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우정훈 MODEL 김영광, 손근호, 강민범 HAIR&MAKE-UP 김환 Editor 민병준
2007년 2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들었다.
몇 해 전부터 준비해오던 작업들이 지난해부터 구체화되어 라인을 확충하게 되었다. 그중 하나는
‘론 스튜디오(Lone Studio)’라는 매스 브랜드다. 컬렉션 라인인 론 커스텀을 좀 더 대중적인 감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하는 브랜드다. 올 7월에 있을 2008년 S/S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일 새로운 브랜드 ‘준 지(Juun. J)’가 다른 하나다.
론 스튜디오는 어떤 브랜드인가?
모던과 미니멀을 메인 콘셉트로 하는 론 커스텀의 세컨드 라인이다. 모던 스타일의 수트가 메인 아이템으로, 웨어러블하면서도 디자이너의 감성이 적절히 녹아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1월 말을 시작으로 서울에 7개의 로드숍을 오픈할 계획이며, 올해 F/W 시즌부터는 지방에도 매장을 낼 계획으로 전국적으로 25개의 매장을 운영할 것이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론 스튜디오의 모든 디자인과 비주얼 관련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소재부터 실루엣과 디테일까지, 제품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신경 쓰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론 스튜디오의 비주얼 작업들은 어떤 것인가?
오늘날의 패션은 이미지와 비주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때 정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비주얼을 만들어 대중에게 소개하는 작업은 브랜드의 사활이 걸린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론 스튜디오의 첫 번째 비주얼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작업에는 사진가 ‘보리’가 참여했는데, 그가 <아레나>를 통해 보여준 자연스러우면서도 미니멀한 감각의 비주얼들이 매력적이어서 이번 작업을 의뢰하게 되었다. 결과물은 역시 성공적이었다. 버버리 프로섬과 프링글 등 세계적 브랜드의 캠페인 메인 모델이었던 톰 기네스를 모델로 기용해 더욱 모던하고 시크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모던, 미니멀, 에지를 콘셉트로 하는 론 스튜디오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파리 컬렉션 브랜드 ‘준 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준 지’는 론 커스텀보다 크리에이티브한 부분을 더욱 부각시킨 브랜드가 될 것이다. 한국적이거나 아시아적이기보다는, 어느 나라 사람이나 매력적이고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운 좋게도 지난해부터 론 커스텀에 대해 여러 나라의 프레스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프랑스 패션지 <프렌치(French)>와 <퍼플(Purple)>, 일본의 <갭 프레스(Gap Press)>, 미국의 <서페이스(Surface)> 등 많은 매체에서 지지를 보내주었다. 그들과의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통해 파리 컬렉션 브랜드인 ‘준 지’를 소개하고 있다. 파리 컬렉션에서는 신인 디자이너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나에게 이러한 세계적인 패션지의 관심과 도움은 큰 힘이 된다.
현재 준 지 컬렉션 진행을 위해 프랑스 현지의 스태프를 구성하고 있으며, PR과 마케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착수한 상태다.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현재 ‘론 커스텀’과 홈쇼핑 브랜드인 ‘론 정욱준’을 진행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성공과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브랜드의 방향을 정할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패션 디자이너가 현재의 위치에 머무른다는 것은 퇴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패션 디자이너의 숙명이다.
2007년 론 스튜디오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준 지’를 통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계적인 남성복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마케팅이나 커넥션이 있어야 한다고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런 핑계로 의지와 꿈을 꺾기에는 남성복과 패션에 대한 나의 열정과 목표가 너무 확고하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