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7 홍대
홍대 ‘스웨거’들의 놀이터
청기와 주유소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마음에 조금의 동요가 있었다면, 홍대에서 좀 놀아본 자가 분명하다. 대신 그 자리에 들어선 L7 홍대에서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으니 심려치 말았으면 한다.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예술가와 창작자가 경계 없이 교류하는 홍대의 지역성을 살려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놀이터가 콘셉트다.
먼저 호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랗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다.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LINE FRIENDS)’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L7 홍대에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또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시푸드 레스토랑 ‘빅가이즈 크랩(BIG GUY’S CRAB)’, VR 테마 파크 ‘히트브이알(HIT VR)’ 등 다채로운 매장들이 입점해 호텔에 묵는 동안 심심할 걱정을 덜어준다. 1층의 감각적인 그래피티는 L7 홍대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BFMIN)의 작품으로 홍대 거리의 느낌을 표현한 것. 레스토랑과 라운지 입구의 천장에 걸친 로프 소재 작품은 홍대 출신 아티스트 이광호 작가가 탄생시켰다. 앞으로도 신진 디자이너, 작가, 화가들에게 다양한 전시 기회를 제공해 호텔 공용 공간에서 신선한 아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청기와 주유소에서 이름을 따온 21층의 ‘블루 루프 라운지’에서는 홍대 인근 독립 출판사와의 협업으로 큐레이팅한 간행물과 LP 컬렉션 등을 제공한다. 얼마 전 음악 프로듀서 우기의 음감회도 이곳에서 열렸다. 음악 레이블 하이어 뮤직과 L7의 협업으로 탄생한 ‘L7 크루’도 생각지 못한 재미를 가져다줄 예정이다. 파티와 음악을 사랑하는 클러버, 자유로운 예술가와 힙스터 등 예술적 감성 가득한 멋진 사람들이 교류하는 멋진 장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L7 홍대 최상층부에 위치한 루프톱 바와 수영장은 올여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하이어 뮤직의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과 술과 파티를 즐길 수 있을 거다. 신나게 파티하고 객실로 내려가 한숨 자고 다음 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삶. 이 정도면 ‘워라밸’의 완벽한 균형을 맞출 수 있겠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41
문의 02-2289-1000
2 서울-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호텔
뚜껑은 열렸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서울-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RYSE, Autograph Collection)은 홍대를 넘어 세계 각지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문화와 공간을 향유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베를린의 소호 하우스 설계를 맡았던 세계적 디자인 건축 회사 미켈리스 보이드(Michaelis Boyd)가 참여했다.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매칸(Maekan)’, 설치미술가 ‘박여주’, 사진작가 ‘로랑 세그리셔(Laurent Segretier)’와 페인팅 아티스트 ‘찰스 문카(Charles Munka)’가 각각 아티스트 스위트를 디자인했다.
캐주얼 타이 레스토랑 ‘롱침’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태국 요리 스타 셰프 데이비드 톰슨은 태국 레스토랑으로는 처음으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남(Nahm)’을 이끌었다. 벌써 태국의 맛을 느끼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웍스아웃’, 신진 작가들의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전시를 홍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아라리오 갤러리’, 샌프란시스코의 베이커리 카페 ‘타르틴’ 등이 입점한다. 루프톱에는 청담동 바 ‘르 챔버’의 국내 최정상 바텐더와 협업한 루프톱 바 & 라운지 ‘사이드 노트 클럽(Side Note Club)’이 들어섰다. 한마디로, 요즘 국내외에서 제일 ‘힙’한 것만 골고루 모아놨다는 얘기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30
문의 02-330-7700
3 나인브릭 호텔 홍대
다양한 취향의 존중
벌써 입소문이 꽤 났다.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시설, 위치가 좋다는 호평을 받고 외국 여행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나인브릭(9BRICK) 호텔 홍대는 객실마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으로, 골라 묵는 재미가 있다. 호텔 입구의 붉은 벽돌과 고풍스러운 샹들리에는 누군가의 저택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객실은 바닥 자재나 소품 등의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다. 다양한 선택지가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켜준다. 16층 가든 펜트 하우스는 야외 테라스에 자쿠지 시설을 갖춰 이곳만 찾는 단골이 꽤 된다. 2층엔 토니 정 셰프가 운영하는 ‘앙스모멍’ 레스토랑이 있다. 탁 트인 공간에 식물이 가득 차 기분까지 쾌청해진다. 여기선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이 나온다는 소문이 인스타그램을 강타했다. 해시태그로 검색해보니 진짜 인생샷들이 주르륵 나오는 걸 보면, 그 소문이 거짓은 아닌 것 같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홍의로 32
문의 02-3141-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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