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s-up, Stefan
뉴욕의 거의 모든 디자이너들이 그를 향해 일제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과연 그는 천재일까? 아니면, 타고난 노력파일까?
당신이 눈치를 챘든 그렇지 않든, 뉴욕에서 눈에 띄는 CD 커버는 모조리 스테판 세이그마스터(Stefan Sagmeister)의 작품이다. 오스트리아 태생인 그는 현재 뉴욕에서 CD 커버를 비롯해 책 커버 디자인, 우편 엽서, 광고와 프로모션 디자인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되고 있는 창조의 시간들.
ARENA 처음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언제였나?
Stefan Sagmeister 어려서부터 나는 엉터리 뮤지션 노릇을 하면서 자랐다. 밴드 활동을 했는데 아마 그때부터 막연히 음악을 위한 디자인을 하고자 했던 것 같다. 수많은 앨범 커버들이 나에게 굉장한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A 당신은 오스트리아 태생이고, 홍콩을 거쳐 뉴욕에 자리 잡았다. 어느 도시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끼나? 디자이너로서 영감을 얻는 데 말이다.
S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뉴욕이다. 16년째 뉴욕에서 살고 있는데 지금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뉴욕을 꼽는다.
A 당신이 말하는 뉴욕만의 매력이란 무엇인가?
S 뉴욕의 매력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창 시절에 친구를 만들고, 사회에 나와서는 더 이상 진정한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뉴욕은 예외다. 다양한 인종들이 서로를 알고 싶어 하고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곳이 여기 뉴욕이다. 나는 그래픽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감독, 건축가, 출판업자, 작가, 정치인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나누고 그 안에서 제 길을 찾는다. 뉴욕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A 당신은 학창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브루클린에 위치한 프렛(Pratt) 대학을 졸업했는데.
S 난 정말 디자인 스쿨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아마 재학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만 찾아냈더라면 지금까지도 아트 스쿨에 다니고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들(티버 칼맨, 제임스 빅터 등) 누구도 아트 스쿨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려볼 때 나의 이런 성향은 스스로도 상당히 의외로 다가온다.
A 당신의 디자인은 언제나 기존의 원칙을 깬다는 평을 듣는다. 당신만의 디자인 원칙이 있다면?
S 내 오래된 욕망은 디자인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건드리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가슴을 건드리길 원한다면, 그 메시지는 내 가슴으로부터 나와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런 것이다. 만든 이의 뚝심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뚝심의 흔적을 마지막 실행 단계에서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디자인,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 보고 또 보고, 자꾸만 볼 수 있는 디자인, 아름다운 디자인, 기술적 수준이 대단히 높은 디자인(누군가가 무언가를 그렇게나 잘한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것), 놀라움, 엄청난 노동력이 투입된 디자인, 개인화된 디자인이다.
A 당신은 타고난 천재인가, 아니면 성실한 노력가인가?
S 안타깝지만 난 천재가 아니다. 그저 평범한 재능을 지닌 사색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 뿐이다.
A 존경하는 디자이너가 있나?
S 티버 칼맨. 그는 디자이너로서의 내 삶에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내 유일한 디자인 영웅이라 할 수 있다.
A 그를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줄 수 있나?
S 15년 전, 학생이었던 나는 일 년 반 동안 매주 그를 찾아갔다. 마침내 그가 나를 만나주겠다고 허락한 것은, 내 포트폴리오에 있던 스케치 하나가 당시 M&Co.에서 진행 중이던 작업과 상당히 비슷한 콘셉트의 제작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포트폴리오에서 작품을 훔쳤다고 생각할까 봐 서둘러 원형을 보여주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5년 뒤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역시 여러 번 놀랐다. 그는 정말 표현력이 대단한 사람이다. 보스로서의 그는 클라이언트나 고용인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전혀 염려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A 그에게서 얻은 조언들을 들려달라.
