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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가 유행이야? 전 세계 힙하다는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도쿄, 상하이, 런던, 샌프란시스코, 스톡홀름, 베를린, 리스본에선 사람들이 어디를 가고 어떤 것을 즐기는지. 그랬더니 이렇게 글로벌 트렌드가 보였다.

UpdatedOn March 06, 2018


 1  San Francisco 

구글과 트위터가 선택한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내일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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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하는 로스터리 포 배럴 커피 Four Barrel Coffee

발렌시아 스트리트 초입에 위치한 포 배럴 커피는 지금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힙한 로스터리다. 매장 절반을 원두 로스팅 공간으로 할애하기에, 카페보다 로스터리로 보는 것이 맞겠다. 라틴 아메리카,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에서 공수한 원두를 직접 볶아 커피를 완성한다. 서브스크립션(구독하기)을 통해 원하는 종류의 원두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것도 포 배럴 커피의 무기. 바리스타는 원두를 볶고, 커피를 내린다. 그 와중에 노래가 끊기면 새로 LP판을 골라 집어 음악을 재생한다. 그사이 정적에는 햇살도 보이고,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들린다. 콜드 브루를 마셨는데도 괜히 따뜻해지는 곳이다.
주소 375 Valencia St, San Francisco,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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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베이커리 크래프트맨 앤 울브스 Craftsman and Wolves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아침에 크루아상과 커피를 먹는다. 최근 문을 연 크래프트맨 앤 울브스는 동부 지역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쌓은 경험과 자신감으로 발렌시아 스트리트에 터를 잡았다. 기본기에 충실한 빵은 물론, 호텔 레스토랑 디저트로 나올 법한 알록달록한 케이크도 있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갖춘 것일까? 브런치 메뉴, 맥주, 와인도 있다. 선택하기 어렵다면 시그너처 메뉴인 계란빵 ‘더 레벨 위딘’을 주문하면 된다. 목요일 한정으로 매운맛 버전인 ‘김치 레벨 위딘’도 판다. 머핀 모양의 빵 반죽에는 아시아고 치즈, 소시지, 파를 넣었는데, 반을 가르면 반숙 계란이 노른자를 흘려낸다. 샌드위치보다 든든하다.
주소 746 Valencia St, San Francisco, CA

추억을 팝니다 커뮤니티 스리프트 스토어 Community Thrift Store

비영리 스리프트 스토어로서 샌프란시스코의 예쁜 쓰레기를 판다. 필요 없는 물건을 이곳에서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거나 그 절반가를 현금으로 받거나 기부를 택할 수도 있다. 스리프트 스토어는 수익금으로 운영하고, 남은 금액은 사회 여러 단체에 다시 기부한다. 빈티지 의류부터 가구나 소품, 레코드판과 카세트테이프까지 없는 게 없다. 잘 정돈된 물건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50센트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는 부담 없다. 서부 영화에서 보던 크리스털 와인잔이나 금색 촛대, 태평양을 건너온 호돌이 굿즈도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에 꾸깃꾸깃 투박하게 포장해오면, 여행의 추억이 깃들어 더 오래 간직할 수 있을지 모른다.
주소 623 Valencia St, San Francisco,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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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들이 모이는 곳 유니언메이드 Unionmade

샌프란시스코는 안경 쓴 ‘너드(Nerd)’ 개발자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멋진 남자는 유니언메이드 주변에서만 볼 수 있다. 카스트로와 미션 디스트릭트 중간에 위치한 남성 편집매장이다.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스칸디나비아 브랜드를 취급해 품질 좋고 흔치 않은 디자인 제품을 갖추고 있다. 직원들은 고객이 직접 자신의 스타일을 찾도록 돕는다. 섣불리 특정 스타일을 제시하거나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옷과 친해질 계기를 마련해준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해 금세 친구가 될 수 있을 정도. 유니언메이드에서는 멋진 남자가 나가면, 다른 멋진 남자가 들어온다.
주소 493 Sanchez St, San Francisco, CA

캘리포니아 올해의 이슈 아포테케리움 The Apothecarium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에서는 신분증을 지참한 성인은 누구나 오락용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다. 자유의 상징 카스트로 지역에 위치한 아포테케리움에는 새해 새벽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모두 한 손에는 신분증을 들고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는 양질의 마리화나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고급 샹들리에와 그림이 전시된 코너를 지나 회원 등록을 마치면, 바에 있는 직원들과 1:1로 마주 앉는다. 직원은 먹는 것과 피우는 것, 낮과 밤의 용도, 강하고 약함의 정도를 종합해 추천해준다. 바텐더에게 위스키를 추천받는 것과 비슷하다. 한국인은 국내법상 속인주의를 적용하기에 불법이다.
주소 2029 Market St, San Francisco, CA


