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뒤틀리지 않는 탄탄한 미드솔의 등장 COLUMBIA SH/FT Collection
컬럼비아에서 새로운 트레킹 슈즈를 선보였다. SH/FT 컬렉션이다. 미드솔에 적용한 신소재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SH/FT는 eTPEE 소재의 알갱이가 미드솔 표면으로 드러나는 독특한 구조를 이룬다. 주 기능은 반발력. 탄성 좋은 반발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리턴시키는 시스템이다. 탄성이 좋으니 뒤틀림이 없고, 오래 신어도 피로가 적다. 개발 소재를 이야기할 때 둘째가라면 서운해할 컬럼비아는 역시 이번에도 자사의 개발 소재를 아낌없이 더했다. 정리하자면, 탁월한 방·투습 소재, 아웃드라이(Outdry)를 겉감 안쪽에 빙 둘러 쾌적하고, 뛰어난 그립력을 자랑하는 옴니그립(Omni Grip)을 아웃솔에 단단히 펼쳐낸 정도. 기능성 소재 하나만 더해도 할 이야기가 많은데, SH/FT는 무려 세 개나 더했다. 남은 부연은 직접 신어봐야 가능하지 않을까. SH/FT에는 누리고 느껴야 할 기능이 벅찰 만큼 많으니까.
나이키
수천 개의 비즈가 전하는 러닝 에너지 NIKE Joyride run flyknit
나이키에게 혁신만큼 꼭 어울리는 단어가 또 있을까. 나이키가 또다시 새 러닝화를 내놨다. 나이키의 최신 기술인 ‘조이라이드’를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다. 이름은 조이라이드 런 플라이니트. 나이키는 러닝 시, 신체로 돌아오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했고, 그 결과로 탄생한 새 시스템이 바로 조이라이드다.
조이라이드는 TPE 소재로 구성된 수천 개의 비즈가 발밑(아웃솔)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러너의 발 모양과 동작에 따라 형태를 변형하는 시스템이다. 덕분에 러닝 퍼포먼스와 편안한 착화감이 극대화된다. 비즈를 감싸는 포드(Pods)는 수천 개 비즈의 과도한 움직임을 조절해주는데, 발뒤꿈치부터 발 앞쪽까지 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매끄럽게 배치했다. 발이 지면에 닿을 때 폼이 사방으로 퍼지며, 충격을 분산시키는 메커니즘이 조이라이드의 핵심이다. ‘다차원 변위’라고도 불리는 포드와 비즈의 움직임은 발의 각 포인트에서 요구되는 움직임에 가장 완벽하게 반응한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꼭 구슬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비즈가 아웃솔에 가득 담겨 있는 디자인마저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2XU
최고의 선수들이 선택한 기능성 웨어 2XU Run T & Run Compression Tights
2XU는 러닝부터 HIIT(High-intensity Interval Training), 농구, 축구, 트라이애슬론 등 모든 스포츠 영역을 다루는 호주발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다. 다양한 영역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소재와 기술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2XU의 러닝 티셔츠에 적용한 신소재, 바이오 히트 엑스(Bio Heat X)는 원사에 함유된 세라믹이 열을 가두고 원적외선은 방출해 체온 유지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러닝 타이츠에 적용한 PWX 소재는 강력한 압박으로 근육을 잡아주는 것이 특징인데, 여기에 가볍고 유연성까지 더해 커다란 동작도 불편함 없이 소화 가능하다. 특히 컴프레션 소재에서 압박과 무게는 서로 충돌하는 영역으로, 강한 압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두껍고 무거운 원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2XU가 개발한 PWX 신소재는 이를 뒤집는 완벽한 혁신을 이뤄냈다. 2XU 대부분의 제품은 고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진다. 세계 정상의 선수들이 2XU 제품을 선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파타고니아
영리하게 열을 가두는 플루마필(Pluma Fill) 소재 PATAGONIA Micro Puff & Macro Puff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파타고니아는 대부분 소재에서 그 답을 찾아왔다. 그리고 올 하반기 마이크로 퍼프와 매크로 퍼프에 적용될 신소재 ‘플루마필’도 파타고니아가 찾아낸 해법 중 하나다. 플루마필은 독특한 구조로 열을 가두는 초극세사 섬유, ‘마이크로 필라멘트(Micro filaments)’를 사용한 혁신적인 보온재다. 다운과 비슷한 구조와 기능을 재현한 합성 소재로, 역시 다운과 같은 압축력과 보온성을 겸비했다. 특히 젖은 상태에서도 보온 기능을 유지하고, 세탁과 보관이 간편해 다운의 대체 소재로 제격이다.
