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틀링에게 2018년은 격변의 해였다. 2018년 초 시계 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조지 컨을 CEO로 영입, 브랜드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기 때문.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꼽자면 로고다. 기존 날개 모양 로고를 과감하게 접고 간결하게 알파벳 ‘B’만 남겼다. 로고의 변화는 브랜드 이미지를 좀 더 넓게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지 컨 회장은 로고 변화와 함께 세 가지 카테고리 즉 항공(Air), 해상(Sea), 지상(Land)으로 제품군을 나눴다. 이는 산개된 제품들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구분하고,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브랜드의 의지다. 또한 매장 인테리어에도 많은 변화를 시도했는데, 딱딱하고 차가웠던 기존 분위기에서 ‘인더스트리얼 로프트’ 콘셉트로 탈바꿈했다. 고객들이 아지트 혹은 방에 들어온 것 같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길 바랐다고.
이렇게 쉼 없이 달려온 브라이틀링에게 연말은 더 특별했을 터. 지난 11월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8 브라이틀링 서밋 & 갈라 나잇’이 이를 대변한다. 이날 행사는 조지 컨 취임 이래, 지난 1년간의 행보와 목적을 되새기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 브라이틀링의 항공(Air), 해상(Sea), 지상(Land) 라인을 소개하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향후 지상 라인의 아이콘이 될 새로운 워치 ‘프리미에르 컬렉션(Premier Collection)’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갈라 디너에는 특별한 손님들을 대거 초대했다. 초호화 배우들과 진행한 브라이틀링의 ‘시네마 스쿼드(Cinema Squad)’ 캠페인의 첫 번째 멤버인 브래드 피트와 미국 출신 홍콩 배우 대니얼 우, 사진가 피터 린드버그까지 한 무대에 오른 것. 이외에도 한국을 대표해서는 배우 신세경이 함께 디너를 즐겼다. 브라이틀링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들도 귀한 걸음을 했다. 역사적인 전투기 커티스 P-40 워호크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 조종한 미국의 파일럿이자 참전 영웅인 올리 크로퍼드(Olie Crawford)는 올해 93세로 커티스 P-40 워호크를 조정한 파일럿 중 가장 연장자로서 이번 행사 참석을 위해 후배 파일럿 테일러 스티븐슨과 함께 멀리 텍사스에서 날아왔다.
브라이틀링의 화려한 ‘육해공’ 중 이날 행사는 지상에 중점을 뒀다. 지상을 대표하는 프리미에르 컬렉션(Premier Collection)을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프리미에르 컬렉션은 1940년에 첫선을 보였던 제품으로 여전히 세련되고 우아하다. 이번에 공개하는 새로운 프리미에르 컬렉션은 브라이틀링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바탕으로, 목적과 스타일을 결합하고 품질과 성능,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또한 브랜드가 쌓은 국제적 명성의 초석인 크로노그래프와 데이&데이트, 스몰 세컨즈 서브 다이얼을 갖춘 섬세하고 절제된 스리-핸즈 시계로 구성된다.
기존에 브라이틀링 워치가 항공 및 다이버 시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타임피스는 처음으로 지상에서 사용하도록 제작해 주목할 만하다. 프리미에르 컬렉션은 총 다섯 모델로 선보인다. 그중 가장 특징적인 두 모델을 꼽자면, 첫 번째는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다. 브라이틀링 자사 제작 칼리버 01을 장착한 새 컬렉션의 주력 모델로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시계 무브먼트다.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70시간 이상의 인상적인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또 다른 하나는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벤틀리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브라이틀링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명품 자동차 제조사인 벤틀리 모터스의 오랜 파트너십을 기념해 제작된 제품이다. 기존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Breitling for Bentley)’ 컬렉션으로만 구성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도 벤틀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이처럼 항공과 해상을 넘어 지상까지 브랜드 영역을 확대한 브라이틀링의 넘치는 패기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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