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JR은 배움의 맛을 깨달았다.
밤의 기억 <더 녹턴>은 밤을 표현한 앨범이다. 앨범 작업 중 밤에 유독 영감이 자주 솟았다. 연습 끝나고 걸어갈 때에도 하늘을 쳐다봤다. 어제와 다른 달의 형태를 유심히 보았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고자 했고, 감정에 예민하게 스며든 순간을 기억했다. 언젠가 다시 꺼내 보리라 하면서 어떻게 사용할지도 상상했다. 기억에 새겨진 밤의 순간들에 상상을 더하며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선택은 신중하게 사회생활을 일찍 한 편이다. 어린 나이에 사회란 어떤 곳인지 빨리 알게 된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행동이 올바른지 등 기준도 정립할 수 있었다. 내 성격에는 이른 사회생활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택하는 편이고, 선택에 앞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아도 반드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선택하는 편이다. 결과가 좋다면 매우 훌륭하겠지만, 뭐든 변수는 있는 법이니까. 선택에 앞서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한다.
자신감은 어디서 차선책을 마련해둔 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여유가 있으니 자신감도 커지더라. 이 선택이 실패하더라도 대안이 있으니까 괜찮다는 여유에서 비롯된 자신이다. 덕분에 내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처음부터 다시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게 느낀 적이 있었다. 벽을 마주했지만 극복하기 위해 주변에 조언을 구했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고, 그때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말을 들었다. ‘처음부터 다시 해봐’다. 마음에 와닿았다. 그 말을 듣고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전부 들여다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당연히 시간도 체력도 재투자해야 하지만 결국에는 벽을 뛰어넘게 되더라. 한계에 도달했던 경험이 있으니까. 시작이 순조로울 수 있었다.
완벽주의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완벽주의자였다. 완벽하지 않은 퍼포먼스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예쁠 때도 있다. 완벽하게 해도 그게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더라. 이제는 폭넓게 보려고 노력 중이다. 많이 배워나가고 있다.
정답은 없어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단계가 어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른의 기준이나 조건에 정답은 없겠지만. 남을 생각할 수준이 되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도 생기는 것 같다.
9년 차라서 9년 차가 되니 따끔하게 지적해주는 분들이 많지 않다. 함께 일하는 분들이 우리보다 어리거나, 후배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연습 때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하거나, 고쳐야 할 점을 알려주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르침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신이 안 설 때, 누가 알려줬으면 하는데, 그런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
성장 동력 현실적으로는 레슨이다.(웃음) 레슨을 받으며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예전에는 게을리한 노력을 지금은 열심히 하는 게 성장 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배우는 게 너무 좋다. 배울수록 내 안에 무언가 쌓이는 게 느껴진다. 생각도 많이 변했다. 레슨이 재밌는 것은 선생님이 지적을 해줘서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콕 짚어주는 게 너무 좋다.
미래에는 내 모습과 무대, 노래를 듣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는 게 활력소다. 그때 아이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대에서건, 어느 곳에서건 퍼포먼스나 노래 그 외에 무엇을 하든 간에 말이다. 그 가능성은 활짝 열어뒀다. 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지금 고민 그동안 배운 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다. 배우는 것과 배운 것을 활용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완전히 체득하기 위해 자기 계발에 열중하고, 어떻게 펼쳐 보일지 고민이다.
확고한 믿음 앨범이 나오면 부모님께 보여드린다. 노래를 들려드린 다음 뮤직비디오, 안무도 모두 보여드리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의견을 듣기보다 내 생각대로 해보고 싶었다. 이번 앨범에 대한 믿음이랄까. 잘되리라는 확신이 있다.
EDITOR 조진혁
렌
렌은 최민기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소중함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이번 앨범 수록곡 ‘꼭’의 가사를 썼다. 가사를 쓰면서 깨달았다. 사람을 대할 때의 깊이와 진정성에 대해. <더 녹턴>은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은 앨범이다.
9년 차 4, 5년 차에 슬럼프를 겪었다. 희망이 안 보였고,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연예인은 관심으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고 인정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대중의 반응이 줄었다.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하소연을 세 시간씩 늘어놓았다. 지인들의 응원과 위로에서 희망을 찾았다.
속 얘기 가족과 사이가 매우 좋다. 그래서 속 얘기를 안 한다. 걱정하실까봐. 부모님은 그들만의 삶이 있다. 바쁜 삶에 짐을 얹어드리긴 싫었다. 힘들어도 좋은 얘기만 했다. 일찍 철이 들 수밖에 없었다. 열여섯 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까.
