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Editor 라혜영
대림미술관은 내게 녹슨 감성을 조금이나마 쾌유시켜주는 치유의 장소다. 같은 서울 하늘 공간아래에 있건만 이곳의 공기는 갑갑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촘촘한 침묵과 여유, 한산함으로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대림미술관은 현재 다섯명의 젊은 한국 사진가들의 ‘서양식 공간예절’ 전시회를 선보인다. 사물의 관계들이 얽혀있는 ‘공간’에 포커스를 맞춰 오늘날 한국의 공간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전시회다. 일상생활에서의 공간이 작품으로 변모되어 신선함을 준다. 또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랑의 빛깔 ? Color of LOVE’ 테마로 2~3월 기간 동안 한 달에 두 번 재즈 콘서트 ‘Jazz in the Museum’을 개최한다. 소극장 규모로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만으로 흡입력 있는 재즈의 곡이 완성된다. 정해진 선곡 없이 관중석의 분위기에 따라 곡을 선별한다는 연주자들 역시 재즈처럼 즉흥적이다. 어수선한 장내는 하나의 공통된 목적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금새 재즈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미술관 티켓을 구입한 관람객에 한해, 단돈 2천원(담배 한 갑의 가격)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당일 선착순 티켓 판매됨으로 일찍 서둘러 편안하게 좌석에서 감상하도록 하자. 팍팍한 감성에 기름칠이 필요한 이들에게 저렴하게 추천하는 전시회와 재즈 콘서트, 이제 동참만 하면 된다.
재즈 콘서트 공연 일자 2/10, 2/24, 3/10, 3/24
시 간 토요일 3시,
장 소 대림미술관 4층
문 의 02-720-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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