S 내가 작은 스튜디오를 열게 되었을 때 그는 “네게 지불된 돈을 그냥 써버리지 마라. 안 그러면 남은 인생 동안 광고 대행사들의 창녀 노릇을 하게 될 테니”라고 말해주었다. 그는 또한 “모든 일은 두 번 해보아야 한다. 첫 번째는 무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두 번째에는 제대로 해내며, 세 번째엔 지루하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A 멋진 표현이다. 당신도 그처럼 조언 한마디 해달라. 이를테면 당신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다.
S 손이 닳도록 일하라.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일하라. 정말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아내라.
A 디자인의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겠나?
S 아마도 오늘날 대부분의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표준적인 웹사이트, 브로셔 그리고 보고서 등의 일은 고도로 발전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소유한 클라이언트 쪽의 누군가가 맡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일반 소비자들이 디자인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므로 일반인들 사이의 디자인 인식이 대단히 고취될 것이며, 세련되고 정교한 최첨단 작업에 대한 욕망을 창조해낼 것이다. 반면, 미술책과 디자인 책들은 극소수의 고객들을 위한 특수 아이템이 될 거다. 그리고 스티븐 잡스와 조나단 아이브스는 지금처럼 표준 이하의 디자인을 내어 놓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아주 끔찍하거나, 혹은 굉장히 환상적인 디자인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다.
Editor 이지영
Law of the Bangles
여전히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하나. 디자인의 대가인 크리스 뱅글 덕분에 BMW는 계속 앞서가고 있다.
크리스 뱅글은 여섯 살에 이미 자신의 첫 번째 물건(낡은 텔레비전과 크리스마스 전구로 만든 우주선)을 디자인했다. 현재 BMW의 디자인 총책임자인 그는 어려서부터 디자인의 기본적이고 지적인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 “치약 튜브에서 내용물을 짜내고 애플 소스를 채워넣은 다음 그것을 우주선 안에 넣었어요. 왜냐하면 그것이 우주에서 먹는 식량이었거든요.” 바로 이런 면이 그를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자동차 디자이너로 만들어주었다. Z4와 오프로더 X5의 창조자로서 그는 BMW의 이미지를 약간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자동차에서 날씬한 남자들이 운전하고 싶어 하는 선망의 대상으로 확 바꾸어놓았다. 오하이오에서 태어나 이제 쉰한 살이 된 뱅글은 현재 뮌헨에 살고 있으며, 까르띠에 파샤 시계를 즐겨 차고(그것이 분해되어 다시 1백 가지 다른 형태로 조립되는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디어 고갈로 고통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ARENA 당신에게 완벽한 디자인은 어떤 것인가?
Chris Bangle 아내가 준 타이 클립 같은 것. 나는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물건들을 그리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물건들은 아주 멋지다. 완벽한 디자인은 주위 환경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드루그 디자인사(Droog, 네덜란드의 디자인 그룹)의 문손잡이 안쪽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브라유 점자가 첨가됐다. 어떤 면에서 그것은 간편하고 기능적인 해결책이지만(예를 들면, 시각 장애인들은 그 점자를 통해 그곳이 남자 화장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넓게 본다면 그 문손잡이와 접촉하는 사람은 누구든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시각 장애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그 점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다. 그런 소박한 형태 안에 그렇게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거다. 얼마나 멋진가.
A 왜 하필 자동차를 디자인하나?
C 자동차는 인류가 고안한 물건 중 가장 복잡하다. 거기에 감정적인 내용을 첨가하고 혁신적인 것에 의존하면서도 역사가 바탕이 된 문화 속에서 일종의 연속성을 획득하는 건 아주 힘든 일이다. 자동차는 예술 매체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기능적으로 매일 사용하고 주주들을 위해 이윤을 창출하는 도구다. 그 모든 것이 주어진 한계 내에서 아주 복잡하고 도전적으로 조립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A 자동차 디자인의 황금기가 있었나?