파타고니아의 마이크로 퍼프와 매크로 퍼프는 가벼운 데다 따뜻한 보온성까지 갖춘 기술력 덕분에, 아웃도어 좀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 인사다. 올 하반기에 플루마필 소재를 새로 두르고 나오는 두 제품이 기대되는 건, 그 이상 더할 게 없을 것만 같던 스펙의 예상 밖 발전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늘 옳았던 파타고니아의 소재 선택에 대한 확신을 확인하고 싶어서다. 그리고 파타고니아의 반짝이는 가치는 대부분 이런 혁신적 소재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까, 이런저런 브랜드의 고민을 발견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아크테릭스
3가지 신소재의 밸런스 ARC’TERYX Proton LT
올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크테릭스의 프로톤 LT는 ‘Breathable Insulation’으로 불린다. 그러니까 ‘통기성 좋은 보온 재킷’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역시 소재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잠깐. 공기가 옷 안팎으로 드나드는 척도인 ‘통기성’과 공기를 옷 안에 가두는 ‘보온력’은 함께 붙여두기에는 모순된 기능이 아닌가. 겨울에 보온 재킷을 입고 운동을 하면 땀과 열이 너무 많이 나거나, 반대로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으면 추운 경우를 예로 들면 이해가 빠를까. 아크테릭스는 3가지 소재의 밸런스에서 해당 모순의 답을 찾았다. 겉감에는 뛰어난 통기성은 물론 기존 소재 대비 60배 수준의 압도적인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겸비한 포티우스 에어 소재를 두르고, 안으로는 코어로프트 콤팩트 80 소재를 채워 젖은 상태에서도 높은 보온력을 실현했다. 여기에 도프 퍼미에어 20 소재를 안감으로 덧댔는데, 도프 퍼미에어 20은 개방형 나일론 구조로 이루어져 다른 소재보다 땀과 열을 빠르게 배출하는 핵심 소재다. 프로톤 LT에 적용한 3가지 소재는 모두 아크테릭스의 첨단 소재 공학 기술로 개발됐다. 뭐든지 개발 모델의 쓰임은 그걸 만든 이가 가장 잘 아는 법이다. 아크테릭스가 그렇듯이.
