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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리랑카 남부 Sri Lanka
지난 2016년, 스리랑카는 역사상 처음으로 2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특히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집중적으로 자리 잡은 남해안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갈레 지역, 갈레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코갈라 호수의 고요한 기슭에 자리 잡을 럭셔리 에코 리조트 알릴라 코갈라, 느긋한 매력의 서퍼 타운 등 몸과 마음의 완전한 휴식과 리셋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모든 것이 있다. 서핑을 좋아한다면 파도가 길게 들어오는 웰리가마를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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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슬로 Norway
코펜하겐과 헬싱키의 명성에 가려져 있던 오슬로는 사실 두 도시에 뒤지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흥미진진한 곳이다. 목적 없이 걷기만 해도 좋은 공원과 해변, 피오르로 이루어진 이 고요한 도시는 지금 다시 디자인과 문화, 미식의 도시로 재조명되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 무미건조한 산업 지구였던 튜브홀멘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도시 재건 사업을 통해 다시 태어났고, 오슬로의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는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3 루앙프라방 Laos
절제된 필치로 그린 수묵화 같은 루앙프라방.
베트남과 태국의 바쁘고 번잡한 기운을 선호하지 않는, 조금 더 한적한 아시아 여행지를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라오스로 이어지고 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과 방비엥이 좋았던 여행자라면 루앙프라방으로 향해보자.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중심부로 강이 흐르는 지역이다. 강변에 자리한 금빛 불교 사원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콜로니얼 건축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4 아부다비 U.A.E
장 누벨이 설계한 루브르 아부다비.
세계적인 수준의 획기적인 건축물로 빼곡한, 세계 건축계의 보물섬 같은 도시. 아부다비는 지금 중동의 문화 수도로 급부상 중이다. 지난 11월에 개관한 루브르 아부다비는 그 정점을 찍은 사건.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 해외에 처음 문을 연 별관이다. 장 누벨이 설계했다. 오픈 이래 루브르 아부다비는 세계적인 명화들을 속속 사들이고 있는데 최근 손에 넣은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도르 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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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펜하겐 Denmark
스칸디나비아 항공의 지속적인 항공편 확장 덕분일까. 코펜하겐을 방문한 여행자는 지난 10년간 80% 이상 증가했다. 지금의 코펜하겐은 세련된 디자인의 호텔 외에도 먹고 마시고 놀기에 매혹적인 곳들로 가득하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슈는 노마다. 지난 2016년 2월부로 영업을 쉬었던 레스토랑 노마가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가 설계한 도시 농장에서 재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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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방콕 Thailand
지금 방콕의 관광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하다. 2016년에는 통산 2천1백만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런던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가 다녀간 도시가 됐다. 동서양과 남녀노소를 막론한 여행자들로부터 지독한 사랑을 받아온 이 도시는 유독 호텔 업계가 탄탄하다. 2018년에는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인 더 에디션의 방콕 에디션,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등의 호화로운 호텔들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7 브뤼셀 Belgium
올해 브뤼셀은 문화 애호가들의 아지트 노릇을 톡톡히 할 것 같다. 지난봄에 문을 연 MIMA(Millennium Iconoclast Museum of Art)가 있고, 오는 5월에는 드디어 파리의 퐁피두 센터와 컬래버레이션한 시트로엥 문화 센터가 첫 전시를 열기 때문이다. 핫한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브라스리 드 라 센(Brasserie de la Senne)의 맥주, 전설적인 아트 스쿨을 리모델링해 만든 세련된 감각의 잼 호텔 역시 브뤼셀로의 티케팅을 서둘러야 할 이유다.
8 에르다드 다 콤포르타 Portugal
차분하고 보드라운 휴식의 도시 에르다드 다 콤포르타.
대도시 리스본에서 벗어나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달리면 이곳에 닿는다. 하얗고 보드라운 백사장과 느긋한 논밭이 어우러진 바닷가 마을로, 유럽의 부자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는 조용한 휴양지다. 아직은 조용한 이 마을도 곧 이탈리아의 포지타노, 프랑스의 생트로페만큼 유명해질 테니, 너무 늦기 전에 다녀오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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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파리 France
파리는 사실 감각적인 호텔을 탐방하러 떠나기에 좋은 도시다. 최근 파리의 호텔 신은 더욱 재미있어졌는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콘셉트의 호텔이 앞다퉈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더 리즈’와 ‘오텔 드 크리용’ 등의 특급 호텔들이 오랜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장했으며, ‘혹스턴 파리’와 ‘루테티아 파리’ 등 최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담아낸 부티크 호텔도 곧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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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리스본 Portugal
전 세계적으로 포르투갈이 힙한 여행지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오랜 역사가 그대로 박제된 도시, 리스본에는 지금 새로운 활기가 드리워지고 있다. 리스본의 힙스터들이 즐기는 소규모 크래프트 양조장부터 새로운 건축 랜드마크로 떠오른 MAAT 미술관까지 바로 지금 보고 즐겨야 할 것이 즐비하다. 미식 신 역시 한창 뜨겁다. 2017년에는 포르투갈 내 7곳의 레스토랑이, 2018년에는 2곳이 미쉐린 스타를 새로 받았다.
11 벨파스트 Ireland
밤마다 벨파스트 시내를 아름답게 밝히는 크라운 펍.
