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하이힐의 상징 격인 디자이너 마놀로 블라닉이 최근 런던에서 새 단장을 마친 영국 최초 아케이드 쇼핑몰 벌링턴 아케이드에 브랜드의 첫 남성 부티크를 오픈했다. 사실 디자이너 마놀로 블라닉은 첫 시작이 남성화였다. 그런 그가 오로지 남성을 위한 매장을 마련한다는 건 꽤 신중하고 중요한 시도였을 터. 자신의 첫 번째 남성 부티크를 둘러본 디자이너 마놀로 블라닉은 “남성 구두는 여성 구두보다 제작이 어렵고 오래 걸린다”고 이야기하며 “작지만 굉장히 멋진 최초의 남성 부티크에서 남자들을 위한 구두를 선보이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곳에서는 바스켓 위브 로퍼, 벨벳 슬리퍼, 첼시 부츠 등 전통적 디자인과 강한 대비를 이루는 화려한 신발들을 만날 수 있다. 라피아 섬유로 만든 신발에선 특유의 위트가 엿보인다. 이외에 장갑, 가방 등 액세서리도 갖췄다. 고가의 스니커즈가 강력한 트렌드지만 그의 라인업에는 당분간, 혹은 영원히 포함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 마놀로 블라닉이 영국의 석간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와 한 인터뷰에서 스니커즈를 “끔찍한 것들”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주소 34 Burlington Arcade, Mayfair, London W1J 0QA
웹사이트 www.manoloblahnik.com/gb/pages/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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