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뉴욕의 소호 우스터 스트리트(Wooster Street)에 사람들의 발길이 유독 끊이지 않는 매장이 있다. 바로 ‘더 리얼 리얼’이다. 이곳은 명품 위탁 판매 업체다. 수수료는 45~70%로, 꽤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뉴욕에서 이 정도의 수수료는 제법 합리적인 편이다. 2015년 인터넷에서 시작해 2017년 5월에는 뉴욕 소호 매장을, 2018년 8월에는 LA의 멜로즈 애비뉴에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 만큼 반응이 폭발적이다.
이곳의 성공 비결은 이름과 같은 ‘진짜’ 제품만 판다는 것이다. 전문 감정사가 꼼꼼하게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건 물론이고, 때 묻은 구제나 소비력 없는 물건이 아닌 매장에 진열할 만한 제품만 받고, 판매한다. 위탁 판매 매장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여성, 남성, 아동 등 명확한 카테고리, 거기에 뷰티 섹션과 카페가 있어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하나의 편집숍 같다. 이곳에서 남자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은 단연 시계다. 새 제품과 비교했을 때 2~3개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니 물건이 들어오는 즉시 사수해야 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폐기와 낭비 없이 물건들이 순환한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패션 소비의 새로운 형태라 평가한다. 전 세계 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사이트(www.therealreal.com)가 있으니 한국에서도 동참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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