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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야 놀자

황무지에 곡식을 심은 뒤 영양분을 공급해도 그 곡식은 죽게 마련이다.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어야 한다. 헤어와 두피의 관계도 마찬가지. 머릿결을 위해 각종 케어를 받아도 두피가 엉망이면말짱 도루묵이다.<br><br>[2007년 2월호]

UpdatedOn January 19, 2007

Photography 우정훈, 게티이미지 COOPERATION 헤드&숄더, 스벤슨, 르네휘테르, CNP 차앤박 모발센터 Editor 박만현

처음엔 그저 웃어넘길 수 있다. 혹시라도 동거인이 있다면 그 사람의 것이라고 흘려 넘길 수도 있다. 욕실의 물은 시원스레 빠지지 않고 고이는데 말이다. 그 하수구를 막고 있는 머리카락을 보면서도 결코 자신의 것이라고는 믿고 싶어 하지 않는 남자들. 주위에 많다. 그들 대부분이 “내가 왕년엔”이란 말을 잊지 않는다. 물론 탐스러웠던 머리카락을 추억하며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착각에선 먼저 빠져나올수록 유리하다. 메마르고 갈라진 황무지에서 생명의 풀을 발견할 수는 없다. 유사 이래 황무지를 개간하기 위해 들인 인류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지만 남성의 두피도 마찬가지다.
각종 스트레스와 과다한 업무 그리고 환경적 요인까지 두피를 망치는 원인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사실 남성의 탈모는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어떤 두피 케어 센터도 탈모를 완벽히 막아주겠다고 자신하는 곳은 없다. 단지 탈모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탈모의 진행을 막는 데 주력할 뿐이다. 탈모의 두려움에 남모르게 떨고 있는 남자들이 - 앞머리를 내리거나, 2대 8 가르마로 남들의
시선을 피하는 - 분연히 떨쳐 일어나 탈모와의 전쟁에 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시라도 빨리 전장에 나가야 스트레스와 과로라는 총알을 맞고 신음하는 머리카락을 수술대에 눕혀
살릴 수 있다.
이제, 환경오염과 스트레스로 지친 남성 두피를 원래의 옥토로 돌리기 위해 나서야 할 때다. <아레나>가 그 힘겨운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주겠다.

탈모가 의심되는 증상
1 갑자기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비듬이 많아졌다
탈모의 첫 신호. 긁었을 때 가루 같은 마른 비듬보다는 진비듬이 더 위험하다. 이 진비듬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두피를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생겨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한다. 이때는 반드시 피부과 진료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머리카락이 유난히 가늘어지고 머리 손질이 예전처럼 잘 되지 않는다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매우 가늘고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 들면서 머리 손질이 예전처럼 잘 되지 않는 다면 탈모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3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정상적인 탈모의 경우 하루 50~1백 개 정도 빠진다. 심한 스트레스나 여러 요인들에 의한 일시적 증상일 수도 있으나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4 정수리 부분이 훤해지고 핀이 헐거워졌다
자신도 모르게 탈모가 진행되어 머리숱이 현저하게 줄어들면 정수리 부분의 두피가 들여다보이고 머리핀이 헐겁게 느껴진다.

