를 만나기도 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우리는 많은 아시아 아티스트들에게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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