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를 꿈꿨어요. 방송 준비를 하다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상 캐스터에 응시했어요. 일하면서 저와 잘 맞는 점을 찾았죠. DJ가 사람들에게 따뜻한 소식을 전하듯이, 기상 캐스터도 남녀노소 관심이 있는 날씨를 따뜻하게 전할 수 있는 콘텐츠잖아요. 그게 저와 잘 맞아서 7년째 날씨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칼럼도 쓰고 있어요. <조선일보> 토요일자 신문에 에세이를 쓰죠. 주제는 날씨예요. 주로 그 주의 날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써요. 문학 소녀처럼 보이고 싶어서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저는 독서를 좋아해요. 다양한 책을 읽죠. 사진집도 보고 잡지는 마니아적으로 봐요. 음악도 많이 듣고, 캘리그래피도 하고요. 운동은 잘 못해요. 주로 감성적인 것들과 잘 맞아요. 이런 취향이 원고를 쓸 때 도움이 돼요. 종합편성채널은 표현이 자유로운 편이라서 감성적인 문장도 사용할 수 있거든요.
날씨를 전하다 보면 현장에 종종 나가야 해요. 대구세계육상대회에 중계하러 나간 적 있어요. 그때 ‘대프리카’의 열기에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었죠. 그런데 당시 신기하게도 제가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이틀이나 했어요. ‘베이글 캐스터’로 말이죠. 그 덕분에 현재 회사에 스카우트됐어요. 특이한 경험이죠. TV조선의 개국 멤버이다 보니 날씨를 더 열심히 전하고 싶어요. 올해요? 사랑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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