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리뷰어
태거
YouTube TAGGER
태거는 이유가 없다. ‘그냥’ 신발을 좋아한다. 맹목적인 사랑이다.
직접 신고 달리고 산을 오르며 착화감, 내구성까지 깐깐하게 체크하는 그는 진짜 전문가다.
태그를 붙이는 사람
옷의 라벨, ‘Tag’에서 기인했어요. ‘태그를 붙이는 사람’이라는 의미죠. 신발은 물론 패션 잡화 모든 공산품에 태그가 붙어 있잖아요. 지금은 스니커즈만 리뷰하고 있지만 패션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의미가 있어요. 포맷은 뉴스와 비슷해요. 금주의 신상품을 소개하고, 브랜드 스토리, 언박싱, 국내외 스니커즈 매장 소개 등을 하고 있어요.
스니커즈와의 인연
영업 관리, 상품 기획 등 패션 관련 회사를 15년 정도 다녔어요. ABC마트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신발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어요. 잘 안 됐어요. 결국 사업을 접고 목구멍에 풀칠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갔어요. 거기서 유튜브를 알게 되었어요. 5년 전이었나. 처음에는 키즈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돈이 될 것 같았거든요. 영어 교육 콘텐츠나 장난감 언박싱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조회 수도 높고 꽤 쏠쏠했어요. ‘보람튜브’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으니 키즈 콘텐츠를 계속했다면 금전적으로 잘됐을지도 몰라요. 근데 제가 애가 없어서 그런지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잘 아는 걸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태거의 시작
키즈 콘텐츠로 벌어둔 돈을 까먹으면서 신발 리뷰 영상을 위한 기획에 들어갔어요. 1년 동안은 기획만 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카테고리를 나눌지, 다른 채널과의 차별점은 무엇일지. 그리고 영상을 만들었어요. 마치 사전 제작 드라마처럼 20편을 먼저 제작하고 일주일에 한두 편씩 올렸어요. 옛날 영상을 보면 정말 창피해요.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시선도 불안하고. 1년 7개월 동안 수백 편의 영상을 찍었더니 점점 나아지더라고요.
색다른 스니커즈 전문가
저는 소비자인 동시에 15년 차 브랜드 마케터였잖아요. 브랜드 입장에서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요. 제 취미가 마라톤이거든요. 유튜브에서 러닝화는 제가 제일 잘 안다고 자부해요. 신상 러닝화를 신고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고 트레일 러닝 제품을 착용하고 산에 올라요. 신발 정보나 외형에 대해서는 누구나 얘기할 수 있지만 직접 체험하고 리뷰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물론 <러너스 월드>나 <런시티> 같은 전문 잡지가 발행되지만 인쇄 매체의 한계가 있고 그 이상의 것을 제가 하는 게 아닐까요?
태거의 일주일
월요일, 화요일은 자료 조사를 하고 대본을 써요. 수요일은 약 세 편 정도 분량을 하루 종일 촬영해요. 그리고 목요일까지 편집을 하죠. 보통 신제품이 금요일에 출시되니까 그전에 영상이 완성돼야 해요. 금요일은 시장조사를 하는 날이에요. 명동이나 강남 등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실물을 보고 직접 신어봅니다. 주말은 쉬어요.
인플루언서의 최종 목표
회사생활할 때와 키즈 콘텐츠를 만들 때에 비하면 지금은 수입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오히려 벌어둔 돈을 까먹고 있는 실정이죠. 그래도 좋아하는 걸 하고 있으니 스트레스는 없어요.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고 채널이 안정되면 신발뿐만 아니라 패션 리뷰도 할 생각이에요. 언젠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어 각종 패션 관련 콘텐츠를 기획해보고 싶어요.
뉴스를 고집하는 이유
제 콘텐츠는 딱딱하다는 평이 많아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보 전달을 우선하는 콘텐츠가 롱런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유재석처럼 진행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럴지도 모르죠. 저는 뉴스를 진행하는 손석희 같은 리뷰어를 추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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