C 글쎄, 1930년대에 사람들의 수입이 늘면서 갑자기 자동차를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보라고, 나는 잘나가는 사람이야. 올해 새 차도 샀어.” 그것이 자동차 제작 기술에 변화를 가져왔다. 덕분에 엄청나게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들이 등장했다. 그때가 자동차의 황금기였다. 1930년대부터 1968년까지 황금기는 계속되었다. 그러다 자동차가 갑자기 더 이상 미래에 대한 믿음을 대변하지 않게 되었다. 완전히 멈춰버린 거다. 책임감, 신뢰성, 효율성 그리고 안전성 등이 전면에 대두되었다. 사람들은 자동차 외피를 화려하게 조각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다행히 우린 거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제조 기술이 발전했지만 더욱 중요한 건, 고객의 생각도 발전하고 있다는 거다. BMW 같은 기업은 우리가 자동차 황금기에 가졌던 감정적 연대감을 원하고 있다.
A 신차 디자인은 어떤 식으로 시작하나?
C 둥근 모양이냐, 각진 모양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우리 경우엔 그래프 같은 것으로 시작된다. 과거와 비교해 어떤 것을 추구하고 싶은가? 큰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 작은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 얼마나 많은 개성을 원하는가? 얼마나 독특한가? 얼마나 특별한가? 그것은 과거에 내가 한 번도 듣거나 본 적이 없는 것인가? 결국 우리가 디자인할 자동차의 성격과 개성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모으고 나면 기술적인 내용을 거기에 맞추게 된다. 그런 다음 슬슬 스케치를 시작한다.
A 래퍼들이 화려하게 바꾼 차를 본 적이 있나?
C 얼마 전 BMW E46(3시리즈)을 모는 래퍼들을 봤다. 문이 ‘피식’ 소리를 내더니 라이트들이 사방에서 반짝이며 앞으로 회전하더라. 그래서 그들에게 “이건 어떻게 한 거죠? 그리고 저건요?”라고 물었다. 그들은 자랑스러워했다. 맞춤 자동차는 본래 예술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A 자동차 색상 중 최고는 어떤 것인가?
C 물론 당신이 원하는 컬러다. 컬러는 새로운 황금 같은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걸 가질 수 있는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은색을 원하면 은색 차를 사라. 하지만 딜러가 은색이 되팔기 쉽다고 말했기 때문에 은색을 산다면, 글쎄. 컬러가 당신이 원하는 것과 거리가 멀어질수록 당신이 원하는 걸 가질 수 있는 능력의 문제가 심각해지는 거다. 현실을 말하자면, 당신이 원하는 걸 가지려면 돈이 든다.
A 미래엔 전기 자동차가 대세일까?
C 그렇진 않을 것이다.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은 그것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하이브리드이든 전기든) 누구도 어떻게 그것을 재활용하거나 대체할지 생각하지 않는다. 2년 후에 그 모든 배터리들이 돌아와서 대체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런 것들이 자동차 업계가 다루어야 할 문제들이다. 수소는 아주 간단하다. 그것은 대체 연료일 뿐이다. 실제로 엔진이란 건 똑같다.
Words 맷 스미스(Mat Smith) Cooperation BMW AG Editor 정석헌
Karim Factory
디자인 사전에는 이제 ‘필립 스탁스러운’이라는 형용사와 함께 ‘카림 라시드스러운’이란 단어가 추가되어야 한다. 디자이너이자 기능주의자, 패셔니스타이자 록스타 같은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 필살기.
