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Hockey
모델 노마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어렸을 때 4년 정도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고, 한참 힘들었던 시기에 하키 감독인 친형이 지칠 정도로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권유해서 다시 시작했다.
얼마나 자주 하나?
일주일에 4~5번 정도. 어쩌다 6번.
어느 정도로 빠져 있나?
내가 모델인지조차 헷갈릴 정도. 요즘 신사동 와이키키 블리츠 아이스하키 클럽에서 코치도 한다.
하키를 위해 어느 정도 노력해봤나?
하루에 4번까지 게임 한 적이 있다. 다음 날 앓아누웠다.
얼마나 잘하나?
음, 아마추어에서 중간 이상?
하키를 다시 시작한 후 삶이 달라졌나?
삶이 너무 바빠졌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힘들진 않고, 오히려 에너지가 넘친다.
근데 왜 굳이 하키?
아무래도 어렸을 때 경험도 했고, 흔한 스포츠는 매력 없잖나.
부상 위험은 없나?
위험하지 않은 스포츠가 있나? 매 순간 긴장하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 다친다 해도 영광의 상처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나 이만큼 열심히 했어’라는 훈장.
일반적인 사람들이 단순 취미로도 즐길 수 있나?
물론이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장비를 대여해준다. 1회에 2만~3만원 정도. 생각보다 주변에 아이스하키장이 많다.
스스로 진짜 멋있을 때?
역시 시합에서 골을 넣었을 때!
이미 단순한 취미가 아닌데, 욕심낸다면?
아마추어에서 톱 랭킹에 오르고 싶다. 일단 시작했으면 역시 톱이 되어야지. 모델도 톱, 하키도 톱!
Clmbing
모델 임지섭
클라이밍을 시작한 계기?
운동이라면 다 좋아한다. 식상한 거 말고 특별한 걸 찾고 있었다. 마침 집 근처에 암벽장이 생겼다. 이거다 싶었지. 2년쯤 됐다.
얼마나 빠져 있나?
열심히 할 때는 주 2~3회씩 한 번 가면 3시간 이상 운동한다. 최근엔 스케줄 때문에 자주 못 왔다. 오랜만에 하려니 실력이 확연히 줄어든 느낌.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왜 클라이밍이어야 하나?
벽에 붙은 홀더마다 여러 색상의 테이프, 숫자가 쓰여 있다. 테이프 색은 볼더링 코스의 난이도를 뜻하고, 숫자는 지구력 코스. 특히 볼더링 코스를 하나씩 깨부술 때마다 느끼는 희열, 성취감, 만족감이란! 무엇보다 몸 만드는 데 최고! 특히 상체 발달. 등 근육, 그리고 전완근! 즐기면서 멋진 몸을 만드는 데 이만한 운동이 없다.
얼마나 잘한다고 생각하나?
클라이밍은 단순히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들도 선수급. 난 잘하는 축에도 못 낀다. 대신 운동 횟수에 비해서 빨리 배우는 편.
스스로 가장 멋져 보였던 순간은?
운동 직후 샤워한 뒤 김 서린 거울을 닦고 한껏 펌핑된 몸을 봤을 때!
부상 위험이 많을 것 같은데?
안전 수칙만 잘 지키면, 다칠 일은 없다. 부상이라면 손가락이 까지는 것? 사실 테이핑을 하면 되는데, 난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잘 안 한다. 그러다 꼭 까지지.
굳이 클라이밍의 단점을 찾자면?
10분 정도 벽을 타고, 5~10분 쉬기의 반복이다. 점심시간에 잠깐 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니다.
벽 좀 타본 입장에서 조언하자면?
무엇보다 기본적인 매너와 안전 수칙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벽을 타고 있으면 절대 그 아래를 지나가선 안 된다. 진행 코스를 잘 보고, 홀더가 겹치지 않게 다른 코스를 구성하는 것도 기본 매너.
Tennis
아디다스 팀스포츠 마케팅 부장 김동석
얼마나 자주 테니스를 치나?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 건 2년쯤 됐다. 평일 중 3일은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에서 강습을 받고, 주말 2일은 집 근처 한남 테니스장에서 강습도 받고, 친구들과 경기도 한다.
얼마나 빠져 있나?
일하는 시간 외엔 거의. 꾸준히 강습을 받고, 경기를 하고, 자기 전엔 유튜브로 테니스를 공부한다. 집에서 테니스 경기를 보며 맥주 마시는 걸 즐긴다. 예전엔 축구였는데. 주말에 크루들과 경기를 뛰기 위해 술도 덜 마시고,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테니스를 위해 어디까지 노력해봤나?
선수가 되겠다는 건 아니지만, 잘 치고 싶어서 휴가나 출장을 갈 때도 라켓을 꼭 챙기고, 현지에서 코트나 코치를 섭외한다. 지난해 여름휴가로 제주도에 갔을 때도 현지 코치를 섭외했고, 발리 여행 때도 코트를 사전 예약했었다. 영국 출장 중 ATP 파이널 경기를 관람한 건 덤이었고.
얼마나 잘하나?
