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O 1 세련된 ‘캐주얼 프라이데이 룩’을 원할 때
펜디는 ‘캐주얼 프라이데이’를 주제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대부분이 테일러링과 스포티즘 무드가 적절히 섞인 룩. 똑같이 흉내 낼 필요까진 없지만 ‘테일러링+레저웨어’의 조합은 눈여겨봐야 한다. 잘 재단한 바지와 셔츠를 입고 사파리 아우터를 걸치거나 캐주얼한 재킷과 조거 팬츠를 매치하는 식. 여유로운 실루엣의 수트와 스포티한 집업 티셔츠를 함께 입는 것 역시 시도해볼 만하다. 여기에 드리스 반 노튼 컬렉션의 섬세한 컬러 매칭 센스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 참고할 만한 사진을 잔뜩 실었으니 잘 훑어보길.
T.P.O 2 쿨한 하객이고 싶을 때
봄, 결혼식 계절이다. 전형적인 수트가 어색한 사람이라면 대체 뭘 입어야 할지 난감할 터. 이번 시즌의 ‘루스 핏 수트’에서 힌트를 얻는 건 어떨까. ‘루스 핏’이 와 닿지 않는다면 아미와 에르메스의 컬렉션 룩을 참고하라. 넉넉한 배기 핏 바지를 벨트로 고정하고, 품에 여유가 있는 재킷을 걸친 다음 흰색 스니커즈 정도로 마무리하면 된다. 천편일률적인 수트들 가운데 단연 돋보일 것.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T.P.O 3 우산 들고 다니기 귀찮을 때
날씨의 변덕이 갈수록 심하다. 특히 여름이 시작될 무렵 내리는 비가 그렇다. 바람도 꽤나 불어서 우산을 쓰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을 때가 많다. 그래서일까? 라프 시몬스를 비롯한 많은 브랜드에서 비닐 소재 옷과 우비 등을 대거 선보였다. 써네이 컬렉션은 데님 점퍼까지 코팅했다. 우산 대신 쓸 만한 우비를 입는 게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는 뜻이다. 옵션은 차고 넘친다.
T.P.O 4 클럽에서 ‘힙스터’ 대우받고 싶을 때
여기서 언급하는 ‘클럽’의 성격은 ‘즉석 만남’보단 음악과 춤이 목적인 곳이다. 후미진 뒷골목, 세련된 음악이 쿵쾅거리는 그곳에서 눈에 띄고 싶다면 이번 시즌 구찌 컬렉션을 주목해야 한다. 가방은 들지 않거나 손이 자유로운 힙색 정도로 타협, 신발은 어두운색의 운동화가 적당하다. 복고적인 무드가 다분히 섞인 트레이닝 세트업이나 헬무트 랭 등 ‘힙’한 브랜드의 티셔츠 같은 것도 괜찮은 선택. 몸에 딱 맞는 느끼한 셔츠, 라펠이 좁은 검은색 재킷 같은 건 생각도 하지 말길.
T.P.O 5 ‘썸녀’ 앞에서 분위기 있는 남자로 어필하고 싶을 때
분위기 잡을 때 트렌치코트만큼 유용한 옷도 없다. 트렌드를 고려하여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를 택하길 권한다. 아크네 스튜디오를 필두로 드리스 반 노튼, 발렌시아가, 르메르, 베트멍 등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스타일 말이다. 어깨 라인이 처지고, 옷의 총 길이는 종아리 중간쯤, 전체적으로 A라인을 그리며 뚝 떨어지는 실루엣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대신 색은 트렌치코트의 기본인 베이지와 네이비 중에서 고른다. 안에 어떤 옷을 입든 잘 어울릴 것이다.
T.P.O 6 따뜻한 곳으로 휴가 갈 때
트렌드가 가리키는 올해의 휴가지는 단연 하와이다. 트로피컬 프린트 셔츠가 이렇게나 쏟아져 나온 걸 보면. 선봉엔 루이 비통이 있다. 오간자 소재를 덧댄 하와이안 셔츠와 산호 조각을 이어 만든 듯한 목걸이는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욕망을 집요하게 자극한다. MSGM의 서퍼 스웨터, 살바토레 페라가모에서 선보인 단출한 길이의 반바지, J.W. 앤더슨의 술 달린 경쾌한 가방 역시 ‘여름 나라’로 떠날 때 챙기기 알맞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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