어른이 되는 과정 늘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연습생만 되면 화려한 삶을 살 것 같았다. 하지만 땀 흘리고, 혼나는 게 일상이었다.(웃음) 집에서 사랑만 받다가 채찍질 받으니 충격이었지. 이게 현실이라고,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초긍정 불만은 없었다. 각자의 삶이 있을 뿐이다. 태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려서부터 할머니를 따라 절에 자주 갔다.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고, 명상법도 배웠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그때부터 생긴 것 같다.
최민기답게 최민기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하고 싶은 건 다 하면서 구애받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남들의 시선은 신경 쓰고 싶지 않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니까.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 도전이니 후회는 없다.
등불 어려서부터 조부모님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었다. 워낙 바른 분들이시고 완벽을 추구하셨다. 그분들을 보면서 예의 바른 사람, 경청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호기심 컴백과 뮤지컬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 특히 뮤지컬은 처음 도전하는 영역이라 궁금한 점도 많고. 아! 뮤지컬은 <제이미>라는 작품인데, 이것도 성장 스토리다.
돌이키고 싶은 순간 연습생 시절 더 노력하고 많은 도전을 했으면 지금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항상 생각한다. 어릴 때 게으름 피운 게 후회된다. 그때로 되돌아간다면 더 노력할 거다. 외국어, 춤, 노래 모두.
산으로 도망가고 싶은 순간이 많다. 그럴 때는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둔다. 그리고 가까운 공원이나, 산, 바다에 가서 평온을 찾는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바람을 쐬면 생각의 전환도 이루어진다.
걱정 반 기대 반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되지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란 점에서 기대도 된다. 연예인이 아닌 다른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거다. 이 업계에 오래 있었기에 프로듀서가 되거나 스타일리스트가 될 수도 있을 거다. 누군가를 프로듀스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한다. 재밌을 것 같거든.
행복하게 사람들이 나를 보고 즐거워하고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물론 너무 어렵겠지.(웃음). 지금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DITOR 조진혁
민현
민현은 그저 사람들을 살짝 웃게 하고 싶다.
나의 여름 생일이 한여름이다. 원래 더운 걸 안 좋아하는데 매년 팬들에게 축하받으니 여름이 특별해졌다. 작년 여름엔 어린이대공원에서 생일 버스킹을 했다. 행사 시작 서너 시간 전에 공지했고 비가 엄청 오는데도 축하하기 위해 많이 모이셨더라. 어느 날 밤 문득, 팬들을 나의 여름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메모장을 켜고 가사로 써봤다. 언젠가 앨범에 솔로 곡을 수록하게 되면 이 가사를 싣고 싶다.
청결하게 지저분한 걸 못 본다. 나부터 청결히 하고, 주변도 깨끗이 치운다. 그래야 감기도 안 걸리고 덜 아픈 것 같고, 삶의 질이 올라간다. 청소를 날 잡아 하지 않고 매일매일 하니 힘든 건 없다. 아침 스케줄이 없으면 보통 10시에 일어나서 청소를 한다. 청소기 소음 때문에 되도록 그때 하는 편이다. 아침 햇살 좋을 때 창문 열고 환기하면서 청소하면 하루가 상쾌하다.
바른 생활 술도 커피도 잘 안 마시고 흡연도 안 한다. 보여주는 직업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지. 항상 멋있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지켜보고 지어준 수식어인데, 나와 딱 맞는 말이지만 가끔은 부담이 될 때도 있다. 그 수식에만 갇혀 있으면 다양한 경험을 못 해볼 것 같아서. 맞는 말이긴 하다. 하하.
빈틈 진짜 친한 사람들은 알 텐데, 내가 생각보다 빈틈이 많다. 일할 땐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상에서는 그냥 허당이다. 멤버들과 스태프는 그런 내 모습이 웃기다고 하는데 예능 방송에 나가면 잘 드러나지 않더라. 카메라 앞에서 날 다 보여주는 게 아직 낯선 것 같다.
기복 없이 감정 기복이 없다. 일단 여간해선 안 울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몇 시간 뒤면 털어낸다. 악플을 볼 때는 ‘왜 이런 생각을 할까?’ 하지만 1분 뒤에는 잊는다. 잠도 잘 잔다. 자야겠다 마음먹으면 30초면 잔다. 약간 생각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런 성격 덕에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지낸다.
기분을 태도로 드러내면 안 된다 내게도 고민이 있기는 하지. 그런데 고민 때문에 다른 일을 못 하거나 내 태도가 바뀌지는 않는다. 기분을 태도로 드러내면 안 된다고 항상 생각하거든. 내가 안 좋은 일 있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티 내거나 피해 주고 싶지 않다.