 2  London 

예술적 경험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진화된 숍들이 지금의 런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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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친화적인 삶 라 프로마주리 La Fromagerie

‘땅에서부터 식탁까지’를 기본 철학으로 고품질의 핸드메이드 치즈를 판매하는 라 프로마주리에서는 음식과 함께 즐기는 자연 친화적 삶을 제안한다. 치즈 혁명의 발단은 주인인 파트리시아 마이클슨의 홈메이드 치즈로, 시장에 선보이자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지금은 런던에만 3개의 숍을 운영한다. 그녀의 치즈는 기네스 팰트로가 구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치즈 숍를 통해 느리게 사는 방법을 제안하는 그녀는 동일한 삶의 철학을 고수하는 커뮤니티를 위해 함께 음식과 즐거움을 나누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것이야말로 건강한 생활 양식을 추구하는 영국인의 일상이 아닌가.
주소 2-6 Moxon Street, London W1U 4EW
웹사이트 www.lafromageri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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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물건들이 모여 제이 글리너트 J. Glinert

런던 동부의 한적한 길가에 자리한 이 작은 가게는 일상에 꼭 필요한 물건들로 차분히 공간을 채우고 있다.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장난감 가게였던 ‘잭 글리너트(Jack Glinert)’는 이제 현대의 단순 미학과 실용성을 담은 작은 물건을 파는 매력적인 소품 가게 제이 글리너트가 되었다. 디자이너이자 예술 작품 설치가인 톰 버딩은 세계 곳곳에서 물건을 수집했다. 유리 재질의 페이퍼 웨이트, 빈티지 컬러의 분무기, 수공예로 만든 빗자루, 어린 시절의 감성을 깨우는 연필과 지우개, 잘 디자인된 만년필 등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가게가 위치한 해크니(Hackney)의 역사를 다룬 책도 놓치지 말자.
주소 71A Wilton Way, Hackney, London E8 1BG
웹사이트 www.jglinert.com

이지적인 런더너들의 레스토랑 아서 후퍼스 Arthur Hooper’s

런던은 낭만의 도시인 파리처럼 달콤함을 주지 않고, 커플들이 로맨스를 찾아 오지도 않는다. 영국의 핫한 인테리어 패션 디자이너 버스터 앤 펀치가 인테리어한 아서 후퍼스는 와인을 파는 작은 레스토랑이다. 차가운 금속과 유리로 된 인더스트리얼 데코 스타일의 와인 창고 벽이 먼저 눈에 띈다. 다크 그레이를 주요 색상으로 사용했다. 벽에 겸손하게 걸린 수준급 그림들로 인해 낭만보다는 오히려 이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상투적인 로맨틱이 아닌 지적 로맨틱을 즐기는 런더너들의 내면이 느껴지는 레스토랑이다.
주소 8 Stoney Street, London Bridge, London SE1 9AA
웹사이트 www.arthurhoopers.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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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조향 퍼퓨머 H Perfumer H

영국 조향사 린 하리스는 그녀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은 프로젝트 퍼퓨머 H를 선보였다. 영국에서 채집한 천연 재료로 만든 향을 작은 수공예 유리병에 담는다. 인테리어 역시 비스포크 디자인으로 마무리하는데, 마치 오래된 연구실을 방문한 듯 편안한 빈티지 가구들을 배치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더스트 핑크와 에메랄드 등의 파스텔컬러 패널은 포인트다. 매년 두 번, 5가지의 향(시트러스, 플로럴, 우드, 양치류, 오리엔탈)을 선보이는 아틀리에는 개인을 위한 비스포크 향수도 만든다. 개인의 삶과 스타일을 반영한 향은 유리 수공예 아티스트 마이클 루가 제작한 병에 담고 고객의 이름을 금박으로 새긴다.
주소 106A Crawford Street, Marylebone, London W1H 2HZ
웹사이트 www.perfumer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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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함께 작품 속으로 파머시 2 Pharmacy 2

