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수 기능 액세서리
옷도 옷인데, 방수 능력을 지닌 지갑이나 가방같이 소소한 액세서리가 있으면, 은근히 비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된다. 괜히 시험해보고 싶어서. 한 방울의 빗방울도 허용하지 않을 백팩이라면, 그 안에 노트북도 넣고, 책도 넣은 채로 가방이 우산 밖으로 삐져나오든 말든 신경 안 써도 된다. 방수 소재 지갑 안의 소중한 지폐들도 젖을 리 없다. 가끔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이 홀딱 젖었을 때의 당혹스러움을 떠올려본다면, 이렇게 소소한 것들이 얼마나 든든할지 짐작할 수 있을 거다.
1 방수 코팅 소재의 검은색 백팩 18만9천원 허쉘 by 플랫폼 플레이스 제품.
2 방수 기능 나일론 소재의 파우치 13만8천원 앤드 원더 by 플랫폼 플레이스 제품.
3 흰색 스마트폰 파우치 8만7천원·검은색 지갑 9만4천원 모두 프라이탁 제품.
2 젖지 않거나, 잘 마르거나
비 오는 날 감기에 쉽게 걸리는 건, 비를 맞아서이기도 하지만, 젖은 옷을 입은 채 덜덜 떨어서이기도 하다. 어쨌든 중요한 건 소재. 우산을 쓴다고 한들 결코 비를 완벽하게 피할 순 없다. 또 축축한 공기는 어떻고. 흔한 면 소재는 습기를 쉽게 빨아들이고, 젖은 채로 무겁게 축 늘어진다. 마 소재도 습기에 틀어지기 십상이다. 완벽한 방수가 아니더라도, 빗방울이 곧장 스며들지 않는 생활 방수 기능, 혹은 빨리 마르는 속건 기능을 갖춘 소재라면 충분히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스포츠웨어나 아웃도어 브랜드에 특히 이런 기능성 소재의 제품들이 가득. 캐주얼웨어 스타일로 디자인한 옷도 의외로 많다. 또 요즘은 스포티한 옷이 트렌드이기도 하니 주저할 이유가 없다. 단정한 수영복을 일상적인 반바지로 이용하는 것도 귀여운 꼼수다.
1 언더아머의 UA 스톰 기술로 통기성과 방수 기능이 뛰어난 러닝 재킷 10만9천원 언더아머 제품.
2 선명한 파란색 수영복 5만5천원 해브어굿타임 도쿄 제품.
3 발수 처리된 베이지색 반바지 10만9천원 파타고니아 제품.
3 젖은 옷 보관
비에 직접적으로 젖지 않았더라도, 습기를 가득 머금은 옷을 그대로 옷장에 넣어두면 곰팡이가 생기고,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다. 매일같이 비가 오는 장마철엔 개운하게 바싹 마르는 법이 없다. 이럴 땐 옷걸이에 신문지를 씌운 뒤 옷을 걸거나, 티셔츠 사이에 신문지를 넣은 다음 개어서 보관하자. 신문지가 습기를 빨아들이며 건조기 역할을 한다.
4 슬리퍼보다 샌들
제아무리 가랑비라도 신발은 젖을 수밖에 없다. 흰색 캔버스 슈즈나 스웨이드 소재는 금물. 보통 ‘어차피 젖을 거’라는 생각으로 플립플랍 같은 슬리퍼를 신는데, 위험한 선택이다. 무조건 편하긴 하겠지만, 물기 있는 지면에 밑창이 미끄러지기 십상이고, 신발에서 발이 미끄러져 발목을 다칠 수도 있다. 플립플랍 스트랩이 끊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능하면, 발을 완전히 감싸는 샌들이 안전하다. 홀랑 젖어도 끄떡없을 실리콘 슈즈도 이럴 때 신으라고 있는 거다.
1 실리콘 소재 아웃솔의 스트랩 샌들 8만9천원 엄브로 제품.
2 남색 실리콘 소재의 슬립온 7만9천9백원 크록스 제품.
5 비옷 스타일링
은근히 쌀쌀한 장마철에 빗방울은 막아주고, 몸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옷 연출법.
1 티셔츠 6만5천원 엄브로, 반소매 셔츠 28만8천원 유니버설 프로덕트 by 1LDK SEOUL, 조거 팬츠 10만9천원 파타고니아, 레인 재킷 29만8천원 노스 프로젝트 by 플랫폼 플레이스, 스니커즈 52만원 프리미아타, 방수 기능 원단의 흰색 클러치백 16만원 프라이탁 제품.
2 오렌지색 줄무늬 티셔츠 7만9천원·방수 기능의 베이지색 쇼츠 9만5천원·방수 코팅 소재의 검은색 백팩 14만9천원 모두 파타고니아, 남색 왁싱 재킷 53만원 바버, 회색 하이톱 슈즈 12만5천원 컨버스 제품.
3 남색 블레이저 37만8천원 YMC, 얇은 나일론 소재의 레인코트 13만5천원 코오롱스포츠, 흰색 티셔츠 6만8천원 새터데이 서프 NYC by 플랫폼 플레이스, 통이 넉넉한 남색 팬츠 10만8천원 비슬로우, 흰색 몽크 스트랩 슈즈 59만9천원 유니페어 제품.
