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성범수
세계적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바 알토의 고향인 핀란드는 태생적으로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에 일가견 있는 사람들만 모여 사는 곳인 것 같다. 헬싱키 공항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한 작품부터, 눈 덮인 숲길을 지날 때 만나는 조그마한 창고나 화장실도 자연과 합일, 융화돼 어색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핀란드는 세계적 디자이너를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이탈라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핀란드의 디자인 기업이다.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이탈라의 스트라이프 머그잔을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이 지향하는 현재적인 것과 핀란드 디자인의 전통을 섞어놓은 이 걸물은 당신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테니. 핀란드는 산타클로스의 나라다. 세계가 공인한 산타의 모습은 사실 가짜 산타다. 원조는 핀란드 전통의 빨간 외투를 입고 있어야 하기 때문. 조금 마른 듯한 산타클로스 인형은 핀란드의 디자인 기술로 굉장히 패셔너블하면서도 디자인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그간 우리가 가졌던 산타클로스의 외모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증거라 하겠다. 사우나, 헬싱키의 디자인 구역, 오로라를 보고, 느끼고 싶지 아니한가? 조금 멀다는 게 약점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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