현대 미술의 이단아로 불리는 아티스트 데미언 허스트가 최근 자신의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Newport Street Gallery) 2층에 레스토랑을 열었다. 파머시 레스토랑은 음식으로 승부하지 않는 레스토랑이다. 데미언 허스트의 대표작으로 약국을 의미하는 ‘파머시(1992년작)’를 레스토랑으로 재현한 곳이다. 그래서 병원의 실험실 또는 약국에 들어온 듯하다. ‘병원 실험실에서 식사를 한다?’ 데미언 허스트다운 대범한 시도로 런던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레스토랑을 넘어, 손님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현대 미술의 일부가 된다. 참여자가 작품의 일부가 되어가는 런던의 오늘을 대변하는 곳이다.
주소 Newport Street, Lambeth, London SE11 6AJ
웹사이트 www.pharmacyrestaurant.com


 3  Stockholm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도시, 스톡홀름이 선정한 네 곳.

동굴 같은 복합 공간 스니카르바켄 7 Snickarbacken 7

스톡홀름 중심가의 스니카르바켄 7 거리를 걷다 보면 동명의 가게를 마주하게 된다. 카페와 콘셉트 스토어 그리고 미술 작품 전시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높은 천장과 긴 복도가 펼쳐지고 가장 먼저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스웨덴 대표 디저트 카네불레와 커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카페는 이미 현지인에게 소문난 맛집. 콘셉트 스토어에서는 섹션마다 의류, 인테리어 소품, 문구류, 음반, 잡지, 책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 2월 <뉴욕타임스>가 ‘스톡홀름에서 쇼핑하기 좋은 곳 5’에 선정할 만큼 다양성 곳에 전시된 미술 작품은 모두 구매가 가능하고 주기적으로 바뀐다. 아직 여행자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번 가면 반드시 또 찾게 되는 복합 공간이다.
주소 Snickarbacken 7, 111 39 Stockho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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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새벽까지 어번 델리 Urban Deli

스톡홀름에서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문 여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어번 델리는 오전 7시 아침 식사부터 새벽 2시 저녁 바까지 하루 종일 식사가 가능한 곳으로 유기농 재료를 파는 고급 식료품점까지 함께 있는 올인원 플레이스다. 직접 빵을 굽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북유럽 유기농 식탁을 경험하기 좋다. 스톡홀름 남쪽 섬 쇠데르말름에서 시작해 현재 여러 군데 지점을 내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2015년 새로 오픈한 어번 델리 스베아베겐에서는 여름날을 만끽할 수 있는 루프톱 옥상 정원을 개방한다. 스웨덴의 여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아래에서 스톡홀름의 멋진 시내 전망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는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다.
주소 Sveava˙˙gen 44, 111 34 Stockho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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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북유럽스러운 소품 이리스 한트베르크 Iris hantverk

눈을 뜻하는 ‘이리스’와 공예를 뜻하는 ‘한트베르크’. 이리스 한베르크는 1902년 시각장애를 가진 장인들의 브러시를 생산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의미만큼 온기가 느껴지는 실내에는 따뜻한 조명과 잔잔한 나무 향이 흐른다. 현재는 핸드메이드 브러시뿐 아니라 북유럽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주방·욕실 용품, 침실 패브릭 제품을 판매 중이다. 1백20년 가까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리스 한트베르크의 제품은 미니멀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알려지며 세계 곳곳에 수출되고 있다. 현재 가장 북유럽스러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디자인 소품 숍으로 감리스탄과 노르말름 2군데에 매장이 있다.
주소 노르말름 지점 Kungsgatan 55 111 22 Stockholm, 감리스탄 지점 Va˙˙sterla°nggatan 24 111 29 Stockho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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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전통의 맛 날렌 Nalen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전통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레예링스가탄 거리에서 1백30년 된 건물을 찾아라. 날렌이 있다. 날렌은 정통 스웨덴식 레스토랑이다. 으깬 감자를 곁들여 먹는 홈메이드 미트볼과 허브 오가닉 비프 등 스웨덴 전통 음식과 와인을 함께 맛볼 수 있다. 퓨전 음식도 있다. 스웨덴 현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여행객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이다. 다겐스(dagens)라 불리는 요일별 점심 메뉴를 주문하면 적당한 가격에 고급스러운 유기농 스웨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단, 식당에 자리가 많지 않으므로 반드시 예약 후 이용할 것.
주소 Regeringsgatan 74, 111 39 Stockholm