카림 라시드(Karim Rashid)가 손을 뻗치지 않은 ‘물건’이 있을까. 호텔, 레스토랑, 아파트, 신용카드, 수영복, 심지어 주전자까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그의 이름을 치면 컬러풀하고(심지어 형광색까지!) 환상적인 디자인에 눈이 부실 정도다. 그의 디자인을 두고 누군가는 ‘디자인 혁명’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또 누군가는 ‘지겹다, 똑같다’며 비아냥거리지만 누가 뭐래도 그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아테네에 새롭게 작업한 ‘세미라미스(Semiramis) 호텔은 오픈하자마자 트렌드세터들에게 ‘검색 1순위’가 됐고, 여전히 최고의 기업들은 그와 작업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ARENA 당신에게 잠잘 시간은 있나?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당신의 최근 작업은 무엇인가?
Karim Rashid 최근 하퍼 콜린스(Harper Collins) 출판사와 디자인 서적을 발간했고, 4월 4일부터 9일까지 밀란 살롱에서 가구 전시회가 있으며,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구 페어가 있다. 그리고 4월에는 내가 디자인한 더트 데빌(Dirt Devil)사의 핸드 진공 청소기가 출시될 예정이다. 벨그라데(Belgrade)에서 재미있는 레스토랑이 이제 곧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는 아마 ‘벨그라데 디자인 위크 기간’에 맞춰 4월 28일쯤 문을 열 것이다. 모스크바에서는 패션 스토어를 하나 론칭할 거고, 프랑스 겐조와 손잡고 화장품 패키지를 디자인하고 있다. 아, 한국의 <아레나>(잡지가 아니라 브랜드)를 위해 남녀 스포츠 웨어를 선보일 거고, 또….
A 당신은 태생만큼이나 성장 환경도 참 글로벌하다. 이런 점들은 당신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K 정확히 내 혈통은 아일랜드, 잉글랜드, 알제리와 이집트의 유전인자가 4분의 1씩 결합되어 있다. DNA 자체가 코즈모폴리턴이다. 무대 디자이너였던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카이로, 파리, 런던, 캐나다를 옮겨 다니면서 생활했다. 런던에 있을 때 아버지와 종종 야외로 나가 오래된 사원을 스케치하곤 했다. 아버지는 그때 겉모습이 아니라 투시도를 그리는 법에 관한 과제를 주셨다. 내 나이 겨우 다섯 살 때 말이다. 유럽과 중동 지역을 오가면서 그러한 디자인 수련은 계속되었는데 다양한 예술가, 디자이너 서적으로 가득했던 아버지의 서재에서 디자인의 거의 모든 걸 배운 듯하다.
A 뉴욕은 어떤가? 당신의 디자인은 뉴욕과 떼려야 뗄 수 없을 것 같은데.
K 유럽은 내게 로맨스와 시를 가르쳤고, 중동 지역은 열정과 예술을, 영국에서는 실용주의와 비즈니스를 배웠다. 그리고 현재 뉴욕에서 거주 중인데, 뉴욕은 내가 경험했던 전 세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A 디자인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K 나는 ‘이것이다’라는 확신만 들면 즉시 몇 개의 아이디어를 끄집어낸다. 이루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보니 항상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실제로 내 사무실에는 30%가량이 착수되지도 않은 ‘나만의 창조적인 프로젝트’ 파일로 넘쳐난다. 클라이언트를 위해서가 아닌 순전히 ‘디자인을 위한’ 프로젝트들이다. 나는 기업의 문화와 제품, 시장성 등을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끄집어내려 한다. 스펀지처럼 빨아들여야 하는 건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A 카림 라시드스럽다는 건 도대체 뭘까?
K 유동성을 고려한 형태, 혹은 의미 없는 과거.
A 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얻나?
K 즉각적인 무엇이 아니라 20년 동안 작업하면서 보고 배우고 경험하고 관찰한 모든 것의 축적에서 나온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 디자인의 아이디어 작업은 거의 비행기 안에서 이루어진다. 나는 뉴욕에서 런던으로 가는 5시간 동안 1백 페이지의 노트를 가득 메울 스케치를 할 수 있다. 일 년의 반은 세계 이곳저곳으로 출장다니고, 나머지 반은 뉴욕 첼시 스튜디오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하지만 저녁 8시에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을 빼먹지 않는다.
