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배경이 궁금하다. 내 기억으론 두 번째인 걸로 안다. 몇 년 전 한국에 왔을 때, 같이 저녁 식사를 했었다. 내겐 재밌는 기억이었다.
한국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세계적, 도시적이면서도 역사와 자연을 함께 품고 있다. 한국에서 재밌는 추억이 많았다. 이번 여행 또한 기대가 크다. 이 기회를 통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기고 싶다.
20년 넘게, 그것도 매 시즌 옷을 만든다는 건 참 힘들고 고통스러운 작업일 듯싶다. 당신들을 현재로 이끈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우리는 인내심이 좋은 편이다. 그리고 굉장히 노력한다. 우리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간직한 패션에 대한 즐거움과 집중력은 여전하다. 이 일을 우린 너무도 사랑한다. 다른 일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의 전부다.
옷을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 듀오 디자이너들은 각자 분야를 나눠 진행하거나, 시즌에 따라 주축이 되는 디자이너를 정해 번갈아가며 쇼를 준비하기도 하더라.
서로 존중한다. 의견이 다를 때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조율하며 진행한다.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항상 최선 또는 최고의 솔루션을 목표로 한다. 우린 굉장히 잘 어울리는 듀오 디자이너다. 같이 일하는 게 좋다.
고정관념을 깬 콘셉트를 2017 S/S 컬렉션에 선보였다. 인종 차별, 성차별에 대한 정치적 이슈를 표현해내는 의식 있는 디자이너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우리는 굉장히 열려 있고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항상 존중하고, 세심하게 행동한다. 이런 예민한 이슈들을 조심스럽게 다루려 한다.
패션에서 안경은 어떤 의미를 지니나?
일종의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겠다. 기능적인 아이템이긴 하지만,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일 수도 있다. 안경은 그날의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마지막 팁이기도 하니까.
아이웨어 콘셉트는 시즌 컬렉션 의상의 콘셉트와 유사 또는 동일하게 잡는 편인가?
최대한 우리의 컬렉션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진행하는 편이다. 앞서 말했듯, 안경은 패션을 완성해주는 마무리와 같은 아이템이다. 당연히 컬렉션의 콘셉트, 브랜드 이미지와 같은 무드로 진행할 수밖에 없겠지.
2017년에 선보일 아이웨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어떤 콘셉트로 완성했는가?
새로운 스타일과 소재 그리고 렌즈의 조화로 디자인했다. 레트로 스타일과 모던함, 컨템퍼러리가 공존하는 색다른 조화로움이 이번 2017 스타일 콘셉트라 생각한다.
안경과 선글라스가 완성되는 과정을 듣고 싶다.
아이웨어 파트너사인 마르콜린은 아이웨어 부문에선 최고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아이웨어는 의류와는 또 다른 기술적인 도움이 필요한 제품군이다. 아이웨어의 소재 선택부터 프레임의 구조, 특히 렌즈는 전문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컬렉션을 준비하듯 디자인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마르콜린은 이것을 현실화한다.
또 디스퀘어드2 아이웨어의 한국 파트너인 브라이언&데이비드에게 한국의 유통 시장 및 마케팅 기획 부문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이러한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은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도 많은 긍적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에 왔다. 이 인터뷰를 끝낸 후 무엇을 할 것인가?
인터뷰를 마치고 조금의 자유 시간? 휴식을 갖고 우린 ‘DSQUARED2 EYEWEAR PARTY’에 참석할 것이다. 한국의 많은 프레스, 바이어, 패션 업계 및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과 함께 멋진 밤을 보내길 기대한다.
동그란 선글라스
새로운 시즌 딘앤댄이 주목한 안경은 DQ0261-K 모델이다. 한국 또는 아시아 시장에서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 다시 돌아온 트렌드로 심플하고 둥근 프레임의 디자인이 한국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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