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기능과 우아한 외형. 시계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하지만 어려운 것이다. 정교한 기능을 탑재한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기가 어디 쉽겠는가. 가민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가민의 신제품 비보무브 시리즈는 전통적인 아놀로그 시계 디자인에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숨겨 놓았다. 언뜻 봐서는 클래식한 시계로 보이지만 화면을 터치하면 스마트 시계모드가 활성화되며 똑똑한 기능들을 드러낸다. 이 만큼 기발한 제품이면 파티를 해야하지 않겠나. 지난 10월 가민의 비보무브3 출시 행사는 꽤 성대하게 진행됐다.
오전에는 제품 소개를 중심으로 한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것은 가민코리아의 스코펀 린(Scoppen Lin) 지사장이었다. 그는 “비보무브 시리즈는 정장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패션 워치로 스타일과 기능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며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 비보무브 시리즈는 취향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고, 심박수 측정, 스트레스 모니터링, 스마트 알림 기능 등 혁신적인 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있어 스마트워치 입문자를 위한 최적의 제품”임을 강조했다. 스코펀 린 지사장이 한껏 상기되어 보인데는 비보무브 시리즈에 대한 기대심 때문일 것이다. 그 기대심의 근원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을 돌이켜보면 알 수 있다. 스마트워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1,230만대에 달한다고 한다. 가민 역시 매출이 12% 성장했다. 피트니스 스마트워치는 가민 전체 이익의 3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새로운 비보무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가민 본사의 수석 제품 관리자 안젤로 브리시밋자키스(Angelo Brisimizakis)가 맡았다. 그는 고민했던 스마트워치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하면 기계적인 시계를 진정 똑똑하게 만들 수 있을까”또 “어떻게 하면 기계적인 시계를 진정으로 스타일리시하고 실용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비보무브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안젤로의 설명을 들으며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 신제품 비보무브 시리즈를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비보무브 3/3S(vívomove 3/3S)는 디자인이 깔끔하다. 데일리 패션 스마트워치로 활용되도록 제작했다고 한다. 비즈니스 캐쥬얼, 스트리트룩, 에슬레져룩 등 어떤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매치가 된다. 워치페이스는 간결하며, 시계 바늘만 정직하게 움직인다. 화면을 터치하면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작동된다. 심박계나 올데이 스트레스 추적, 체력 추적, 배터리 모니터링 등은 기본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실리콘 밴드를 제공한다. 크기는 44mm와 39mm 두 종류다. 스타일을 중시한다면 비보무브 스타일(vívomove Style)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알루미늄 베젤과 케이싱을 적용했으며 더욱 미니멀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크기는 42mm이며, 풀컬러 듀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돔 형태의 코닝 고릴라 글라스 렌즈를 사용해 내구성도 탄탄한 편. 직조 나일론이나 실리콘 밴드와 궁합이 잘 맞는다. 비보무브 럭스(vívomove Luxe)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42mm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과 케이싱으로 완성했다. 여기에 이태리산 프리미엄 가죽이나 밀라니즈 메탈 스트랩을 선택할 수 있다. 화면은 히든 듀얼 컬러 아몰레드 터치스크린이다. 스마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아날로그 시곗바늘은 화면의 그래픽과 동기화된다. 우아하고 세밀한 다이얼 디자인에 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렌즈가 더해져 고급 드레스워치의 느낌을 자아낸다. 비보무브 시리지의 강점은 다채로운 기능과 끈기있는 배터리 성능이다.
산소포화도 측정, 바디 배터리 에너지 모니터링, 고급 수면 기능 등 헬스케어의 측면이 우수하다. 스마트워치 모드에서는 최대 5일, 이후 일반 시계모드에서는 일주일 간 추가 사용이 가능하다. 저녁에는 비보무브 시리즈의 출시 기념 파티가 진행됐다. 사람들 입구에 설치된 커다란 비보무브 럭스 조형물 앞에선 한 번씩 손짓을 했다. 손짓으로 시계 화면을 스와이프할 수 있어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내부에 마련된 인형뽑기와 제품을 실제 사용해보는 터치앤 트라이존도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은 이벤트를 체험하며 도장을 찍고, 다양한 선물을 받으며 비보무브와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다양한 셀럽들이 비보무브를 체험하고, 사용기를 영상으로 남기고 있었다.
행사가 바쁘게 진행되는 사이 가수 션이 등장했다. 가민 마니아로 알려진 션은 마라톤, 사이클, 수영 등 철인 3종 경기를 즐기는 진짜 철인이다. 언제나 가민 스마트워치를 착용해왔다는 그는 자신의 사용후기와 함께 비보무브 시리즈에 대한 인상을 솔직히 전했다. 가민 스마트워치는 그 동안 스포츠, 건강관리 추적 기능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가민 하면 거친 아웃도어 환경에서 러닝하는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수준 높은 스포츠 스마트워치이다. 이제는 여기에 패션까지 더 했다. 간결한 디자인 언어에서 세련된 맛이 느껴진다. 게다가 아날로그 시계의 전통성까지 겸비했다. 이 만한 매력을 가진 스마트워치가 또 있었나? 뜨거웠던 출시행사의 열기가 시장에서도 지속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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