믿음 데뷔 4, 5년 차 때는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려웠다. 해외 콘서트를 많이 다녔는데 공연장이 작아지는 게 느껴지더라. 하지만 그때도 언젠가 난 잘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아서 매일 연습실에 갔고 집에 오면 일본어 공부를 했다. 마음속에 믿음이 굳건했기에 어두웠던 시기라고 할 수는 없다. 잘돼서 빛을 봤을 때, 특별히 성장통이 없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내가 언젠가 멋진 스타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하.
기대에 부응하는 법 어릴 때부터 어머니 말을 잘 듣는 아이였다. 엄마가 좋은 결과를 바라셨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고, 엄마가 비속어 쓰는 걸 너무 싫어하셔서 욕 한 번 사용하지 않았다.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내 미래를 위해 한 게 아니라 엄마가 행복했으면 싶어서 열심히 했다. 이제는 팬들이 내게 그런 존재다. 팬들이 날 좋아한 걸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더 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는 뒤늦게 팬들 덕에 빛을 봤기 때문에 더 감사하고 애틋하다.
선배 이제 음악 방송에서 진짜 선배다. 후배들이 훨씬 많다. 그런데 내가 딱히 선배 같지 않고, 동료라고 생각한다. 후배 가수들에게 우리가 배울 점도 많다. 우리 팀도 아론이 형이긴 하지만 미국인 마인드라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거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데 굳이 선후배, 형동생 따지지 않고 서로 재미있게 살고 싶다. 사람 사이에 무거운 공기가 있으면 불편하잖아.
어른이 된다는 것 많이 성장했지. 예전엔 시키는 대로만 했지만, 이젠 내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생각한다. 세트리스트도 멤버들이 함께 정하고, 우리의 생각을 더 많이 표현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인내심이 중요한 것 같다. 그 인내 덕에 지금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거지. 이젠 어른이 됐다.
적과 아군 사람들에게 잘한다. 인사를 잘하는 건 기본이고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데, 필요할 때는 부드럽게 말하려고 한다. 최대한 적을 안 만들려는 타입이다. 적이 있으면 내 편으로 만들어야지. 나를 잘 모른다면 싫어할 수 있겠지만, 나를 직접 겪어본 사람은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 자신 있다. 하하하.
작은 미소 내가 하는 음악, 하게 될 작품, 내가 나오는 어떤 콘텐츠든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이 살짝 미소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로 인해 힘을 얻는 것까지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 같고. 그냥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살짝 미소 짓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DITOR 이예지
백호
백호는 성실함을 무기로 자신을 믿고 나아간다.
기대감 이번 앨범은 어떤 반응일까? 팬들은 좋아해주실까? 우리가 열심히 연습해서 만들었는데 어떻게 들릴까? 무대 위에서는 어떨까? 요즘 이런 기대감에 가득 찼다. 반응 하나하나가 기대된다.
원동력 팬들이 만나면 많은 말을 해준다. ‘이 곡은 이 가사가 와닿고, 저 곡은 색다른 느낌이라 좋았다’ 그런 반응을 듣는 게 큰 행복이다. ‘출근할 때 들으면 너무 좋다. 밤에 자기 전에 들으면 너무 좋다’ 같은 말도. 팬들의 일상에 우리 노래가 녹아듦에 감사하고 조금 더 정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밤의 포옹 이번 앨범은 밤을 주제로 만들었다. 평소에도 밤에 활동하는 걸 좋아한다. 운동도 작사, 작곡도 밤에 하는 편인데 이번 앨범을 만들며 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나와 멤버들 그리고 누군가의 밤까지. 밤의 여러 면을 담았다.
관찰자 음악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런데 아직 특정한 부분에서 찾아오는 건 아닌 것 같다. 단조롭지만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떠오른다. 만나는 사람들, 운동하면서 떠오르는 생각, 내가 바라보는 풍광들…. 사소한 매일이 모여 내 음악이 된다.
습관의 힘 이제는 하루의 마무리가 운동이 아니면 개운하지 않다. 꼭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아니라, 무조건반사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음악 작업도 하나의 습관이 됐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매일 아침 슛을 던졌듯.
궤도에 오르다 요즘 음악 작업이 내 최고의 놀이다. 우선 너무 재밌다.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많아 체력이 버틸 때까지 하고 있다. 작년 가을 발표한 <The Table>부터 쉼 없이 달리고 있는데 전혀 지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내가 작업한 곡을 듣고 여러 해석을 하는데 그걸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클래식 클래식이 좋다. 너무 반짝이는 것보다 손때 묻고 이야기가 담긴 것. 그래서 올드카를 장만했었다. 20년도 넘은 갤로퍼인데 내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 요소를 넣었다. 이 차를 몰면서 더욱 클래식한 매력에 빠졌다. 지금은 너무 오래된 차라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고향인 제주도로 보냈다. 동생이 타고 다닌다. 더 오래 타고 싶었는데 아쉽다. 좋아서 시작한 건 끝을 보는 성격이다.
