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SCHE 911CarreraS
본질을 유지하며 진화하는 것. 당연한 이치 같지만 쉬이 찾아보기 어렵다. 더군다나 급변하는 환경과 기술, 규제를 따르며 본질을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포르쉐는 1963년 처음 911을 공개한 이후 6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형태와 목적을 유지해왔다. 8세대에 이른 현재에도 911는 스포츠카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주목해야 할 점은 911은 어떻게 시대의 변화를 수용해왔는지일 것이다. 이번 신형 911 카레라 S는 감성적인 면과 효율적인 측면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적절히 녹여냈다. 등허리를 자석처럼 잡아끄는 안정적인 스포츠 시트에 앉으니, 세련된 디스플레이가 미래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10.9인치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센터 스크린은 간결한 감각으로 이루어졌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긴 수평선처럼 화면 레이아웃은 직관적이고 깔끔하다. 911 특유의 계기반은 그 구성은 같으나 프레임 없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깨끗하다. 주행 모드 스위치가 달라진 점이 새롭다. 주행 모드를 돌리다 보면 (Wet) 모드가 있는데, 노면의 물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주행 감각이 달라졌다. 승차감은 부드럽고, 조향감도 적당히 무겁다. 출근을 하고, 마트를 가도 어색하지 않을 주행감이다.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선 스포츠카의 기준을 드러낸다. 경쾌한 가속과 안정적인 조향, 어느 상황에서도 무게 중심을 잃지 않는 단단함은 포르쉐가 주장해온 기준이다. 911은 그 기준을 넘어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격 1억6천90만원.
POINT VIEW 3
➊ 6기통 수평대향 트윈터보 + 8단 PDK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4.1kg·m, 후륜구동, 안전최고속도 308km/h, 0-100km/h 3.7초.
➋ 웻모드
노면 위 물을 감지해 제어 시스템을 사전 설정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➌ 리어 엔드
중앙 부분의 슬림 라인이 시각적으로 더욱 부각된다.
MINI JCWClubman
JCW는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다. 평소에도 겁 없는 미니지만 JCW가 붙으면 화가 나 보일 정도로 날쌔진다. 따라서 당연한 소리지만 미니 JCW 클럽맨은 클럽맨 중 가장 강력하다. 클럽맨에 수십 년에 걸친 레이서 장인의 노하우가 들어 있다면 믿어질까. JCW 전용 색상인 레벨 그린이 적용된 클럽맨에 앉았다. 시동을 걸자 신형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의 우렁찬 소리가 주차장을 울렸다. 소리부터 남달랐다. 최고출력은 306마력으로 기존 엔진보다 75마력 높다. 가속을 시작하면 클럽맨은 노면에 낮게 몸을 웅크린다. 바닥과 종이 한 장 차이로 달리는 듯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그냥 빠르게 달리기만 하는 게 아니다. 페달을 밟으면 온 힘을 다해 속도를 올린다. 레이싱의 감각을 재현하다 보니 단단한 스포츠 서스펜션을 사용했고, 승차감은 어느 상황에서나 단단하다. 스포츠 배기 시스템, 사이드 스커틀, 리어 스포일러 등 JCW 전용 에어로 다이내믹 키트는 역동적인 감각을 폭넓게 전한다. 가격은 5천7백만원.
POINT VIEW 3
➊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 8단 스텝트로닉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kg·m, 안전최고속도 250km/h, 0-100km/h 4.9초, 사륜구동, 복합연비 10.0km/L.
➋ JCW 전용 에어로 다이내믹 키트
서스펜션, 배기 시스템, 사이드 스커틀, 리어 스포일러 등.
➌ JCW 디자인
전면부의 허니콤 그릴, 라디에이터, 냉각 공기흡입구 등.
JEEP All New Wrangler Rubicon Power Top
어딜 가든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도로를 내려다보는 듯 높은 시트 포지션과 황무지에서 태어난 것만 같은 단단한 골조, 장애물을 거뜬히 넘게 생긴 머드 터레인 타이어 등. 랭글러 루비콘에 오르면 세상을 보는 시각도 달라진다. 우렁차게 기합을 내지르며 언덕을 오르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덧 자연으로 회귀하게 된다. 루비콘은 험로에 올랐을 때 제 몫을 한다. 4:1 록-트랙 HD 풀타임 4×4 시스템과 트루-록 전자식 프런트 리어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프런트 스웨이바 분리 장치는 험준한 바위산이나 질퍽이는 모래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루비콘 파워톱 모델은 전동식 소프트톱을 장착했다. 버튼을 누르면 최고 97km/h에서도 2열까지 완전 개폐가 가능하다. 끙끙대며 무거운 루프톱을 분리할 필요 없이 단숨에 오픈-에어링이 가능하다. 리어 윈도 또한 탈착이 가능해 완벽한 개방감을 원하는 오프로더에게는 그야말로 이상향이다. 시대에 맞게 전자장치도 제법 갖췄다. 주행 시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도 구비했다.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된 루비콘이라니, 세상 좋아졌다. 가격 6천1백90만원.
