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xico City
멕시코의 마리아치
지금 멕시코의 광장은 적막하다. 한껏 차려입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마리아치들은 노래할 준비를 마쳤지만, 누구도 노래를 들으러 오지 않는다. 마리아치의 절망은 멕시코의 신음으로 이어진다.
마리아치 음악가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상징이며 가리발디 플라자는 마리아치의 메카로 알려진 곳으로 멕시코의 역사적인 장소이다. 보통 가리발디 플라자는 아이코닉한 음악가들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여행가들과 주민으로 북적댄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제재로 인해, 현재 수백 명의 무직 음악가들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수많은 남성들은 일자리를 구하려 거의 도로에 뛰어들 기세로 중심가를 헤매고 있다. 마리아치는 대략 인구의 60%를 차지하며 비정규직으로 분류된다.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비공식적인 부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부의 지원을 거의 못 받거나 전혀 받을 수 없으며, 특히 마리아치는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대표한다.
WORDS & PHOTOGRAPHY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en Salgado Escudero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엘 파이스> <타임> 등에서 활동하는 사진가다. 그의 작품들은 뉴욕, 런던, 도쿄를 포함한 20개국
이상의 나라에 전시됐다. 전 세계를 여행하던 그는 현재 멕시코에 격리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멕시코의 풍경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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