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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어른을 위해 태어난, 장난감.

UpdatedOn November 07, 2017


피직스 웨이탭 맥주 디스펜서

퇴근 후의 냉장고에 맥주가 있다면? 반은 성공한 저녁이다. 그렇다면 냉장고에 넣어둔 캔 맥주 고유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며, 크리미한 거품까지 얹어 마실 수 있는 저녁은 어떤가? 웨이탭은 늘 마시던 맥주를 놀랍게 바꿔놓는 가정용 맥주 디스펜서다. 360mL 용량의 병맥주부터 750mL 용량의 캔맥주까지,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거의 모든 크기의 병 혹은 캔 맥주를 생맥주와 같은 맛으로 바꿔준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잠금 해제 버튼을 눌러 본체의 상단부와 하단부를 분리한 후 맥주 뚜껑을 열고 디스펜서 안으로 집어넣는다. 다시 상단부와 하단부를 결합해 닫고 탭 레버를 앞으로 당기면 노즐에서 맥주가 흘러나온다. 컵에 맥주를 채운 뒤, 탭 레버를 뒤로 밀어 풍부한 거품을 얹어내면 그만이다. 웨이탭은 초음파 진동으로 원래 맥주에 들어 있던 탄산 거품 하나를 4~5개로 쪼개어 곱고 크리미한 질감의 거품으로 재탄생시킨다. 거품이 쪼개지면서 맥주가 지닌 맛과 향이 배가돼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AA 건전지 4개로 작동된다. 캠핑 등의 아웃도어 활동에 휴대해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물을 용기에 담아 맥주처럼 디스펜서를 통과시키면 간편하게 세척된다. 가격 18만9천원.

 

 

바이저롬 블루투스 진공관 스피커 JY-R700

21세기에 불시착한 어른을 위한 진공관 스피커. 진공관 앰프를 추억으로부터 소환해 블루투스 스피커로 만들었다. 앰프를 켜면 노란 램프 불빛이 은은하게 퍼져 분위기를 데운다. 따스한 불빛과 함께 다감하고 따뜻한 사운드를 구현해 ‘분위기를 사랑하는’ 어른의 감성을 자극한다. 바이저롬의 블루투스 진공관 스피커 JY-R700은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음색의 특징을 생생하게 살리는 일본 아사히카세이사의 진공관 AK7755 DAC을 탑재했다. 진공관 증폭 소자가 악기 고유의 음색을 깨끗하고 부드럽게 재현한다. 음원 손실을 방지해 CD 음질을 전하는 apt-X HD 코덱 또한 지원해 명료한 사운드를 든든하게 이끈다. TWS 기술이 적용돼 2대를 연결하면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가 되어 두 배로 풍성한 소리를 들려준다. 스피커의 바닥면에는 저음을 보강해주는 EQ, 다음 곡 재생, 이전 곡 재생, 일시 정지 및 재생 등 음악 감상에 필수적인 컨트롤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이자 볼륨 컨트롤러인 상단의 휠을 두 번 누른 뒤 돌리면 진공관 램프의 밝기가 조절된다. 가격 24만원.

 

 

팔레트 기어 프로페셔널 키트

손가락으로 누르고 돌리고 밀고 당기는, 직관적인 조작으로 정교한 작업을 쉽고 빠르게 수행하도록 돕는 모듈형 컨트롤러. 포토샵과 라이트룸을 위한 컨트롤러로 주목받았지만, 영상과 음악 작업에도 유용하다. 물론, 게임 패드로 만들어 게임을 즐겨도 좋다. 팔레트 기어는 버튼과 다이얼, 슬라이드의 3가지 타입으로 된 수 개의 모듈로 이루어졌다. 각 모듈은 마그넷을 내장해 원하는 대로 조립하거나 해체할 수 있다. 자유롭게 결합한 각 모듈은 특정 기능을 저장하여 쓸 수 있다. 기능을 입력한 모듈들을 내 손이 작업하기 편하도록 구성하면 된다. 손이 단축키를 찾아가지 않고, 단축키를 사용자의 손에 맞추는 셈이다. 팔레트 기어의 압권은 여기에 있다. 모듈의 자유로운 해체와 결합으로 여러 기능을 필요에 따라 묶거나, 즉각적으로 바꾸어가며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 필요에 따라 왼손으로는 팔레트 기어를, 동시에 오른손으로는 태블릿 펜을 조작하면 작업 시간이 현격히 줄어든다. 비좁은 마우스 위에서 손가락을 버둥거리는 동안에도 시간은 흐르니까. 가격 88만8천원 (프로페셔널 키트 기준).

 

 

소니 엑스페리아 터치

SF 영화에서나 봤던 가상 화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집 안 조리대를 요리책으로 바꾸거나, 나의 사무실 책상을 순식간에 게임 센터로 변모시킨다. 커다란 구형 외장 하드처럼 생긴 이것은 프로젝터다. 그것도 투사된 화면과 사용자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구동되는 인터랙티브 프로젝터. 테이블이나 벽, 바닥면에 투사된 가상의 화면을 터치해 쓴다. 전원을 켜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OS의 기본 화면이 투사된다. 투사된 화면 위 앱이나 버튼을 두드리고 끌어서 자유자재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바닥면이 평평해야 화면 투사가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앱과 게임은 모두 실행 가능하다. 물론 실시간 날씨 정보, 구글과 네이버, 유튜브 등을 통한 검색, 영상 통화를 위한 스카이프 기능 등은 기본적으로 지원된다. 기기 상단부에는 전원 버튼과 카메라가 장착됐다. 빔을 쏘는 렌즈 부분을 천장으로 향하게 두면 벽면으로 화면을 투사하는데 이런 설치 상태로는 스카이프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주위가 밝은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다. 15cm 정도 떨어진 거리에 바로 투사할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다. 가격 1백7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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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경진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김윤희
COOPERATION 킨키로봇

201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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