A 당신이 보기에 한국의 산업 디자인은 어떤가. 미국과 유럽 클라이언트와 다른 점은 없나?
K 그러고 보니 한국에 벌써 3번이나 다녀왔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건 빠르게 변화되는 모습에서 한국인들은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한국 디자인 작업들은 스마트하지만 감수성이나 열정 등은 약간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굉장히 글로벌하며 혁신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들이 쏟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 회사는 굉장히 직선적이다. 논의를 돌려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엔지니어, 마케터, 비즈니스 역할까지 겸하는 ‘슈퍼맨’ 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에 반해 유럽,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회사들은 굉장히 감성적이며 신뢰감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일단 좋은 관계가 형성되면 다음부터는 전적으로 디자이너에게 맡긴다.
A 당신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K 진부하고 평범한 것을 ‘다시 생각해서(Re-Thinking)’ 일상용품으로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디자인이 인간의 일상생활에 매우 필연적인 것이라고 본다. 이런 면에서 나는 ‘일상의 실질적 문제를 다루는 아티스트’다.
A 지구상에 당신이 디자인하지 않은 종목은 이제 없는 것 같은데, 아직도 하고 싶은 디자인이 남았나?
K 할 일이 너무 많다. 자동차, 비행기, 옷, 집, 로봇 그리고 미래에 대한 것을 그려보고 싶다. 미래라는 것은 우리가 소유하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대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다. 디자인 TV 쇼도 진행해보고 싶다. 음악도 만들어보고 싶고, 작은 미술관도 디자인해보고 싶고…. 영원히 영감을 받으며 사는 게 꿈이다.
Cooperation 지디 인터내셔널 Editor 이민정
Simple Mind, Lewis
바우하우스(Bauhaus)를 설립한 발터 그로피우스가 살아 있다면 아마도
50년 동안 뱅앤올룹슨 오디오를 디자인해온 데이비드 루이스에게 경의를 표할지 모른다.
뭔가에 꽂히면 닥치는 대로 만들어내는 작금의 산업 디자이너와 데이비드 루이스는 다르다. 자그마치 50년 이상을 똑같은 브랜드의 똑같은 기능을 지닌 제품만 만들어왔으니까. 하지만 재미있는 건 ‘뱅앤올룹슨 수석 디자이너’로 반평생을 살았지만, 아직도 ‘프리랜서 디자이너’라는 명함을 지니고 있다는 거다(데이비드 루이스와 뱅앤올룹슨은 오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쨌거나 그는 앞으로도 오디오 외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우리는 그저 가만히 앉아 세상에서 가장 심플한 라인의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브람스와 시벨리우스와 쇼팽을 들으면 그만인 것을.
ARENA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어떠한 디자인 과정을 거치나?
David Lewis 뱅앤올룹슨은 디자이너의 독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고 있는데, 나 역시 프리랜서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뱅앤올룹슨에는 ‘아이디어 랜드’라는 디자인 개발 부서가 있다. 우리는 매주 금요일마다 기술자들과 함께 제품 콘셉트와 아이디어 미팅을 하고, 새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결정되면 스튜디오로 돌아가 디자인 작업을 한다. 그런 다음 우리는 기능과 디자인을 비롯해 세세한 부분까지 토론한다. 물론 이러한 작업들은 경영진의 동의가 있을 때까지 계속 진행되고.
A 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서 얻는가?
D 믿을지 모르겠지만 ‘일상’이다. 내 주변의 환경은 너무 쉽게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베오사운드 3200’의 백미는 손을 뻗기만 하면 미끄러지듯 열리는 유리문인데, 나는 이 유리문 위쪽에 CD 플레이어 전등을 달아 사용자가 훤히 볼 수 있게 설계했다. 상점의 유리 도어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새벽시장에서 본 오르간파이프에 영감을 받아 즉시 스피커 작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 거울처럼 반짝이는 알루미늄 탈을 쓴 ‘베오랩 8000’을 만들었다. 아시아의 전통적인 지붕과 양동이를 보고 새로운 휴대폰인 세린(Serene)을 디자인했고.