 4  Lisbon 

재생과 친환경, 여유라는 리스본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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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기 레르 데바가르 서점 Livraria Ler Devagar

리스본에도 재생 공간이 탄생했다. 폐쇄된 섬유 공장에 레스토랑, 카페, 디자이너 숍, 콘서트장 등을 들여 죽은 공간에 숨을 불어넣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천천히 읽기’라는 의미의 레르 데바가르 서점이다. 높은 공간과 벽을 빼곡이 채운 책들 그리고 그 중간을 가로지르는 자전거를 탄 인물은 자전거를 끌며 풍경을 주워 담듯 책을, 삶을 천천히 읽자는 철학을 담고 있다. 2층에는 키네틱 아트를 전시한 공간이 있다. 구석구석 마련된 1인용 소파와 북 카페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레르 데바가르 서점에서 나와 느긋하게 갤러리의 전시와 콘서트, 출판 기념행사에 기웃거려보는 것도 좋다. 현재 리스본의 가장 힙한 곳이다.
주소 Rua Rodrigues Faria. 103, Lisboa

포르투갈의 모든 것 아 비다 포르투게자 A Vida Portuguesa

한 젊은 여성 언론인이, 포르투갈의 오래된 브랜드를 재발견하고 포르투갈에서 디자인하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편집매장이다. 세라믹 공장 비우바 라메구를 리노베이션하여 만든 매장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리스본 우범 지역이었던 인텐덴트를 탈바꿈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각종 세라믹 제품, 커틀러리, 타일, 전통주, 모직 제품, 비누와 문구류까지, 포르투갈에서 유명한 물건은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포르투갈의 전통을 탐방하고 싶거나 기념품을 사고자 한다면 아 비다 포르투게자로 향하자.
주소 Largo do Intendente Pina Manique 23, Lisboa

왕실 비누를 찾아서 클라우스 포르투 Claus Porto

클라우스 포르투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품 수제 비누 및 향수 브랜드다. 올해로 설립된 지 1백31년 된 브랜드는 얼마 전 리스본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다양한 모양의 비누와 향수 제품과 포르투갈 왕실에서 썼다는 왕실 비누 그리고 청소를 좋아하는 포르투갈답게 세제, 청소 도구, 앞치마 등 각종 청소용품까지 판매한다. 이곳에선 클라우스 포르투 제품뿐 아니라 남성 전용 라인 무스구 헤알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무스구 헤알 제품을 50유로 이상 구매하면 핫 타월, 면도 전용 칼, 솔로 거품을 내는 클래식한 방식의 무스구 헤알 핫타월 셰이브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주소 Rua da Misericordia 135, Lisboa

한눈에 볼 수 있다 엔트레탄투 Entretanto

한때 귀족의 저택이 즐비하던 시아두 지구는 18세기부터 쇼핑의 중심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1988년 화재로 불탄 자리에 포르투갈 건축가 시자 비에이라의 설계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는데, 그 건물 중 하나, 시아두 호텔의 7층 옥상에 바 엔트레탄투가 있다. 여유를 즐길 줄 아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이름의 의미가 ‘그러는 동안에’다. 이곳에서는 상 조르즈 성과 리스본 대성당, 리스본 바이샤 등 구시가지와 테주강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여유를 갖고 리스본 전경을 즐겨보는 거다. 카페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간단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며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주소 Rua Nova do Almada 114, Lisboa


 5  Shanghai 

지나가던 여행자에게도 선명하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상하이의 진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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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커피 그리고 팩맨 프로젝트 이지스 Project Aegis co.

상하이 멋쟁이들은 프로젝트 이지스에 간다. 남성 전용 패션 편집매장인 이곳은 전 세계에서 요즘 가장 ‘핫’한 브랜드를 직접 선별해 판매한다. 셔츠부터 바지, 운동화, 액세서리, 클래식한 정장에 이르기까지 아이템과 디자인 모두 다채롭다. 몇 해 전에는 자체 브랜드 ‘프로젝트 이지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이지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둥핑루 거리(Dongping Rd)와 타오장루 거리(Taojiang Rd)가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한다. 1층은 바 형태의 카페, 2층은 쇼룸이다. 카페에선 숙련된 바리스타가 내주는 커피 한잔을 마시며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케이드 게임 <팩맨>과 <스트리트파이터2>가 남자들의 취향을 여우같이 파고든다.
주소 1-3, Xuhui, Taojiang Rd,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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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유목민을 위한 자연주의 디자인 어번 트라이브 Urban Tribe