벨파스트는 이제 트렌디한 바와 레스토랑으로 가득한 도시다. 코즈웨이 연안을 끼고 있는 이 도시의 옛 부둣가 지역은 최근 ‘타이타닉 지구’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고 고급스러운 아파트와 눈길을 끄는 박물관들이 우르르 들어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인 부시밀즈 디스틸러리 내의 숙소에서 위스키를 마시며 하룻밤 머물러도 좋다.
12 몽펠리에 France
저녁이 아름다운 도시 몽펠리에에는 몽펠리에식 낭만이 넘친다.
프로방스와 코트다쥐르, 생트로페로 이어지는 남프랑스 도시들을 섭렵했다면 다음은 몽펠리에를 여행할 차례다.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루시용주에 있는 데파르트망의 수도로 리옹만과 가까운 지역.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와인, 프랑스 남부의 멋으로 가득하며, 눈부신 지중해가 펼쳐진 매력적인 도시다.
13 살리나 섬 Italia
이탈리아 남쪽 끝에는 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에올리에 제도가 있다. 그 유명한 아말피 해안만큼 아름답지만, 아말피 해안보다는 차분하고 한적한 매력을 지녀 이미 눈 밝은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소문난 지역이다. 살리나 섬은 7개의 군도 중 가장 매혹적이다. 에올리에 제도의 매력이 응축되어 있다. 해안가는 아직 호화 요트로 뒤덮이지 않아 느긋하며 여유롭고, 섬 곳곳은 만발한 야생화, 올리브와 레몬, 무화과 나무로 가득하다.
14 상파울루 Brazil
오스 게메오스와 에두아르두 코브라의 도시, 상파울루.
상파울루는 오랜 세월 브라질의 금융 중심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성격으로 변모 중이다.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듀오인 오스 게메오스(Os Gemeos)와 전설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에두아르두 코브라(Eduardo Kobra)의 시작을 목격할 수 있는 도시이며, 2018년에는 아트 비엔날레가 열리는, 브라질의 문화 중심지다.
15 디트로이트 U.S.A
도발적인 예술 작품이 전시되는 현대 미술관 MOCAD.
지금 미국에서 가장 창의적인 기운으로 들끓는 도시를 꼽으라면 디트로이트다. 도시의 젊은이들이 버려진 건축물을 자전거 숍, 양조장, 갤러리 등으로 개조하면서, 마치 버려진 도시 같았던 디트로이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래된 상점이나 쓰지 않은 지 오래였던 주차장 자리에는 멋진 호텔이 들어섰고, 버려진 자동차 대리점은 도발적인 예술 작품이 전시되는 디트로이트 현대 미술관(MOCAD)으로 변모했다.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들도 지금 디트로이트로 모여드는 중이다.
16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2018년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예술과 스포츠, 정치의 중심 도시로 활약할 예정이다. 아트 바젤과 유스 올림픽 게임, G20이 열리기 때문이다. 9월의 아트 바젤에서는 뉴욕의 하이라인을 큐레이팅한 큐레이터 세실리아 알레마니가 공공 예술 프로그램을 펼치고, 10월의 유스 올림픽에서는 2백 개국에서 온 4천 명의 청소년 선수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남부, 솔타티 지역에서 멋진 승부를 벌인다.
17 로스카보스 Mexico
뜨거운 안식, 로스카보스.
멕시코는 좀 더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는 나라다. 신혼여행지로 인기인 칸쿤 외에도 매력적인 도시들이 가득하니까. 그중에서도 로스카보스를 기억할 것. 넓고 깨끗한 해변, 활기 넘치는 나이트 라이프, 리츠 칼튼 리저브, 포시즌스 등 5성급 호텔 브랜드들이 줄줄이 들어서며 지금 이 순간, 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휴가지다.
18 멕시코시티 Mexico
디에고 리베라, 프리다 칼로 등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들의 도시인 멕시코시티는 지금 중남미에서 가장 핫한 도시다. 새로운 현대 건축, 풍부하고 다채로운 미식 신, 활기 넘치는 서브컬처의 메카로 떠오르며 젊은 예술가, 크리에이터들이 몰려들고 있다. 가는 길도 쉬워졌다. 지난해 7월,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가 인천발 멕시코시티 도착의 직항편을 취항했다.
19 마라케시 Morocco
마라케시는 이브 생 로랑과 믹 재거가 사랑에 빠졌던 도시다. 최근 마라케시의 컬처 신에서 솔깃한 이슈는 바로 생 로랑과 관련된 것. 생 로랑과 그의 파트너인 피에르가 1980년대에 구입하고 복원한 기하학적 빌딩(이브 생 로랑의 유해를 뿌린 마조렐 공원 옆에 위치한다)이 YSL 뮤지엄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것. 북적이는 마라케시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한다.
20 산티아고 Chile
느긋한 대도시 산티아고.
‘산티아고 순례길’로만 산티아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면, 지금이야말로 산티아고를 제대로 여행할 적기다. 2018년은 칠레의 모든 국민이 독립 2백 주년을 축하하는 해. 칠레에서 가장 유행에 민감한 도시이자 영감의 원천이며 수도인 산티아고 곳곳에서 피스코 사워를 마시며 축배를 들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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