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1 소금집 론지노
돼지 등심을 천일염, 허브로 밑간한 뒤 참을성 있게 건조, 발효하여 만든 것이 론지노다. 은평구 증산동에 있는 소금집에 가면 기똥찬 맛의 론지노를 구입할 수 있다. 제품에는 포장지를 뜯고 3일 이내에 먹으라는 주의 사항이 적혀 있지만, 발효한 살코기의 단아한 감칠맛을 보면 3분 만에 몽땅 해치우게 된다. 가격 8천원(60g)
food 2 랑빠스81 부댕 누아
랑빠스81에 가면 망원동 골목에서 샤르퀴트리를 맛보는 낯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하나씩 메뉴를 정복해나간 뒤 어느 정도 샤르퀴트리에 익숙해질 즈음 부댕 누아를 주문한다. 돼지고기, 돼지 피, 채소, 각종 허브로 만드는 부댕 누아는 한마디로 프랑스식 피순대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지만 직접 발걸음해 감자 퓌레를 척척 올려 즐겨야 맛이 산다. 가격 2만1천원(180g)
food 3 육공방 육공방 생소시지
‘이탈리안’ ‘트리플치즈’ ‘소금구이’ ‘마일드 갈릭’까지 총 4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입에서 ‘뽀드득’ 터진다기보다 부드럽게 으깨져 부들부들 씹히는 느낌. 다만 고기 입자가 큼직해서 제법 씹는 맛이 있다. 특별한 것 없이 흰 쌀밥 위에 노릇하게 구운 소시지를 가지런히 올려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참고로 육공방은 ‘천하장사’ 소시지를 만든 진주햄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가격 5천9백80원(250g)
food 4 소금집 코파
붉은 살코기 사이로 눈처럼 박힌 우윳빛 지방을 보고 있으면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일부러 지방이 푸짐하게 박힌 쪽으로 잘라 고소함을 한껏 즐긴다. 입가로 기름기가 고일 때쯤 아보카도, 고수, 구운 피망, 마늘을 꺼내 후다닥 과카몰리를 만든다. 크래커 위에 코파, 과카몰리를 얹어 한입에 털어 넣는다. 가격 1만원(60g)
food 5 존쿡 델리미트 프레시 이탈리안 소시지
설핏 보아도 돈장 케이싱 너머 탱글탱글한 육질이 느껴진다. 케이싱을 뚫고 톡 터지는 육즙을 살리기 위해서는 워터 프라잉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정답이다. 우선 프라이팬에 소시지를 올리고 소시지가 반쯤 잠기도록 물을 붓는다. 그런 뒤 센 불에서 물이 없어질 때까지 노릇노릇 굽기. 기름을 둘러 튀기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가격 2천5백원(100g)
food 6 프랑스 그루메 빠떼엉 크루트
다진 돼지고기, 피스타치오, 각종 향신료로 속을 채운 일종의 미트 파이. 트러플을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 곁들이면 최고겠지만 트러플이 냉장고에서 상비군처럼 대기하고 있을 리 없으니, 오이와 올리브 정도를 꺼내 함께 즐긴다. 여기에 브랜디까지 곁들이면 칼질하는 손길이 점점 바빠진다. 가격 8천9백원(200g)
food 7 델리유 쿡 살라미
살라미를 잔뜩 얹은 피자가 생각나는 날에는 델리유로 향한다. 매대에 진열된 탐스러운 빵을 못 본 체하고 쿡 살라미를 고른다. 피자 도우 위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물감 칠하듯 바른 뒤 모차렐라 치즈를 숭덩숭덩 잘라 올린다. 쿡 살라미를 잘라 여백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얹으면 어느새 요리 막바지. 오븐 앞에서 군침을 참으며 기다릴 일만 남는다. 가격 1만원(200g)
food 8 말마햄 항정살 햄·닭가슴살 햄
말마햄에서 유독 씹는 맛이 좋은 두 햄, 항정살 햄과 닭가슴살 햄이다. 염장한 햄과 치즈의 궁합은 언제나 환영이니 대충 썰어 질 좋은 치즈를 척척 올려 먹으면 그만이다. 꿀이나 잼, 처트니를 곁들이면 단맛이 더해져 맛의 빈틈이 순식간에 채워진다. 가격 5천원(1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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