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임
<부산행>의 여승무원
요즘은 MBC의 3부작 스페셜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어요. 단막극이죠. 데뷔는 2014년에 <상의원>의 홍옥으로 했어요. 사실 학교에서 영화는 많이 찍었어요. 학교에서 단편을 많이 찍거든요. 그러다 오디션을 보고 상업 영화에 도전했죠.
절 알린 역은 <부산행>의 승무원이에요. 좀비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한국 영화에서 좀비는 낯선 소재잖아요. 좀비가 어떻게 행동했을 때 무서운지 찾아봤어요. 2~3개월 동안 안무 선생님과 함께 연습도 했고요. 무척 재미있었어요. 연기할 때는 모르는데 끝나고 나면 여기저기 멍이 많이 들어요. 좀비로 알려졌다는 게 좋아요. 제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관객이 알아준 거잖아요. 뿌듯해요.
처음 상업 영화에 출연할 때 기대가 컸어요.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았거든요. <상의원>의 촬영장은 화기애애했고, <부산행>도 좋았어요. 앞으로는 로맨틱 코미디의 발랄하고 톡톡 튀는 저다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반대로 깊고 어두운 역할도 좋고요. 연극 <클로저>의 앨리스는 반드시 하고 싶은 역할이에요.
장희령
<함부로 애틋하게>의 장만옥
스무 살 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마음을 먹었어요.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무작정 서울에 왔어요. 돈이 없어서 돈가스집 알바 등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그러다 엑스트라 알바를 하게 됐는데, 그때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연기란 것을 깨달았어요.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어요.
연기는 꿈꾸던 것보다 어려웠지만, 경험할수록 욕심이 커졌어요. 하지만 오디션에 많이 떨어져서 좌절도 크게 하고 극복할 힘을 만들어내려고 나름 노력했어요. 그러다 <함부로 애틋하게> 오디션에 합격했어요. 공중파 첫 데뷔라서 부모님에게 바로 전화드렸죠. 장만옥이라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스타일리스트예요.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에 사투리도 쓰는 개성 강한 캐릭터요. 캐릭터도 많이 연구했어요. 사천 출신이라 다행히 사투리는 자신 있었어요. 그리고 웃는 거요. 밝은 에너지가 많은 게 제 장점이에요. 또 저희 집이 사천에서도 시골에 있어요. 스무 살 때까지 산과 논을 뛰어다니며 정말 잘 놀았어요. 많은 경험을 했어요. 그게 제 에너지의 밑거름이 되었죠.
이주영
<춘몽>의 이주영
<춘몽>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부산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새로운 감정을 느꼈어요. 제가 조금 기여한 영화가 큰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사람들이 의미 있게 봐주고, 큰 스크린에서 상영된 게 마음을 친 것 같아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되새기고 왔어요. <춘몽>에서는 인물들이 본명으로 등장해요. 저도 이주영으로 나오는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어요.
영화에서 저는 시티100을 타는데 그것도 제 오토바이예요. 작년까지 아르바이트로 햄버거 배달을 해서, 오토바이는 잘 타죠. 서울에서 오토바이는 기동력이 좋거든요. 연기를 만난 것은 우연이에요. 그래서 죽을 때까지 연기하겠다는 말은 섣불리 못하겠어요.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중요해요. 앞일에 대한 걱정이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배우로서 잘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만일 더 큰 곳으로 간다고 해도 연기를 지속할 수 있을까란 고민은 해요. 그동안 독립 영화는 많이 찍었지만 저는 이번 작품을 데뷔작이라고 생각해요. 대중에게 인사드리는 첫 작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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