A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은 ‘베오사운드 9000’이다. 이 제품의 디자인 모티브는 무엇이었나?
D 축음기 시절의 레코드는 내게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다. 어릴 때 음악을 듣기 위해 레코드판을 정성스럽게 닦은 뒤 턴테이블에 살짝 올리는 작업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CD에는 담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전자 정보가 없으며, CD로 인해 발생되는 시각적 효과 역시 감소하기 때문이다. ‘베오사운드 9000’은 옛 레코드판의 감수성을 바탕으로 탄생됐다.
A 뱅앤올룹슨은 사운드는 물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디자인에 목숨 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D 우리는 디자인을 개발할 때 명확한 목표를 갖고 시작한다. 바로 디자인, 기능, 제품의 퍼포먼스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찾아내는 거다. 디자인 자체만으로는 제품을 완성할 수 없다. 뱅앤올룹슨 디자인은 항상 그것과 꼭 어울리는 기능을 수반한다. 결과적으로 고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뱅앤올룹슨의 제품을 점점 더 즐기게 된다고 고백하는데, 이는 뱅앤올룹슨 각각의 제품을 개발하면서 들인 모든 노력과 디테일을 서서히 알아가기 때문이다.
A 디자인과 기능, 이 두 가지 요소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D 예를 하나 들겠다. 나뭇잎 모양의 스피커인 ‘베오랩 4000’은 앞부분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돌출되어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아름다움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움푹 들어간 뒷부분이 앰프의 과열 현상을 막아준다. 또 뱅앤올룹슨 스피커의 캐비닛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소리의 전달력이 좋을 뿐 아니라 공명성이 뛰어나다.
A 최근 한국 시장에 뱅앤올룹슨의 TV인 ‘베오비전 4’를 선보였는데, 삼성이나 소니 제품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D ‘베오비전 4’만의 첫 번째 장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장인정신이 깃든 ‘작품’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비전 클리어’라는 화질 콘셉트다. 가장 이상적인 TV는 방 안의 어느 위치에서 혹은 어떤 밝기의 빛에서 보든 항상 최고 품질의 화질을 선보이는 거다. 비전 클리어는 TV 주변의 환경까지 고려해 최상의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세 번째 장점은 즐거움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은 용접 부분 없이 수작업으로 제작되었고, 레드·블루·실버·다크 그레이·블랙 등 다섯 가지 컬러로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도와준다.
A 좋아하는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은?
D 나는 바우하우스 스타일을 가장 좋아하며, 내가 디자인한 제품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단순함(Simplicity)’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다.
A 당신의 집에 뱅앤올룹슨 제품은 몇 개나 있으며 그중 가장 좋아하는 건 무엇인가?
D ‘베오랩 5’와 ‘베오비전 아방트(Beo Vision Avant)’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종종 새로운 제품의 견본을 집에 갖다놓고, 제품을 완성할 때까지 잠시 곁에 두고 본다.
A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일하나?
D 나는 밤낮없이 언제나 일한다.
A 최근 당신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인가?
D 디자인! 디자인 자체와 디자인을 완성해가는 창의적인 과정이야말로 내 인생의 가장 큰 관심거리였으며 지금도 여전히 모든 흥미를 쏟고 있다. 나는 어디에 있든지 영감을 찾으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그 신제품에 알맞은 옷을 입혀주는 과정이 즐겁다.
