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성범수
전통의 향기는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다. 아니 톱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를 지닌 향수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히 변화한다. 급작스러운 천변만화가 아니기에 우리는 어떤 순간에도 지치거나 시들지 않는다. 그리고 적응 불가라는 푯말을 높이 들어올릴 일도 없다. 시간이 전통을 만들었고, 전통은 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과정을 거친다. 이번에 출시된 링컨 MKX는 아메리칸 럭셔리의 대명사 링컨의 최근작이다. 1917년 탄생 이래 링컨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승차감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고루하다는 인상보다는 전통이라는 대의명분을 자랑하던 링컨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시간이 링컨을 만들었고, 이제 링컨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때가 찾아온 거다. 링컨 MKX는 먼저 한국에 론칭한 MKZ와 함께 링컨의 차세대 주자다. 이번엔 링컨이라는 전통적 베이스 노트보다는 감각적인 첫 느낌의 톱 노트에 더 많은 열과 성의를 담아낸 듯하다. 지극히 미국적이면서 중후한 느낌의 링컨이 아닌 현재적이고, 아니 미래까지도 담보해내는, 눈이 즐거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신형 크로스 오버 모델인 링컨 MKX엔 파노라마 비스타 루프로 뒷좌석 승객에게도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며,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길게 이어진 독특한 LED 리어램프로 링컨의 새로운 스타일에 방점을 찍었다. 링컨의 진화와 어울리는 향수를 추천한다. 탑승하기 전에 몇 방울만 뿌려주면 운전하는 내내 막히는 길에서도 지루할 일은
없을 테니까. 그리고 차 속에서 은밀한 행동을 할 때도 도움이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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