POINT VIEW 3
➊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 + 8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 록-트랙 HD 풀타임 4WD, 복합연비 8.2km/L.
➋ 트렁크 용량
기본 897L, 최대 2,050L.
➌ 전동식 소프트톱
97km/h에서 2열까지 완전 개폐.
LINCOLN The All-New Aviator
‘엘레강스’하다는 말 요즘 잘 안 쓰는데, 도로 멀리서 다가오는 에비에이터는 참 ‘엘레강스’했다. 꽃잎이 날리고 흰 비둘기 떼가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로 치솟아야만 할 것 같았다. 마침 시승 차량의 색상도 흰색이었다. 요즘 링컨의 브랜드 콘셉트는 ‘고요한 비행’이다. 비행기가 고요할 수 있겠냐 싶지만, 고요할 정도로 품격 있는 움직임을 선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에비에이터는 후륜 기반의 사륜구동 모델이다. 최고출력 405마력에 최대토크 57.7kg·m를 발휘하는 강력한 성능이다. 점잖아 보이지만 성격은 매섭다. 주행 환경에 따라 익사이트, 컨저브, 노멀, 슬리퍼리, 딥 컨디션 등 5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지원한다. 스포츠나 컴포트, 에코로 표현되는 다른 차량들보다 어휘가 참 고급스럽다. 우아한 주행 감각을 선사하겠다는 의도가 느껴진다. 실제 로드 프리뷰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전방 도로를 미리 감지해 서스펜션을 조절한다. 요철도 매끄럽게 넘어간다. 고요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30방향 퍼펙트 포지셔닝 가죽 시트도 장착했다. 최적의 승차감이란 이런 게 아닐까. 가격 8천3백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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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3.0L V6 트윈 터보 엔진 + 10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57.7kg·m, 후륜 기반 사륜구동, 복합연비 8.1km/L.
➋ 코-파일럿 360 플러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후방 제동 보조 기능 등.
➌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
스테레오, 청중, 무대 세 가지 청취 모드 제공.
AUDI Q7 45 TDI quattro
세련된 인상이다. 날카로운 직선으로 차체의 윤곽을 또렷하게 다듬었다. 여기에 최신 기술이 반영된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기술적으로도 앞선다는 인상이다. 19인치 5-암 스타 스타일 휠은 역동적인 차체와 조화를 이루고, 아우디의 자랑인 다아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LED 테일라이트는 차체의 윤곽을 강조한다. 광선이 촘촘하게 배열되어 가시 범위가 넓고 밝다. 세련미는 실내로 이어진다. 도어 엔트리 라이트와 우아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운전자를 친절하게 반긴다. 파워트레인은 든든하다. 페달을 슬쩍 밟아도 가볍게 움직인다. 커다란 차체이지만 몸에 딱 맞는 수트를 입은 듯 골목에서도 부담되지 않는다. 8단 팁트로닉 변속기는 변속 시점을 정확히 맞추며 매끄럽게 속도를 높인다. 편안함이 매력인 차량이지만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제법 사나운 모습을 보인다. 높고 큰 차체가 기우뚱하지 않고 달리니 안심된다. 세련미를 완성하는 것은 기술이다. 다채로운 편의 시스템을 탑재했다.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이나 자전거를 감지하고 문을 잠그는 하차 경고 시스템이나, 주행 중 사각지대에 근접한 차량이 있을 때 경고를 보내는 기능도 유용하다. 가격 8천9백62만원.
POINT VIEW 3
➊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 + 8단 팁트로닉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50.98kg·m, 안전최고속도 229km/h, 0-100km/h 7.1초, 사륜구동, 복합연비 10.5km/L.
➋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하면 사이드미러에 경고 신호를 보낸다.
➌ 알루미늄 루프 레일
추가 적재 공간이다. 공기역학적 형태로 제작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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