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는 동물 보호 단체 피타(PETA)에서 선정한 미국 내 비건 도시 2위다. 건강한 식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시로, LA를 여행해봤다면 오가닉, 주스 바, 비건 등 채식 관련 식당이나 카페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물론 인앤아웃, 맥도날드 등 수 많은 패스트푸드점도 쉽게 볼 수 있다. LA의 젊은 층이 밀집한 실버레이크, 에코파크 등에서는 식료품점이나 레스토랑 및 카페에서 건강한 식문화 트렌드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실버레이크에 생긴 ‘굿즈 마트(The Goods Mart)’는 평범한 편의점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오가닉, 글루텐프리 스낵, 콤부차 슬러시 등 건강한 식품만 파는 편의점이다. ‘굿즈 마트’에서 파는 슬러시는 뉴욕 브루클린의 ‘켈빈 슬러시(Kelvin Slush)’라는 오가닉 슬러시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한다. 인공적인 당을 첨가하지 않고 과일 퓌레를 활용하여 파인애플, 생강, 콤부차 맛과 딸기, 복숭아를 갈아 넣은 슬러시 2가지 맛을 판매한다. 바쁜 LA 사람들이 어떻게 스낵 타임을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
에코파크에서 시작한 작은 식료품점 쿡북(Cookbook)은 현재 에코파크와 하이랜드 파크 두 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캘리포니아 오가닉 농장의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한다. 쿡북에서 직접 만드는 샌드위치, 샐러드, 피클, 김치, 소스는 화학 첨가물이 없어 인기다. 대형 마트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높지만 양질의 식재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인지 쇼핑하는 젊은 부부를 쉽게 볼 수 있다.
LA 다운타운 쪽 아트 갤러리와 아티스트들의 작업실이 즐비한 아트 디스트릭트에도 건강한 레스토랑과 브런치 카페들이 제법 있다. 갤러리 ‘하우저 앤 워스’ 안에 위치한 오가닉 재료로 요리하는 레스토랑 마누엘라(Manuela)가 대표적이다.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층고가 높고 탁 트여 매력적이다. 이곳에서는 식재료에 쓰이는 채소 및 달걀 등을 바로 옆 작은 농장에서 수확해 사용한다. 손님들은 눈앞에서 식재료를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신선함을 느낀다. 예술적인 공간에서 건강하고 근사한 한 끼를 해결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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