트렉
로드 바이크의 혁명, 도마니 TREK Domane MK. 3
로드 라이더들의 슈퍼카, 도마니가 완전히 새로워졌다. 도마니 3세대(MK. 3) 얘기다. 먼저 새로운 도마니에는 강성 높은 프레임에 충격을 흡수하는 ‘아이소스피드(IsoSpeed)’ 기술을 지난 버전에 이어 접목했다. 아이소스피드는 성능과 편안함을 모두 잡기 위한 트렉의 대표 기술인데, ‘거친 노면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동과 피로를 충분히 줄인 부드러운 자전거’에 대한 해답으로 내놓은 결과물이다. 3세대 도마니에는 한 단계 진화한 톱튜브 아이소스피드가 적용됐다. 덕분에 기존 아이소스피드보다 성능을 27% 향상시켜, 거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페달링이 가능하다. 그런 도마니의 핵심 기술 바깥에는 ‘OCLV(Optimum Compaction Low Void) 카본’ 소재가 있다. 1995년부터 시작한 기술 발전은 이제 면적당 최소 무게와 최고의 강성, 그리고 최적의 균형을 갖추게 됐고, 소재의 모든 기능은 도마니 3세대 모델에 오롯이 적용됐다. 덕분에 도마니 MK. 3 라이더들은 파손 걱정 없이 어디든 빠르고 안전하게 내달릴 수 있게 됐다. 아이소스피드와 OCLV 카본, 이 둘은 고성능 자전거를 대표하는 ‘트렉’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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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녹스
가벼운 구름 위에 앉는 기분 HELINOX Chair Zero
헬리녹스를 대표하는 경량 모델, 체어 원에서 한 단계 더 무게를 줄인 초경량 버전이다. 제품 무게는 490g밖에 되지 않는데, 무려 120kg의 하중을 견딘다. 폴 덕분이다. 체어 제로에 사용한 폴은 ‘TH72M’으로 불리는 동아알루미늄의 신소재다. 두께는 0.4mm까지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무게와 강성은 더 월등해졌다. 강력한 프레임 외에도 ‘폴리에틸렌(PE) 원사’를 체어 스킨으로 적용한 부분 역시 혁신적이다. 폴리에틸렌 원사는 끈끈한 점착력이 강철보다 15배 높고, 충격 흡수력도 매우 뛰어나 방탄복, 오토바이 헬멧과 같은 충격 완화를 필요로 하는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한마디로 내구성이 강하다는 얘기다. 무게는 손가락에 올려둘 만큼 가벼운데 프레임과 체어 스킨은 모두 바위처럼 단단하고 빳빳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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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런스
고어텍스 신소재의 활용 ARC’TERYX VEILANCE Rhomb Jacket
베일런스의 롬브 재킷은 고어텍스의 신소재, 셰이크 드라이(Shake Dry)를 사용했다. 이전까지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한 모든 의류는 방수와 투습 기능의 핵심인 멤브레인 필름을 보호하기 위해 ‘DWR 발수 처리’가 된 겉감이 필요했다. 하지만 셰이크 드라이는 아예 겉감을 제거하고, 멤브레인 필름 표면에 영구적인 발수력을 더해 비를 맞더라도 옷을 터는 것만으로도 제품 표면의 모든 물기를 제거할 수 있다. ‘셰이크 드라이’라는 이름의 유래다. 덕분에 무게는 크게 줄었고, 매번 발수 처리를 하는 수고도 덜었다. 따로 겉감이 없어 땀과 열을 옷 밖으로 배출하는 투습력도 극대화됐다. 이런 경우를 두고 일타사피라고 해야 하나.
제로 러기지
신소재 PETG로 만든 캐리어 ZERO LUGGAGE Carrier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캐리어를 만들 수 없을까.’ 제로 러기지의 시작은 환경이었다. 플라스틱 캐리어는 분리 배출이 어려워 재활용이 불가능한 대형 폐기물로 분류되는데, 거기에서 고안해낸 소재가 페트(Pet)였다. 하지만 페트는 특유의 물컹한 성질 때문에 캐리어 생산이 어려웠고, 제로 러기지는 결국 신소재 ‘PETG’에서 해답을 찾아냈다. PETG는 고강도 투명 소재다. 하지만 기존 투명 플라스틱 소재인 PC(폴리카보네이트)나 PVC 등과 달리 비스페놀A라든지, 발암 물질과 같은 유해 성분의 검출 우려가 없고, 내화학성도 뛰어나 소각 시에 유해 가스 역시 발생하지 않는다. 제로 러기지는 이처럼 가볍고 유연한 데다 친환경적이기까지 한 PETG 소재로 여행용 캐리어를 만들고 있다. 투명한 PETG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매력적인 컬러를 뽑아낼 수도 있다. 신소재로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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