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한파에 몸이 움츠러들 땐, 복슬복슬한 양털이 풍성하게 들어 있고 스웨이드나 가죽으로 마무리한 시어링 재킷이 제격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실외 작업을 많이 하는 정비사들을 위해 방한용으로 개발한 게 시어링 재킷의 시발점인데, 후에 실용성을 인정받아 조종사들도 즐겨 입기 시작했다. 현대에는 클래식한 형태에서 조금씩 변화를 거듭했다. 안감으로 사용되던 양털을 겉감으로 이용한 지방시의 보머 재킷, 상징적인 프린트를 더해 정체성을 강조한 투박한 폴로 랄프 로렌의 재킷, 소매와 칼라 등 곳곳에 양털을 더한 코치. 물론 클래식한 원형을 그대로 살린 묵직한 벨루티는 두말할 것 없고. 올겨울 패딩과 코트가 지겹다면 시어링으로 몸을 감싸보자. 호방함과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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