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1 TROPICAL PATTERN
알로하셔츠 한 장 없이 여름을 나기는 섭섭하다. 이보다 더 ‘여름 같은’ 옷은 별로 없으니까. 자칫하면 뜨내기 관광객처럼 보이지만, 잘만 입으면 진짜 힙스터처럼 보이는 게 바로 트로피컬 패턴의 매력. 흔한 하와이안 프린트가 지겹다면 다른 선택지도 얼마든지 있다. 이번 시즌 MSGM은 해변 도시의 풍경을 다채로운 색깔로 선보였고, 토드 스나이더는 울창한 열대 밀림을 사진처럼 펼쳐놓았다. 발렌티노와 팜앤젤스는 아예 인타르시아 니트를 선보여 트로피컬 패턴이 프린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증명했다. 일단 입어보면 안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EDITOR 윤웅희
Pick 2 SLEEVELESS TOP
푹푹 찌는 여름엔 최대한 가볍게 입고 싶다. 하지만 ‘동네 백수’처럼 후줄근해 보이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고. 이럴 때 제일 좋은 방법은 긴바지와 슬리브리스 톱을 입는 것이다. 별것 아닌 듯 보여도 실제로 입어보면 꽤 멋지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슬리브리스 톱은 앙상하게 가릴 곳만 가린 탱크톱이 아니다. 아크네 스튜디오, 미쏘니처럼 품이 낙낙한 니트 소재나 마틴 로즈, 알릭스 컬렉션의 소매만 댕강 잘라낸 듯한 머슬 티셔츠를 권한다. 여기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면 금상첨화. 여름 내내 반소매 티셔츠에 청바지만 입기엔 이 계절이 너무나도 길다.
EDITOR 이상
Pick 3 BUCKET HAT
버킷 해트만큼 여름에 어울리는 아이템이 또 있을까? 뜨거운 햇빛을 막고, 단출한 옷차림에 포인트까지 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게다가 이번 시즌엔 선택의 폭도 넓다. 강렬한 로고 플레이로 무장한 펜디, 깃털을 달아 화려함을 강조한 발렌티노, 귀여운 패턴이 눈길을 끄는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와 바닷가에서 쓰고 싶은 새하얀 자크 뮈스…. 1990년대에 황금기를 구가한 캉골을 다시 런웨이로 불러들인 토드 스나이더도 있다. 다양한 스타일이 있으니 선택은 당신의 몫으로 남겨둔다. 올여름, 괜찮은 버킷 해트 하나만 써도 그 누구보다 ‘쿨’해 보일 거다.
GUEST EDITOR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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