A 소비자들에게 ‘좋은 디자인’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D ‘좋은 디자인’이란 기능, 퍼포먼스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형태의 조화라고 생각한다. 만약 어떤 제품이 시간이 지날수록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독특한 디자인을 지녔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높은 내구성과 기능을 겸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A 당신만의 특별한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D 스타트. ‘왜’가 아니라 ‘왜 안 돼?’를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묻는 것!
Cooperation B&O Editor 이민정
Sound Spirit, Great Tinker
‘트레이너 디자이너’라는 독특한 명함을 지닌 팅커 해티필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마이클 조던 시리즈’와 당신이 지금까지 구입했던 나이키 운동화 뒤에는 이 남자가 우뚝 서 있다.
‘그 리고 여섯째 날 신은 ‘스니커즈’를 창조했다. 그러나 그에 만족하지 못한 팅커 해티필드는 스스로 해답을 찾아 헤맨 끝에 나이키 최대의 혁명 ‘에어’를 만들어냈다. 이를 보고 신은 “네가 옳다. 그것이 훨씬 낫구나” 하였다.’ 현재 54세인 그는 1981년 매장 디자이너로 나이키에 입사한 뒤 1985년에는 트레이너 디자인팀(특별한 운동선수를 위한 제작 부서)으로 자리를 옮겼고, 1988년 ‘에어조단 3’에 세계 최초로 눈에 보이는 공기 방울을 도입함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굳건히 했다. 그는 현재 끊임없이 스포츠 신발을 발명하는 나이키의 비밀스러운 부서 ‘이노베이션 키친’을 이끌고 있다.
ARENA ‘이노베이션 키친(Innovation Kitchen)’은 정확히 무엇인가?
Tinker Hatfield 혁신적인 디자인을 하는 나이키의 한 부서다. 지구상에 없는 디자인을 새롭게 창조하려면 자유로운 생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다른 부서와 분리되어 있다. 나이키의 수많은 직원들과 비교할 때 우리는 매일매일의 업무에 대한 부담이 한결 덜한 편이다.
A 어디서 영감을 얻나?
T 길에서 혹은 경기장에서 사람들과 얘기하거나, 원하는 걸 알아내기 위해 운동 선수들과 얘기를 하는 것. 기능적인 것에서 출발해 스타일을 덧입힌다. ‘조던 III’의 경우엔 당시 내가 사로잡혀 있었던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 건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혁신적인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 건물이 제 마음을 클릭한 것이다.
A 스포츠에 대해 당신은 어떤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나?
T 육상 트랙 경기와 필드 경기에서 국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더 어렸을 땐 미식축구를 했고. 1976년에 장대높이뛰기 올림픽 예선에서 6위를 했다. 상위 3명이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 거의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성적을 올렸고, 아마도 다음 번엔 뽑혔을지도 모르는데, 높이뛰기를 하던 중 그만 왼쪽 발목을 부상당했다.
A 그러니까 꿈이 좌절된 운동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T 맞다. 특히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갈 때는 더 그렇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걸 완전히 잊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
A 함께 작업하는 운동선수들과는 얼마나 친해지나?
T (농구선수인) 코비 브라이언, 그리고 (은퇴한) 마이클 존슨은 내 친구들이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 함께 작업한 운동선수와 친해지는 게 목표는 아니다. 그들이 나를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어이, 한잔 하러 갈까?” 하는 식으로 너스레를 떨지는 않지만 왕왕 죽이 맞곤 한다.
A 거의 20년 가까이 마이클 조던과 함께 일해왔는데….
T 맞다. 1988년 처음 시작했던 때 그를 거의 잃을 뻔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중요한 미팅에서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는 좀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한 회사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골프 코스에 있었다. 하지만 내가 완성된 제품을 공개하자 우리 쪽에 합류하는 것에 만족해했다.
A 지금까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
T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그것을 멈추기 위해 정치를 이용한다. 디자인 일은 비교적 쉽지만 그건 우리 조직 내에서 받아들여질 때의 얘기다. 거의 해고당할 뻔한 적도 있었지만 난 반대 세력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 보였다.
