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봇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R2-D2는 최고의 조력자, 아니 조력 로봇이었다. 루크 스카이워커 옆에서 모든 잡무를 해치웠다. R2-D2 정도로 능력 있진 않지만, 못지않게 귀여운 로봇을 혼다가 발표했다. 실물은 2018년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무려 4종이다. 자율, 경험, 공감(Empower, Experience, Empathy)이라는 3E 개념을 적용해 모두 이름 앞에 3E가 붙는다. 인간의 파트너 역할을 하는 3E-A18, 좌식 모빌리티 개념인 3E-B18, 모빌리티와 소형 노점 개념인 3E-C18, 임도를 자율 주행하는 3E-D18이 그 주인공들이다. 휴머노이드 아시모를 만들어온 혼다가 모빌리티와 로봇을 접목했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로봇 같은 역할을 할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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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HEV
전기차가 대중화하기 전 이상적 형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다. 내연기관 자동차이면서 전기차로도 사용할 수 있는 형태. 각 브랜드는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기 전, PHEV를 다리 역할로 내놓았다. 이 흐름에 전기차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지프도 움직였다. 지프의 상징 같은 랭글러에 PHEV 시스템을 달 거라 발표했다. 지프 랭글러는 지난 LA 오토쇼에서 11년 만에 새 모습으로 거듭났다. 구형과 비슷하지만 알루미늄을 적극 사용해 품질을 개선했다. 변화가 시작됐다. 전기차는 이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각 브랜드마다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지프마저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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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루스
람보르기니가 드디어 우루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만든다고 발표하고 말이 많았다. 스파이샷이 공개되고 또 말이 많았다. 기대든 우려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또 다른 럭셔리 브랜드 SUV가 공개된 점이 중요하다. 다시 자동차 업계가 술렁였다. 우루스는 기존에 공개된 럭셔리 SUV와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 람보르기니는 럭셔리보다 슈퍼가 더 정확한 표현이니까. 페라리가 아직 움직이지 않은 상황에서 21세기 첫 번째 슈퍼 스포츠 SUV로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신차가 나오면 어떤 식으로든 시장이 꿈틀거린다. 새로운 장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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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티 커뮤터
초소형 시티카는 앞으로 더 주목받을 분야다. 메가시티로 팽창하는 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할 대안 중 하나인 까닭이다. 프랑스 PSA 그룹에서 최근 시티 커뮤터 콘셉트를 공개했다. 2인승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42마력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2개를 결합했다. 연료를 가득 채우면 최대 300km 주행하고, 전기만으로는 70km 주행한다. 폭이 좁아 네 바퀴 달린 모터사이클 같은 형태다. 주차할 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시티 커뮤터 분야에 PSA 그룹만 앞서가는 건 아니다. 이미 르노에선 트위지를 내놨고, 각 브랜드마다 시티 커뮤터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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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커넥티드
신형 벨로스터에 ‘사운드하운드’가 탑재된다. 사운드하운드는 음원 정보 검색 서비스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궁금할 때 사용하던 앱 말이다. 그러니까 사운드하운드가 탑재되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뭔지 자동차가 검색해서 알려준다는 뜻이다.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종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별것 아닌 듯하지만, 커넥티드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원래 첫술에 배부를 리 없으니까. 커넥티드 서비스는 자율 주행 시대의 핵심 콘텐츠다. 미국에선 GM이 ‘마켓 플레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점점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아진다.
6 테슬라
확실히 테슬라는 대중을 홀리는 데 익숙하다. 마케팅 솜씨가 뛰어난 건 확실하다. 몇몇 부침이 이어지며 식상해진 테슬라가 금세 신선도를 끌어올렸다. 최근 발표한 세미트럭 덕분이다. 자율 주행 시스템이 대두했을 때 트럭에 우선 적용할 거라 예상했다. 승용차 보다 유용하고 먼저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도 실제 판다고 내놓지 않았다. 테슬라가 선수 쳤다. 자율 주행 시스템 오토파이럿을 탑재한 전기 트럭을 공개했다. 운송회사 운영 시스템과 연결한 커넥티드 트럭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말을 100% 믿을 수 없다는 게 문제지만, 일단 전 세계를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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