탈모 예방 관리법
1 두피 마사지 머리카락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두피는 나무가 심어진 땅과 같다. 땅이 비옥하고 영양분이 적당히 있어야 나무가 잘 자라듯, 두피도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두피 마사지는 머리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 먼저 어깨나 목덜미의 뻐근함이 사라지도록 목뼈 부분에서 머리 위쪽으로 양손 끝을 이용해 꾹꾹 눌러준다.
■ 손가락 끝에 힘을 주어 두피 전체를 꼬집듯이 혹은 튕기듯 지그시 눌러준다.
■ 손바닥을 이용해 두피 전체를 마사지하듯 비빈다.
■ 주먹을 가볍게 쥔 상태에서 머리를 두드리듯 가볍게 때린다.
■ 두피가 긁히거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손톱을 쓰지 않아야 하며, 아침·저녁 하루 2회 마사지한다.
2 빗질 얇은 빗보다는 두껍고 굵은 빗을 사용한다. 끝이 뭉툭한 빗을 사용하면 두피를 다치지 않고 가볍게 두들김으로써 두피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무리한 브러싱은 머리카락을 갈라지거나 끊어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뿌리에서 머리끝까지 한번에 빗으려 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아래부터 한다. 특히 젖은 상태의 모발은 모발 수질이 팽창해 롤 브러시 등을 사용할 경우 마찰 손상이 심할 수 있다. 그리고 브러싱제, 스타일링제 등을 사용하면 정전기 발생뿐만 아니라 마찰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3 영양분을 주는 트리트먼트 트리트먼트 제품은 손상된 모발이나 각질이 있는 두피에 사용하게 된다. 손상된 모발에 트리트먼트 제품을 바르고 스팀타월로 감싸고 있다가 미지근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각질이 있는 두피는 앰플을 이용해 두피에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한 후 헹궈낸다.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올바른 샴푸법
두피와 머리카락은 청결하게 관리할수록 좋다. 남성의 경우 하루 한 번이 적당하다.
■ 샴푸 전 브러시로 머리 빗기 머리를 빗을 때는 브러시 솔 하나하나가 모발 속에 들어가도록 한다. 먼저 머리 아래에서 정수리 쪽으로 가볍게 빗고 다음에 위에서 아래로 빗는다. 이렇게 하면 머리카락과 두피에 묻은 때나 먼지가 마찰로 떨어져나가므로 샴푸할 때 더러움이 훨씬 잘 제거된다. 빗은 두껍고 굵은 것이 좋다. 끝이 뭉툭한 빗으로 가볍게 두드려 주면 두피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 내 머리에 맞는 제품 선택 자신의 모발 타입(건성, 지성, 복합성)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샴푸 전 브러싱으로 두피에 쌓인 먼지와 노폐물, 비듬을 제거해주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도와 윤기 있는 머릿결로 가꿔준다. 물의 온도는 손을 담갔을 때 따뜻한 정도로 해야 머리카락이 손상되지 않으며 때도 잘 제거된다.
■ 충분한 헹굼 모발을 따뜻한 물에 충분히 적신 후 모발과 두피를 마사지하듯 약 5분간 샴푸한다. 두피를 마사지할 때는 손톱이 아닌 지문이 보이는 손가락 안쪽으로 하여 두피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한다. 샴푸와 린스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나, 샴푸와 린스는 그 기능이 다르므로 따로 하는 것이 좋다.
■ 샴푸 후 윤기 주기 샴푸 후에는 린스나 컨디셔너로 모발에 윤기를 줄 수 있는데, 이때 두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모발에만 바른 채 2~3분 그대로 두었다가 헹궈낸다.
두피에 린스나 컨디셔너가 남아 있을 때는 각질이 일거나 접촉 피부염 등의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 머리 말리기 머리를 감은 후에는 잘 말려야 한다. 머리가 젖은 채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고, 세균 감염의 기회도 많아진다. 타월로 물기를 제거할 때는 비비면서 말리면 모발이 상하므로 타월 사이에 끼고 톡톡 두드려준다. 그리고 젖은 상태에서 빗질은 금물! 머리카락은 물에 젖으면 약해지므로 젖은 상태에서 빗질을 하면 상하기 쉽다.
또 드라이 전에는 트리트먼트 로션이나 헤어 에센스를 발라 드라이의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15~20cm 떨어져서 드라이한다.

비듬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1 비듬은 전염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빗이나 브러시 등을 통해 비듬이 옮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비듬은 개인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며, 비듬을 유발하는 밀라세시아는 모든 사람의 머리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옮지는 않는다. 따라서 비듬이 전염된다는 말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2 비듬 샴푸는 모발을 손상시키고 건조하게 만들어 윤기 없는 머리로 만든다?
최근 출시되는 비듬 샴푸는 비듬을 없애고 방지하기 위한 특별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뿐, 일반 샴푸와 구성 성분이 비슷하다. 따라서 비듬 샴푸가 모발을 손상시키고 건조하게 만들며 윤기 없게 한다는 것은 거짓이다.
3 비듬 샴푸는 매일 사용하면 안 된다?
최근 출시되는 비듬 샴푸는 예전과 달리 매우 순하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샴푸와 마찬가지로 매일 사용해도 된다.
4 비듬 샴푸는 컨디셔너와 함께 사용할 수 없다?
일반 샴푸와 마찬가지로 비듬 샴푸도 컨디셔너와 함께 사용해도 된다. 비듬 샴푸를 쓴다고 해서 머리를 감고 컨디셔닝 제품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샴푸 과정과 다를 필요는 없다. 비듬이 있다면 일반 샴푸 대신 비듬 샴푸를 사용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모발 타입에 맞는 샴푸로 머리를 감아야 한다는 것이며 컨디셔너나 무스, 헤어 젤 등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는 데도 전혀 무리가 없다.
5 스타일링 제품은 비듬을 유발한다?
무스, 헤어 젤 등 스타일링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두피에 작은 입자들이 생겨 비듬과 혼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비듬이 아니므로 머리를 빗거나 감으면 없어진다. 세포 재생 주기가 짧아지면서 야기되는 비듬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6 비듬이 있으면 대머리가 되기 쉽다?
비듬과 탈모는 두피 문제에서 기인하므로 어느 정도 상관이 있을 수 있으나 완전한 대머리와는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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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우정훈, 게티이미지
COOPERATION 헤드&숄더, 스벤슨, 르네휘테르, CNP 차앤박 모발센터
Editor 박만현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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