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줄을 서느냐 마느냐가 잘나가는 브랜드의 척도가 된 요즘이다. 간혹 리세일에 목적이 있을지언정 그 역시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를 터. 최근 매장 앞에 줄을 세우는 아이템 중 가장 설득력이 있었던 건 폴로 랄프 로렌의 ‘Snow Beach’ ‘CP-93 Limited’였다. 브랜드가 가장 빛을 발했던 1990년를 오마주하며 출시한 라인들이었는데 과거의 향수와 트렌드가 오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사람들에게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던 것. 오는 가을 폴로 랄프 로렌은 또 한 번 설렘 가득한 라인을 출시한다. 랄프 로렌의 1993년 가을 컬렉션을 토대로 탄생한 ‘Hi-Tech’ 라인은 대담하고, 그래픽적이며, 스포츠 경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편안한 착용감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카고 팬츠와 풀오버는 럭비 셔츠와 알파벳 그래픽이 새겨진 스웨트 셔츠와 연출이 가능하며, 디테일과 핏은 더욱 세련되고 모던해졌다. 함께 출시될 ‘Downhill Skier’ 라인은 1990년대 초반 폴로만의 아이코닉한 겨울 감성을 오마주한다. 니트 스웨터와 같은 주요 아이템들은 폴로의 50년 역사상 가장 많이 사랑받은 스타일에서 영감을 이끌어내, 발전된 소재와 실루엣으로 한층 더 새로워졌다. 가을이지만 이 원색들의 향연을 보고 있자니 눈이 부신다. 또 얼마나 줄을 세우려고.
BACK to 1990
폴로 랄프 로렌이 또 한 번 1990년대를 회상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과거의 유산을 현대로 불러와 가장 극대화된 모습으로 구현해내는 것이야말로 이번 시즌의 키 콘셉트이며, 폴로 랄프 로렌이 가진 경쟁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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