사실 마음은 세미 프로인데, 현실 게임은 엉망. 만족스럽지 않다. 역시 실전은 다르다. 그래도 장비와 패션만큼은 프로처럼!
스스로 가장 멋져 보였던 순간은?
경기하면서 내가 의도한 대로 점수를 땄을 때. 순간의 성취감이 너무 좋다. 그게 테니스의 매력이기도 하고.
테니스가 특별한 이유?
매우 격렬한 운동이지만, 축구나 격투기와 다르게 상대와 네트를 두고 혼자만의 싸움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내 공을 받아주는 사람 없이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운동이기도 하다. 함께하는 크루들과 더욱 끈끈해질 수밖에. 여자친구 혹은 아내와 함께 즐기기에도 최적.
이미 단순한 취미가 아닌데, 욕심낸다면?
코치 자격증을 취득해서 지인들에게 전도하고 싶다.
테니스는 무엇보다 패션도 중요하니까, 당신의 스타일은?
옷보다 장비가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어쨌든 윔블던 스타일! 무조건 올 화이트!
Jiu-jitsu
뮤지션·에잇볼타운(8BallTown) 플라스틱 키드·기린
주짓수는 언제 시작했나?
플라스틱 키드(이하 ‘플키’) 2013년에 시작했다. 지금은 일주일에 3~4번 정도 한다.
기린 난 2~3번. 3년 정도 됐다.
어떤 계기로?
플키 원래 서핑을 했는데, 좋아하는 프로 서퍼가 주짓수가 몸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시작은 그렇게. 결국 서핑은 관두고 주짓수만 하고 있다.
기린 난 생활 복싱을 하다 지겨워져서 그만두고, ‘뭐하지?’ 싶을 때 플키가 권했다. 그래서 바로 시작.
플키 원래 기린은 신촌 도장에서 운동한다. 우리가 운동하는 존프랭클 주짓수 아카데미가 전국적으로 여러 곳이 있는데, 오늘 촬영을 위해서 신사에 와준 것.
주짓수의 매력은?
플키 인간의 본능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낸다. 어린아이의 움직임을 보면 주짓수 동작이랑 비슷하다. 배를 뒤집는다거나 하는 행동들을 잊고 살았는데 주짓수에 빠지면서 본능적인 움직임을 깨우치게 됐다.
얼마나 빠져 있나?
기린 주짓수가 인생을 바꿨다고 할 수 있다. 무조건 1:1 운동이다 보니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다.
플키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래서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도, 나쁜 일이 있을 때도, 머리를 비울 때도 운동을 한다.
주로 수업만 듣는 것?
플키 보통 평일 정해진 수업에 참여하고, 금요일은 ‘오픈 매트’다. 모두 와서 즐기는 시간. 모여서 기술 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운동도 하고, 스파링도 한다.
언제까지 할 것 같나?
플키 주짓수는 보통 흰띠에서 검은띠로 향상되는 데 10년이 걸린다. 계속 실시간으로 기술이 생겨나고 발전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안 다치고 평생 하고 싶은 운동. 말하자면 인생 수련이다.
스스로 제일 멋져 보였을 때?
기린 하다 보면 굉장히 겸손해진다. 무도이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예의를 중시해야 한다. 단순히 띠로 실력 차이를 가늠하는 것도 아니다. 직접 상대해봐야 안다. 처음엔 우쭐댈 수도 있지만, 하면 할수록 그런 허세는 사라진다.
주짓수는 유니폼이 멋지다.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도 한다던데?
플키 해외에서 언디피티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린 챔피언도.
지금 입은 것도?
기린 개인적으로 난 커스텀을 안 좋아한다.
플키 나도 오리지널. 물론 색상도 다양하고, 심플한 것부터 내 것처럼 패치 장식이 있거나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도복 디자인은 실력과 상관없다.
기린 그런데 흰띠가 아주 좋은 도복을 입고 왔다면, “아직 이런 거 입을 때 아니지”라고 괜히 놀리긴 하지.
단순한 취미가 아닌 것 같은데, 욕심을 낸다면?
플키 아마추어 대회도 많지만 난 경쟁을 별로 안 좋아해서, 누굴 이겨야 하는 방식은 별로.
기린 스스로 수련하고, 단련하는 게 중요하지. 또 다칠까 봐 대회에 못 나가기도 한다.
플키 맞아. 얼마 전에 손을 다쳐 디제잉 하는 데 힘들었다.
보통 밤에 활동을 많이 해서 오전 운동이 쉽진 않을 텐데?
기린 자신과의 싸움.
플키 억지로 하는 건 아니니까. 스스로 즐겁게 찾아오게 된다. 그리고 이걸 해야 머리가 잘 돌아가니까. 아이디어도 많이 필요하고.
기린 도장에 오지 못하면 자괴감이 더 크다. 억지로라도 나오려고 한다. 같은 시간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실력이 늘어나는 것도 불안하고.
주짓수 좀 해본 입장에서, 입문자에게 조언을 하자면?
기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하는 게 좋다.
플키 꾸준히 하는 게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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