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소원
취미 메이크업
소원은 처음으로 긴 휴가를 즐겼다고 했다. 데뷔 이후 ‘귀를 기울이며’ ‘여름비’에 이르기까지 여자친구는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고, 숙소도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이사했다. 새로운 방에서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자친구의 소원은 참 길다. 172cm로 키도 크지만 가는 팔다리와 검은 생머리까지 모두 길다. 얼굴은 동그랗다. 깨끗한 피부에 오밀조밀 자리한 동그란 눈코입이 싱긋 웃으면 마주한 사람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소원의 취미이자 특기는 셀프 메이크업이다. 기초화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녀는 30~40분 동안 피부 베이스에 공을 들인다. 물에 적신 세모난 스펀지로 30분 넘게 기계처럼 얼굴을 통통 두드리며 쫀득한 느낌으로 파운데이션을 피부에 밀착시켜준다. 그녀는 ‘피부 화장은 금세 벗겨지기 마련인데 공들여 한 화장은 종일 지속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직접 메이크업하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소원은 미용실에서 소문난 코덕(코즈메틱 덕후)이라고 한다. 아이돌이 되지 않았으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었을 거라고 말하는 그녀는 유튜브로 뷰티 관련 콘텐츠도 찾아본다. 소원의 또 다른 취미는 헤어스타일링과 패션 스타일링. 친한 언니의 머리를 잘라주거나, 음악 방송 출근길 패션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그녀의 얼굴처럼 베이식한 스타일링을 유지한다는 것. 그래서 소원이 꼼꼼하냐고? “청소는 잘 못해요. 인내심이 필요한 것은 영 어려워요.”
구구단 샐리
취미 무용
샐리의 한국어는 자연스럽다. 중국 특유의 억양이 드러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 그녀는 보컬 라인이 아님에도 가창력이 뛰어나며 현대무용으로 다져진 우아한 몸짓을 선보인다. 구구단으로 데뷔한 지는 이제 겨우 1년 3개월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샐리의 얼굴은 남자 주먹만 하다. 작은 얼굴에는 낯을 가리는 어색한 표정이 감돌았고, 촬영 콘셉트는 그녀의 특기인 무용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포토그래퍼가 셔터를 누르자 샐리는 몸을 천천히 움직이며 포즈를 취했다. 속이 텅 빈 갈대처럼 유연한 샐리의 팔다리는 표현 가능한 가장 아름다운 모양으로 선을 그렸다. 무릎, 허리, 어깨, 팔꿈치 관절은 뾰족하지만 우아한 곡선을 이루었다. 손가락 마디마다 힘을 준 동작들은 눈이 부실 지경이라 촬영장 여기저기서 탄식이 들렸다. 샐리는 무용을 했다. 아주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웠고, 대학에서는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현대무용을 배우다 한국으로 온 것은 그녀가 일찍부터 소녀시대를 동경한 중국의 K-팝 팬이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처럼 춤추고 싶어서 한국행을 감행했다. 몸에는 유연함이 배어 있어 무대에서 춤을 출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샐리는 구구단으로 데뷔한 지 이제 1년 3개월이 지났다. 음악 방송에서 TV로만 보던 연예인을 만나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고 한다. 그래도 가장 반가운 연예인이라면 중국 출신 아이돌들. 다른 팀의 중국 멤버들과 중국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 그런 샐리가 즐겨 듣는 음악은 뭘까? “요즘에는 피아노 연주곡에 빠졌어요. 류이치 사카모토 등 일본 피아니스트의 연주곡을 들어요.”
오마이걸스 아린
취미 네일아트
아린은 여느 고3과는 다른 생활을 한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두 시간 거리를 등교하고, 방과 후에는 체육관에서 퍼스널 트레이닝을 한 뒤 연습실로 향한다. 밤늦게 숙소로 돌아오면 방에 앉아 엄마가 사준 네일 아트 세트를 꺼낸다.
아린은 오마이걸의 막내다. 1999년에 태어나 현재 고등학교 3학년으로 촬영날 오전 수업을 마치고 교복을 입은 채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숙소에서 학교까지 통학 거리는 약 두 시간. 새벽 5시에 기상해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고 등하교를 한다. 그럼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씩씩하게 인사하며 장거리 통학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무대에서 귀여운 미소를 날리는 막내 아린의 특기는 네일 아트다. 네일 아트를 시작한 계기는 생일 선물이었다. 연예인이 될 수 없다면 네일아티스트가 되라며 엄마가 장난 삼아 네일 아트 세트를 선물해줬다고 한다. 그 이후로 숙소에서 틈틈이 네일 아트를 해왔다. 아린은 네일 아트에 필요한 자신만의 기술로 침착함과 집중력을 꼽았다. 매니큐어를 바를 때 손이 떨리면 손톱 밖으로 매니큐어가 삐져나간다면서 직접 시범도 보여줬다. 아린이 좋아하는 색은 파스텔 톤이고 최근에는 핼러윈을 맞이해 어두운 색을 칠했다. 그녀가 네일 아트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손톱을 검은색으로 칠한다. 그 외의 취미는 호러 영화 시청. 공포물을 좋아해 숙소 TV로 무서운 영화를 틀어놓는다고 한다. 그럼 즐겨 보는 것은 뭘까? “유튜브로 주로 보는 것은 공포 영화와 네일 등 뷰티 강좌예요. 그리고 먹방도 엄청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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