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틸트 파이브, 증강현실 보드 게임
2019년 9월 24일, 킥 스타터에 이름을 올린 틸트 파이브(Tilt Five)는 현재 ‘떡상’ 중인 브랜드 중 하나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고 보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게임을 좋아하는 덕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렸다고 해야 할까? 책상 위에서 주로 하는 보드 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적절하게 혼합하고 원격 제어 시스템을 탑재했다. 덕분에 혼자서도 여러 명이서도 심지어 멀리 떨어져서도 같은 공간에서 게임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증강현실 보드 게임의 핵심 포인트. 네모난 보드 판과 선글라스, 조작 리모컨만 있으면 액션, 파티,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에서만 있는 일은 아닌 거 같다. 가격 2백99달러.
2 하프바이크 3, 도심형 킥 자전거
세 번째 시리즈를 맞이한 하프바이크(Halfbike) 3는 킥 스타터의 고참답게 해를 거듭할수록 완숙해진 제품을 선보인다. 처음 외발 자전거에서 시작하더니 이름이 물건 따라가듯 자전거 크기의 반, 무게도 반, 손잡이도 반, 접었을 때 딱 반만 해지는 모양이 충실한 콘셉트를 따른다. 고가 자전거에서 사용하는 항공 우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가볍고 견고하다. 아치 모양으로 구부러진 뼈대 설계는 오랜 시간 서서 달려야 하는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브레이크 또한 드럼 형태로 직관적으로 멈춰 안전하다. 킥보드처럼 민첩하고 자전거처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새로운 대안. 나만의 ‘따릉이’가 필요한 사람에게 딱! 추천한다. 가격 4백99달러.
3 파워업 4.0, 스마트폰 조종 종이비행기
킥 스타터를 둘러보다 파워업 토이즈(Powerup Toys)의 종이비행기에 시선이 머물렀다. 파워업 4.0이라는 다소 유치한 이름도 한몫한 거 같다. 방법은 간단했다. 마음에 드는 종이로 비행기를 접고 그 위에 조작 헤드와 발진 장치를 달아 파워업 앱을 설치해 연동하면 끝이다. 조종사가 된 듯 날아가는 모습을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줘 실감 나게 조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본체에는 2개의 센서와 2개의 모터가 달려 있는데, 가벼운 상추부터 두꺼운 판자까지 소재 구분 없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야간 비행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조명 옵션까지 세심하게 내걸었다. 이쯤 되면 날 잡고 한강에 가야 할 분명한 이유가 생겼다. 가격 59달러.
4 체이싱 도리, 수중 드론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 여기 주목! 물속을 날아다니는 드론계의 아쿠아맨, 체이싱 도리(Chasing Dory)가 나타났다. 손바닥만 한 사이즈에 날렵한 몸놀림이 장기인 이 녀석은 15m까지 잠수하고 영민하게 행동한다. 그만큼 물속의 상황을 손쉽게 알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몸체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현재의 깊이와 온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해준다. 촬영 중 조명을 밝힐 수도 있고 전용 앱을 설치하면 수심을 유지한 채 자유로운 조종이 가능하다. 마치 물고기라도 된 듯 함께 따라다니며 촬영하는 기능도 신선하다. 킥 스타터에 접속하면 니모 말고 도리를 한번 검색해보자. 가격 3백4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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