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1 POWERFUL LEOPARD
애니멀 프린트의 유행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더 강렬해진 레오퍼드 패턴. 다양한 브랜드가 짜기라도 한 것처럼 표범 무늬를 활용했다. 베르사체와 셀린, MSGM과 누메로벤투노는 각기 다른 색감과 소재의 레오퍼드 코트를 선보이고, 프란체스코 리소가 이끄는 새로운 마르니는 코트와 재킷, 팬츠 등에 두루 레오퍼드 프린트를 썼다. 심지어 마르셀로 불론은 표범 무늬 트랙 수트를, 필립 플레인은 턱시도 수트까지 만들었다. 이쯤 되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러니 부담스러워 말고 한번 시도해볼 것. 이젠 남자의 옷 입기도 과감해져야 한다.
EDITOR 윤웅희
Pick 2 LONG MUFFLERS
이번 시즌 머플러를 매는 방식은 더없이 명확했다. 코트 자락보다 긴 머플러를 바닥에 끌릴 듯이 늘어뜨린 채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을 보고 옷장에 저런 푹신한 머플러가 있는지부터 떠올려봤다. 털 이불보다 포근해 보이는 루이 비통의 성조기 머플러부터 맨몸에 코트와 니트 머플러만 걸친 아미 컬렉션, 얼굴을 반쯤 가린 써네이의 패딩 머플러까지 군더더기 없는 룩에 걸친 머플러만으로 근사해 보이는 스타일링들을 눈여겨볼 것. 검은 터틀넥 니트 못지않게 폭넓은 머플러 활용법을 알게 될 테다.
EDITOR 이상
Pick 3 SHINY LEATHER
코끝에 차디찬 바람이 느껴질 때면 자연스레 가죽에 손이 간다. 패딩은 어딘지 모르게 멋이 없고 울코트는 고루하니, 이왕이면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매혹적인 가죽 코트로. 이번 시즌엔 가죽 장인 벨루티가 내놓은 전통적인 실루엣의 가죽 피코트가 단연 으뜸. 클래식한 코트 안에 가죽 후드를 믹스 매치해 클래식 속 위트를 살렸다. 이 밖에도 기수를 떠올리게 하는 라프 시몬스, 지나치게 매끄러운 프라다, 큼지막한 후드를 단 보테가 베네타까지. 번지르르 흐르는 윤기를 보고 있자면 비로소 견고하고 아름다운 가죽의 계절이 왔음을 느낀다.
GUEST EDITOR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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