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비치 포비든 바인 New Zealand
연중 서늘한 바람이 부는 뉴질랜드 남섬의 말버러 지역은 탁월한 소비뇽 블랑 산지다. 클라우디 베이, 킴 크로포드, 빌라 마리아 등 수많은 소비뇽 블랑 애호가의 사랑을 받아온 와인들이 모두 이곳에서 생산됐다. 대부분 스테인리스 발효조에서 숙성하는데, 그 덕에 산미가 살아 있고 과일 풍미는 아름답게 표현된다. 배비치는 말버러 지역에서 훌륭한 밸류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다. 옅은 레몬빛 배비치 포비든 바인은 그 빛깔처럼 상큼하다. 신선한 허브 향과 레몬 맛이 입안 가득 느껴진다. 냉장고에서 꺼낸 후 차가운 기운이 조금 사라질 때쯤 마시면 향이 더욱 살아난다. 2만원대.
Grapes 소비뇽 블랑 100%
2 제라르 베르트랑 리저브 스페시알 비오니에 France
진하고 풍성한 꽃향기가 강렬한 비오니에 품종의 전통적인 원산지는 프랑스 론 밸리 북부이지만, 남부인 랑그도크 루시용에서도 생산한다. 제라르 베르트랑 리저브 스페시알 비오니에 역시 이 지역 와인이다. 랑그도크 루시용의 비오니에는 론에 비해 훨씬 드라이하고 상쾌하다. 질감은 가볍고 시트러스한 풍미가 더욱 도드라지며 대단히 향기롭다. 적당한 알코올에 깔끔한 산도, 길고 개운한 여운까지. 차갑게 식힌 다음 단맛을 지닌 크림이나 치즈와 즐기면 부드럽고 둥글게 어울린다. 4만원대.
Grapes 비오니에 100%
3 페어뷰 고트 두 롬 화이트 Republic of South Africa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이라든지 독일의 리슬링처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화이트 와인이라면 무턱대고 믿어도 좋다. 페어뷰는 케이프타운에서 약 50km 거리에 위치한 남아공 최고의 와인 산지 ‘펄’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다. 고트 두 롬 화이트는 포도가 완전히 무르익었을 때 수확해,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를 거쳤다. 끝 맛에 달콤한 과일 향이 주렁주렁 달리는데 그 여운이 묘해서 계속 입맛을 당긴다. 식사 전에 혹은 안주 없이 가볍게 홀짝이면 더할 나위 없다. 남아공의 와인 역사를 대표하는 품종인 슈냉 블랑을 비롯해 4가지 화이트 품종을 블렌딩했다. 3만원대.
Grapes 슈냉 블랑 8%, 그르나슈 블랑 10%, 로잔 43%, 비오니에 39%
4 마리오 스키오페토 비안코 Italia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리스트에 오른, 마리오 스키오페토 피노 그리지오의 형제와 같다. 마리오 스키오페토는 현대 와인 양조의 선구자로 불리는 와인메이커. 이탈리아 동북부의 콜리오 지방 최고의 와이너리라는 왕좌를 오랫동안 지켜왔다. 마리오 스키오페토 비안코는 복숭아 혹은 꽃잎과 같은 부드러운 질감과 균형 잡힌 구조감 덕에 스테디셀러로 등극한 화이트 와인. 이산화황을 쓰지 않고 양조하며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숙성한다. 5만원대.
Grapes 피노 비안코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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