어번 트라이브는 옷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휴머니즘을 고취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다. 천연 소재와 천연 염색 기법으로 옷을 만들고, 시즌마다 ‘유목민’ ‘대나무’ 등 특정 주제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런 자연 친화적 브랜드가 복잡한 대도시 상하이에서 탄생했다니, 흥미롭다. 상하이 푸싱시루(Fuxing West Rd) 본점은 쇼룸과 전통 찻집을 함께 운영한다. 의류와 도자기, 차를 파는 쇼룸을 통과하고 나면 그 뒤로 도심 한가운데라고는 믿기 어려운 고즈넉한 정원이 펼쳐진다.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동안 별다른 설명 없이도 ‘도시에 사는 부족민’이라는 브랜드의 콘셉트가 마음에 스며든다.
주소 133 Fuxing Xi Lu, West Rd, Shanghai


 6  Tokyo 

도쿄는 현재 젊음과 고요함으로 재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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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문구 카키모리 Kakimori

카키모리는 글 쓰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문구점이다. 글을 쓰는 것보다 키보드 및 패드로 입력하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펜과 연필을 들고 글을 쓰는 즐거움을 선사하자는 콘셉트로 2010년에 오픈했다. 심플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카드, 편지지, 각종 필기구와 필통 그리고 가방 등을 판매한다. 다른 문구점과는 달리 카키모리만의 매력이 있다면 소비자가 직접 보고 만져본 재료로 현장에서 노트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직원이 직접 제본 기계를 이용해 만들어주기 때문에 눈앞에서 노트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표지와 속지, 바인더링, 뒤 표지를 고른 뒤 약 20분간 기다리면 끝, 나만의 노트가 탄생한다.
주소 1-6-2 Misuji.Taito-ku, Tokyo

세계인이 모이는 곳 누이 Nui

메이지 시대 이후 공예와 가죽 제품 장인들이 모여 공예 제품 가게가 즐비한 구라마에에는 최근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각자 개성이 담긴 카페와 숍을 오픈하고 있다. 그중 누이는 카페 겸 호스텔로 세계 각국의 여행객이 주변 관광을 마친 뒤 쉬어가기 위해 자주 찾는 명소다. 물류 창고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1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스텔로 1층에는 높은 천장과 콘크리트 벽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는 라운지 겸 카페가 있다. 호스텔 이용객이 아니어도 카페 이용이 가능하며 오후 6시 이후에는 바로 바뀌어 여러 문화권의 사람과 교류하기 좋다.
주소 2-14-13. kuramae, Taito-ku, Tokyo

아주 고요한 전시관 스타일 허그 갤러리 Style Hug Gallery

도쿄의 청춘이 모이는 패션 거리 하라주쿠 다케시타 도오리 뒷골목에는 11년째 조용히 일본 각지에서 활동하는 리빙 및 인테리어 디자인 작가들의 개인전과 상설전을 여는 곳이 있다. 바로 스타일 허그 갤러리다. 일본의 신진 작가부터 유명 작가까지 손수 빚어 만든 그릇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때문에 일본에서 유행하는 그릇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릇 전시 이외에도 각종 워크숍과 작은 음악회 등을 운영하는 이곳은 약 39.6㎡ 크기의 작은 맨션 안에 꾸린 갤러리다. 그러므로 도쿄를 찾았을 때 작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그릇 같은 공간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스타일 허그 랠러리에 가보길 권한다.
주소 3-59-8 Sendagaya. Shibuya-ku. Tokyo


 +  Berlin 

모든 인종의 문화 힙스터들을 흡수해온 베를린에서는 전례 없이, 가장 진화한 무국적 푸드 신이 꽃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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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강세 굿 뱅크 Good Bank