4 티셔츠 5만9천9백원 카이아크만, 발수 기능이 뛰어난 아노락 재킷 17만9천원 파타고니아, 올리브색 수영복 5만5천원·장우산 4만5천원 모두 해브어굿타임, 스트랩 샌들 14만8천원 닥터마틴, 방수 기능의 크로스백 13만8천원 앤드 원더 by 플랫폼 플레이스 제품.
5 회색 티셔츠 25만원 겐조 옴므, 발수 기능을 갖춘 검은색 윈드 재킷 19만9천원 파타고니아, 헐렁한 실루엣의 데님 팬츠 가격미정 브로이어, 실리콘 소재의 갈색 슈즈 6만4천9백원 크록스 제품.
6 옅은 회색 레인코트 16만9천원 엄브로, 줄무늬 티셔츠 12만9천원 브로이어, 짙은 회색 팬츠 10만8천원 비슬로우, 실리콘 소재의 남색 슈즈 6만4천9백원 크록스, 방수 소재의 검은색 토트백 14만9천원 허쉘 by 플랫폼 플레이스 제품.
6 체계적 가죽 슈즈 관리
어쩌다가 가죽 소재 슈즈를 신고 나오면 꼭 비가 온다. 마치 누군가 알고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비에 젖은 가죽은 매우 연약해진다. 흙이나 얼룩을 털어낸다고 섣불리 솔질을 하면, 가죽이 망가질 수 있다. 우선 잘 말리는 게 최우선이다. 가죽은 직사광선에 구워지듯 뒤틀릴 수 있으니, 반드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준다.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서 꼼꼼히 채워 넣고 모양을 잘 잡아주면, 형태의 변형이 방지되고 신발 내부의 습기는 신문지가 빨아들인다. 가죽이 바짝 말랐을 때, 부드러운 솔로 흙을 살살 털어내고 항균, 향취 효과가 있는 삼나무 소재 슈트리를 끼워 넣어 보관한다. 푸석해진 가죽 겉면엔 전용 영양 크림을 꼼꼼히 바른다.
1 흰색 로퍼 59만9천원 유니페어 제품.
2 삼나무 소재의 슈트리 2만8천원 바버샵 제품.
3 벌집에서 채취한 밀랍이 주성분으로 가죽에 영양과 은은한 광택을 주는 크림 9천원 다스코 by 바버샵 제품.
4 비즈 왁스와 수분을 원료로 가죽에 영양을 공급하고 손상을 방지하는 크림 가격미정 사피르 제품.
7 흙탕물 튀겼을 때
혹시나 바보처럼 물웅덩이를 밟았거나, 바짓단에 온 동네 흙탕물을 다 묻히고 다녔대도, 절대 섣불리 비벼 빨거나 물로 헹궈내지 말 것. 물이 닿으면 얼룩이 섬유에 더욱 깊이 스며들고, 비비기라도 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일단 흙이 묻은 채 그대로 말린다. 시간이 없으면, 너무 뜨겁지 않은 드라이어 바람으로 말려도 좋다. 바짝 말랐을 때, 옷솔이나 안 쓰는 칫솔로 살살 털어내면 끝. 생각보다 너무 쉽고 간단해서 놀랄 정도다. 남은 얼룩은 생감자를 이용해 지울 수 있다. 마치 풀 같은 감자의 전분 성분이 흙 얼룩을 흡착하는 원리. 생감자 조각을 얼룩에 쓱쓱 문질러 흡수시키고, 주방 세제를 묻혀 살살 비빈 다음 물로 헹궈주면 감자의 전분 성분이 씻겨나가며 흙 얼룩도 제거된다. 물론 효과 좋은 얼룩 전용 세제가 있으면, 굳이 감자를 구할 필요는 없다.
1 회색 칫솔 3천5백원 브리티시엠 제품.
2 옷솔 가격미정 더 캐시미어 띵스 제품.
8 방수 코팅
미리미리 예방해두면, 굳이 뒤처리할 필요도 없다. 가급적 비 오는 날엔 발수성이 뛰어난 제품들을 쓰거나 무엇이든 방수 코팅을 해주는 제품들을 사용해볼 것. 스웨이드 슈즈도 물방울이 또르르 굴러떨어지고, 어떤 옷이든 물이 잘 스며들지 않게 한다. 광이 줄어든 왁싱 재킷은 미리 전용 왁스로 코팅해놓기도 하고. 흰 양초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깨끗한 상태의 스니커즈에 양초를 꼼꼼히 문질러주고, 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으로 천천히 녹이며 코팅해준다. 조금 귀찮아도 아주 유용한 방법.
1 가죽 소재용 방수 스프레이 1만8천원 콜로닐 by 바버샵 제품.
2 스웨이드 소재용 방수 스프레이 가격미정 대너 제품.
3 왁스 재킷 전용 왁스 2만6천원 바버 제품.
4 섬유용 방수 스프레이 3만2천원 텍스드라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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