A 당신을 가장 힘들게 한 선수는 누구였나?
T 지금까지는 음, 피트 샘프라스(Pete Sampras)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언제나 테니스에 정신이 온통 가 있어서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웠다. 그는 자기 삶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 얘기하는 걸 원치 않았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법도 없었다. 그가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Words 앤드류 한킨슨(Andrew Hankinson) Cooperation 나이키 Editor 이민정
DNA of Niitsu
TV, 비디오 카메라, 노트북, 캠코더…. 소니 디자인의 수석 디자이너인 타쿠야 니이츠는 건조한 색상과 플라스틱만으로 세련되고 안정된 전자 제품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흑백과 직선으로 가득한 타쿠야 니이츠의 유전자 분석.
누가 뭐래도 일본이 디자인 강국으로 되기까지 8할 이상은 소니 덕분이다. 1950년대 말 산업 디자인이 일본에 정립되기도 전에 제품 디자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행한 것도 소니였고, 정치하는 어르신들이 디자인에 관심을 쏟도록 만든 것도 소니였으니까. 그때부터 지금까지 소니의 디자인 이념은 변함이 없다. ‘흉내내지 않기’와 ‘새로운 시장 창출하기’. 그리고 소니의 수석 디자이너 타쿠야 니이츠는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잠시 주춤했던 소니 시장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ARENA 소니 디자인 센터가 있다고 들었다.
Niitsu 지난해 10월 소니 디자인 센터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소니 디자인의 철학, 역사 그리고 소니의 최신 상품을 디자인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영문 홈페이지도 있다.
A 얼마 전 출시된 브라비아 X 시리즈가 국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
N 한국은 벽걸이용 TV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고 들었다. 브라비아 X 시리즈는 벽에 걸린 그림과 같은 세련된 디자인과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 어디서 주로 영감을 받나?
N 건축, 인테리어, 자동차처럼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것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다. 분명한 건, 동종의 타사 제품으로부터는 영감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A 소니는 언제부터 디자인에 포커스를 맞췄는가?
N 설립 이래 소니는 디자인에 주력해온 기업이다. 테이프 레코더 H 시리즈는 일본에서 산업 디자인의 개척자 격인 상품이다.
A 최고의 디자인 역량을 갖춘 회사가 되기 위해 소니는 어떤 노력을 해왔나?
N 좋은 상품이란 디자인만으로 성립할 수 없다. 콘셉트, 디자인, 기술이 최적으로 연계되야 심금을 울리는 제품이 만들어진다.
A 소니 디자인의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면?
N 지금까지 끊임없이 획기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왔다. 최고의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중에 ‘SONY’라는 4글자의 로고를 디자인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A 디자인 영역에서 현재 메가 트렌드를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N 알다시피 제품 디자인은 기술의 진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상응해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현재 디자인계에는 크게 두 가지의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휴대폰의 패션화와 인테리어 지향적인 가정용 제품이고, 두 번째로는 전지구적인 관점에 근거한 홀리스틱한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금까지 효율 중심의 디자인에서 환경을 고려한 효과에 중점을 둔 에코 디자인은 디자인 업계가 추구해야 할 큰 과제다. 인간과 가까운 시각에서 본다면 보편적이고 사용자 중심 디자인 등이 향후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
A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 디자인이 갖는 특징이 있다면?
N 일본 디자인은 ‘인 하우스’가 특징이고, 또 하나 꼽는다면 일본 특유의 전통, 문화, 일본인만의 독특한 감성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A 디자인 외에 관심 있는 부분이 있나?
N 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것이 흥미의 대상이다. 스포츠 중에서는 주말마다 치는 테니스가 취미다.
A 디자이너로서 당신의 목표는?
N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디자인하고 싶다.
A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한 조건은?
N 호기심 그리고 열정!
Cooperation 소니 코리아 Editor 이민정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