묵묵하게 데뷔 9년 차가 된 지금은 연습생 시절이 힘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때는 그게 당연한 일상이었으니까 힘들지 않았다. 그때도 지금처럼 똑같이 밥 먹고 커피 마셨다. 그저 묵묵히 일상을 지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팀워크 데뷔 초에는 멤버들이 많이 투덕거렸다. 지금은 함께한 시간이 쌓이다 보니 서로를 인정하게 됐다. 나와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더라도 다름을 인정한다. 저 친구는 저런 친구고, 나는 나고. 그러다 보니 싸울 일도 없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5명이 모이면 가능하고. 개개인이 모였을 때 다섯 배가 되는 게 아니라, 무한한 뭔가가 있을 것 같다.
성장 일기 데뷔하고 얼마간 힘든 시기가 있었다. 뒤늦게 팬들 덕에 성장했다. 최근 출연한 예능 방송 <으라차차 만수로>를 통해 초심을 되새겼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나와 멤버들이 오버랩됐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은 분명 힘들고 고될 텐데 얼굴엔 웃음이 끊이지 않더라. <으라차차 만수로>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
역할 팬들에게 좋은 힘이 되고 싶다. 소소한 바람인데 우리 노래를 듣고 ‘피식’ 웃어주기라도 하면 큰 보람을 느낄 거다.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발전된 음악과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이런 게 우리의 역할이다.
EDITOR 김성지
아론
아론은 행복을 주는 음악이 하고 싶다.
노아와 꽃순이 쉴 때는 반려견 노아, 꽃순이와 함께한다. 반려견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좋은 사료와 간식을 그들에게 주기 위해선 열심히 노력해야 하니까.
듣는 음악 늦게 자는 편인데 최근부터 최대한 일찍 자려 한다. 평화로운 음악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잠들어 있더라. 그래서 요즘은 수면 유도 음악을 찾아 듣는 편이다. 재생하는 순간 즉시 잠들 수 있도록.
요즘 고민 팬들의 반응. 항상 궁금하고 고민이다. 그래서 녹음도 무대도 완벽하게 선보이려 한다. 그 외엔 고민이라 할 것이 없다. 한 가지 있다면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 최근 일정이 쉴 틈 없이 많았다. 하루쯤은 반려견과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싶다. 산책도 하고 그냥 소소하게.
강력한 무기 녹음할 때 작곡가 형이 항상 말한다. 아론은 리듬감이 좋다고. 박자가 어려운 파트를 주로 맡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제일 큰 무기는 리듬감이 아닐까.
달라진 입맛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인지 전에는 양식을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최근 한식에 눈을 떴다. 떡갈비, 불고기. 고기 음식은 무조건 합격이고 전복회도 맛있다. 직접 요리도 한다. 김치볶음밥부터 된장찌개, 김치찌개까지. 참고로 김치볶음밥은 참치보다 햄 넣는 걸 좋아한다.
소중한 기억 데뷔 초 힘든 순간에도 옆을 지켜준 팬들이 있다. 하나하나 모두 기억한다. 그 친구들이 얼마 전 투어 때도 공연장을 찾아왔었는데 무척 반가웠다.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 있다는 사실에 울컥했다. 고맙다.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 무대를 휘어잡는 능력은 데뷔 전보다 많이 늘었다. 제스처나 비주얼적인 면도 성장했다. 전에는 아이 같은 면이 강했다면 지금은 어른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하며 이해심이 넓어졌다. 이제는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려 한다. 달라지지 않은 것은 노력을 멈추지 않는 자세다. 그때도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도 똑같이 노력하고 있다. 변하지 않은 게 또 하나 있다면 키? 몸무게는 달라졌지만 키는 똑같지.
낮보다는 밤 낮보다 밤을 좋아한다. 조용한 밤에는 하고 싶은 걸 다 해도 될 것만 같다. 힘든 일정을 마치고 집 가서 씻고 누우면 기분이 아주 좋다. 소파에 누워서 텔레비전도 보고 나만의 시간이 시작된다고 할까? 그야말로 힐링하는 시간.
욕심 무대를 채우는 사람으로서 더욱 멋있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욕심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멤버들과 소중한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간직하고 싶은 순간 올림픽 체조경기장 입성 당시 무척 행복했지만 떨렸다. 거대한 공연장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팬들의 모습에 압도됐다. 하지만 곧 들려온 응원 소리가 큰 힘이 됐다. 꿈꿔왔던 무대고 8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 그만큼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행복을 주는 음악 항상 팬들에게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우리 노래를 듣고 조금이라도 행복을 느낀다면 우리는 할 일을 다한 것이라 생각한다.
GUEST EDITOR 정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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