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이름
아티스트다운 이름을 생각했어요. 마음에 드는 이름이 없던 중 디즈니의 구피가 생각났어요. 개구지고 덤벙대는 이미지가 저와 비슷하다고 느껴 구피(Goopy)로 지었죠.
구피라는 뮤지션
유쾌하고 장난 좋아하는 사람. 때론 진지한데 음악에 있어서는 더욱. 이런 복합적인 캐릭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게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신나고 밝은 곡을 좋아하면 들어보세요. 괜찮은 선택일 거예요.
처음 만든 곡
뮤지션 모키오 형의 집에 놀러 갔어요. 형과 빈둥거리며 쉬고 있다가 번뜩 악상이 떠올라 곡을 만들었죠. 그래서 곡명을 ‘Lazy’라고 지었어요. 이 곡으로 나의 시작을 알리자고 생각했어요.
최근 발매한 <24>
타이틀 곡을 ‘Love Is Game’으로 정했는데 큰 의미 부여는 없어요. 모키오 형이 주제를 던져줬어요. 제 노래가 사랑에 대한 내용이 많아요. 사랑에 대해 쓰는 게 재밌고 좋더라고요. 온전히 제 경험은 아니고 상상을 많이 해서 써요. 시나리오를 만들고 인물에게 몰입해 가사로 풀어내죠. 사랑 노래가 많긴 하지만 다른 곡들도 많이 만들었어요.
구피스러운 음악
사람들이 듣자마자 ‘아 이 노래는 구피의 음악이다’임을 알게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장르 불문하고 다채롭게 도전하고 싶고요. 팝, 발라드, 얼터너티브 록 등 다양하게 섭렵해서요. 프랭크 오션과 THE 1975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딱 듣는 순간 그들만의 바이브가 느껴지죠.
창작 과정
완벽주의자는 아니에요. 내가 좋으면 그만이죠. 다른 사람을 설득하거나 만족시키지 않아요. 내가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수정 없이 밀고 나가죠. 물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예민해질 때도 있지만 되도록 재밌고 쉽게 음악을 하려고 해요.
소속사
아직은 딱히 생각이 없어요. 지금은 마음 맞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즐기며 작업하는 것에 만족해요. 일단 큰 부담 없는 게 장점이죠.
구피 말고 전혁준
전혁준과 구피를 완전히 따로 볼 순 없어요. 많이 비슷해요. 인간 전혁준에 음악이 더해져 구피라는 캐릭터가 나타난 거죠. 장난 좋아하고 유쾌한 사람에 음악을 더하면 구피예요.
지금 할 일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기(웃음)? 주변에 음악 하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음악 얘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떠들며 쉬기도 하고. 놀러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 남은 작업이 있기에 어딜 가는 것보다 집에서 친구들과 리프레시할래요.
2020년
2019년은 스스로 만족스러운 한 해였어요. 앨범 내고 공연도 하고. 하지만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거 같아요. 저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더 많이 알리고 각인될 수 있게요. 올해 해온 음악도 계속할 테지만 내년엔 조금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그러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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