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Collection
1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NMD R1 OG
봉제선이 없는 촘촘한 프라임 니트 소재에, 혁신적 기술력의 부스트 솔을 결합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DNA의 결정체라 불리며 2015년 첫 발매되었다. 그 이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세계 각지에서 출시되며, 날로 인기가 치솟았고, 첫 출시된 오리지널 라인은 불과 2년 만에 온라인에서 가격이 몇 배나 올라 재판매되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얼마 전, 바로 그 NMD R1 OG가 국내에서 온라인 래플을 통해 한정 수량 판매되었다. 당연히 반응은 폭발적일 수밖에. 그 외 몇몇 온라인 사이트에서 선착순 판매를 진행했는데 역시나 순식간에 매진이었다.
2 나이키 골프 에어 조던 1 골프
이건 분명 나이키 골프에서 에어 조던 1을 출시한 게 아니라, 에어 조던 1의 골프화 에디션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게 에어 조던 1 골프가 꽤나 구미 당기는 슈즈라면, 에어 조던 마니아에게는 어떻게 해서든 구입에 성공해서 잘 모셔둬야 할 목표물이 아닐까. 실제로 지난 2월 10일 나이키닷컴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까지 국내 발매가 시작되자마자 7백20켤레 한정 수량이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그럴 만하다.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디자인에, 밑창은 골프를 위한 나이키 프리 인스파이어드 스파이크 아웃솔을 적용했으니까. 기능을 떠나 오리지널 그대로의 디자인에 투박한 아웃솔의 조합이 아주 매력적이다. 게다가 기능성 골프화인 만큼 바닥이 닳았을 때를 대비해 여분의 스파이크를 사두었다 교체할 수도 있다. 이러니 안 사고는 못 배기지.
3 나이키 에어맥스 97
2017년은 에어맥스 97이 탄생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브랜드의 역사가 담긴 제품들을 때마다 빼놓지 않고 특별하게 기념하는 나이키가 올해를 무심히 지나칠 리 없다. 또 나이키 골수 팬이라면 눈독 들일 만한 전설의 에어맥스 시리즈 아니던가. 에어맥스 97 이탈리아 한정판으로 지난해 연말 유럽에서만 판매된 것을 가슴 깊이 아쉬워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때 이미 나이키 골수 팬들은 올해 국내에도 정식 발매될 것이라 예감했다.
그럼에도 2년 전 에어맥스 95 오리지널 버전을 출시했을 때의 어마어마한 반응을 생각하면, 제아무리 정식 발매라도 이 은빛 스니커즈를 손에 넣기란 그리 쉽지 않을 거다. 아직까지 정식 발매 일정에 대한 나이키 코리아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언제 일정이 잡힐지 알 수 없는 일. 원한다면 나이키 홈페이지에서 눈을 떼지 말 것.4 발렌시아가 스피드 트레이너
지난해 말 출시한 스피드 트레이너는 지금도 매장에서 사전 예약 없이는 결코 구입할 수 없다. 예약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스니커즈다. 그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개인적인 판매자에게서 구입할 수 있는 경로가 있지만, 구매 정보가 뜨기 무섭게 팔려나가기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아마도 뎀나 바잘리아가 발렌시아가에 영입된 뒤 출시한 제품들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제품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한국에선 그렇다. 물론 ‘GD가 신었던 신발’이라는 프리미엄이 한몫한 것도 있다.
Collaboration Line
1 볼트 바이 반스×언더커버 에라
반스의 최상위 프리미엄 카테고리인 볼트 바이 반스와 일본의 하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언더커버의 협업은 시작 전부터 주목을 끌었다. 다섯 가지 슈즈로 선보이는 이번 협업은 화려하진 않지만, 각자의 정체성을 한껏 녹여낸, 딱 적절한 협업의 표본이다. 반스의 대표적 슈즈인 에라에 언더커버 디자이너 준 다카하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인 템플스의 노래 ‘Shelter Song’의 한 구절을 적어 넣었다. 굳이 대단한 것을 창조하려는 욕심보다는 각자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을 조합해 만들었다는 느낌.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빠르게 재고가 소진되고 있으며, 동시에 리셀러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 나이키 랩×RT 에어 줌 레전드
지방시의 크리에이터 리카르도 티시와 나이키의 협업은 첫 만남부터 아주 대단한 이슈였고, 그 당시 출시한 에어포스원은 지금 훨씬 높은 금액으로 재판매된다. 리카르도 티시와 나이키가 선보이는 슈즈들은 매 시즌 주목받는다. 그렇게 네 번째 제품이다. 1990년 요트나 윈드서핑 같은 수상 스포츠를 위해 만든 아쿠아 부츠를 리카르도 티시 스타일로 변형한 나이키 랩 에어 줌 레전드×RT가 그 슈즈. 나이키가 지닌 부츠 실루엣에 첼시 부츠 요소를 넣고,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의 구불구불한 보도에서 영감을 받은 기하학적 형태의 미드솔을 접목했다. 날렵한 실루엣의 부츠와 건축적 형태를 띠는 아웃솔의 조합은 흡사 지방시 슈즈를 보는 듯하다.
3 아디다스 오리지날스×카니예 웨스트 이지 부스트 350 V2
아디다스 오리지날스의 온라인 래플에 불을 지핀 문제의 슈즈, 이지 부스트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었다. 제아무리 온 가족의 아이디를 동원해 래플에 참여해도 쉽게 당첨되지 않을 만큼 스니커즈 마니아들의 참여가 빗발친다. 모델에 상관없이 당첨될 때까지 무조건 래플에 참여한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이 소식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무리 밤새 기다리고, 매장 앞에 줄을 선다고 한들, 제 돈 주고 이지 부스트를 살 수 있는 구입권에 당첨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 물론, 몇 배의 금액을 지불하고 리셀러에게 구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용납할 수 없다. 무조건 탐나는 스니커즈, 살 수 있을 때까지 래플은 멈추지 않는다.
4 베트멍×리복 인스타 펌프 퓨리
지금 가장 뜨거운 디자이너는 누가 뭐라 해도 베트멍의 디렉터이자 현재 발렌시아가를 이끌고 있는 뎀나 바잘리아다. 그가 손대는 것은 모두 이슈의 중심이 된다. 2017 S/S 베트멍 컬렉션에서 그는 무려 리복, 캐나다 구스, 챔피온 등 무려 18개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그중 하나, 리복과 협업하여 뎀나 바잘리아의 그래피티로 채운 흰색 인스타 펌프 퓨리는 스니커즈 마니아의 타깃이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서울 분더샵에서, 그것도 전 세계 최초로 발매했다는 점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부분. 기성 인스타 펌프 퓨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격대임에도 조기 품절되었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다행히 2월 말 한정 수량으로 재발매된다는 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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