아마도 세계 최초일, 버티컬 팜 투 테이블 콘셉트의 레스토랑. 실험실 혹은 전시장을 연상시키는 분홍빛 조명으로 장식했다. 그 안에 채소들이 빼곡한데, 장식을 위한 설치가 아니라 실제로 굿 뱅크에서 수직 농법으로 경작해 식재료로 사용하는 채소다. 굿 뱅크는 이를 위해 베를린에서 수직 농법 노하우로 유명한 인팜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리하여 굿 뱅크에서는 흙과 일광과 바람 없이도, 더 적은 양의 물과 공간만 사용하고도 이틀에 한 번 신선한 채소를 수확하여 곧장 사용한다. 이 채소들은 재래식 농법으로 재배한 것보다 양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맛도 풍부하다고. 분홍빛 유리 진열대에서 갓 수확한 채소들은 바로 샐러드 볼에 담겨 손님들에게 서비스된다. 지금 베를린 사람들이 열광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주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자체 재배하는 채소, 재활용 가능한 테이크아웃 포장 용기 등을 갖춘 굿 뱅크는 이들에게 가장 미래적이며 이상적인 레스토랑으로 회자된다.
주소 Rosa-Luxemburg-Strasse 5, 10178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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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인 요리의 재발견 라 루차 La Lucha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에서 ‘푸드 힙스터’ 한 명을 꼽자면 막스 파를베르크다. 그는 아시아, 멕시코, 시카고 등 다양한 국적을 테마로 한 핫도그 가게 부르봉 도그스, 페루 음식점 치차로 유명해진 남자다. 최근 막스 파를베르크가 또 하나의 식당을 열었다. 이번엔 멕시코 레스토랑이다. 베를린에서 멕시코 식당은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전통 멕시코 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곳은 라 루차뿐이다. 라 루차는 멕시코의 전통적인 재료, 향신료를 사용해 전혀 새로운 풍미와 식감을 지닌 요리를 개발했다. 막스 파를베르크가 경제학 공부를 위해 멕시코에 거주하며 경험하고 감동한 전통 음식들을 바탕으로 메뉴를 구성한다. 피자처럼 오픈된 브리토와 같이 세비체, 타코, 엔몰라다 등의 전형적인 메뉴들을 젊고 창의적인 스타일로 바꾸어 낸다.
주소 Paul-Lincke-Ufer 39/41, 10999 Berlin

도시의 아이덴티티를 펑키하게 쓰는 법 펑키 피슈 Funky Fisch

펑키 피슈의 오너 테 덕 노는 베트남 출신이다.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베를린 레스토랑 신에서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20년 전 그는 일본 식당 쿠치를 열고 넥스트 투 쿠치 등을 연이어 오픈하며 미테 지역을 중심으로 레스토랑을 선보여왔는데, 최근에는 베를린의 서쪽 칸트슈트라세를 공략 중이다. 칸트슈트라세는 중국과 베트남 음식점의 밀집 지역으로, 베를리너들에게 차이나타운과 같은 곳이다. 펑키 피슈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 지중해 스타일의 해산물 요리를 낸다. 테 덕 노는 여기에 독특하게도 일본풍을 가미했다. 베를리너들은 펑키 피슈의 이러한 접근을 ‘펑키하게’ 받아들인다. 지금 베를린의 정체성을 파격적이고 멋지게 활용하는 것은 테 덕 노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바르셀로나의 최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다니엘 상가리우(Daniel Sangareau)가 헤드 셰프이며, 일본의 스시 장인도 함께 주방을 책임진다.
주소 Kantstrasse 135-136, 10625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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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너의 라이프스타일을 간파한 식당 베네딕트 Benedict

베네딕트는 언제든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다. 문자 그대로 ‘언제든’이다. 베네딕트의 영업시간은 24시간이니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스태프들은 언제나 ‘구텐 모르겐!(좋은 아침!)’이라 인사한다. 하루 일과가 다양해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작된 베네딕트는 2016년 말 베를린 서쪽 지역인 울란트슈트라세에 첫 번째 글로벌 체인점을 오픈했는데, 곧 베를리너들이 가장 즐겨 찾는 식사 장소가 됐다. 아주 늦은 시간 혹은 너무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도 언제든 들러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생긴 것이다. 베네딕트는 베를린의 미식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뉴욕 스타일의 에그 베네딕트부터 프랑스 가정식인 크로크마담, 영국식 아침 식사인 베이커드 빈, 한국식 양념으로 24시간 숙성시킨 스테이크 등 다양한 국적의 요리가 베네딕트의 식탁에 오른다.
주소 Uhlandstrasse 49, 10719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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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WORDS & PHOTOGRAPHY 이종헌(샌프란시스코 통신원), 홍민정(스톡홀름 통신원), 최경화(리스본 통신원), 도선미(상하이 여행작가), 박인영(도쿄 통신원), 이큰아름(베를린 통신원)

2018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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