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민
34세|패션모델, DJ, 서핑 강사|@minja_saebyuk
서핑을 시작한 계기는?
발리 여행 중 처음 서핑을 경험했다. 당시 해외여행은 처음이어서 서핑이라는 행위보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문화와 사상에 더 매료됐다. 그들을 만나고 난 뒤 삶의 방식과 방향성까지 변했다.
서핑과 관련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현재 양양에 거주하면서 서핑 스쿨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핑의 가장 큰 장점은?
서핑은 단순하다. 거창한 장비나 특별한 마음가짐 혹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 없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원시적 삶을 지향할 뿐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서핑의 매력은?
사실 서핑은 파도만 있다면 계절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다. 여름이라 좋은 점을 꼽자면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는 것. 서핑 덕분에 알게 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어울리면 즐겁다. 좋아하는 것을 여러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은 기쁜 일이니까.
서핑과 관련된 브랜드 중 으뜸은?
파타고니아. 정확히 말하면 창립자 ‘이본 쉬나드’의 철학을 존경한다.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실행하는 점은 본받을 만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희의 순간이 있다면?
러시아 친구와 함께 바이크와 배로 15시간을 이동해 서핑 스폿을 찾은 적이 있다. 환상적인 그곳에서 라이딩 중 물고기 떼와 함께 파도 타는 경험을 했다. 살면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조송현
22세|학생|@cookie_bmx
BMX를 시작한 계기는?
고등학교 때 우연히 접한 BMX 묘기 영상이 발단이 됐다. 호기심 많고 도전하길 좋아하는 내게 그 영상은 매우 강한 자극이었다.
BMX와 관련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며 부수적으로 CF나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물에도 출연한다.
BMX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에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어떤 한 가지 기술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땀 그리고 뒤따르는 꿀맛 같은 성취감. 누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BMX의 매력은?
더위를 견디며 이뤄낸 성취감은 다른 계절보다 몇 배 더 달콤하다.
BMX 관련된 브랜드 중 으뜸은?
세 개가 있다. 먼저 플라이바이크. 항상 새로운 디자인과 획기적인 부품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사용자가 현장에서 기능을 체감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지샥이다. BMX 자체가 움직임이 과격한 운동이라서 시계가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BMX는 타이머가 필요한 운동이기에 시계가 꼭 필요하다. 지샥 제품은 어떠한 움직임에도 제약이 없고 튼튼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계 하나만으로도 멋이 난다.
마지막으로 내가 편애하는 브랜드는 반스다. 반스는 다 알다시피 보드화로 정평이 나 있는 브랜드다. BMX는 전문화가 없기 때문에 보드화를 신는데, 신발 밑창이 페달을 잘 잡아주며 충격에도 강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희의 순간이 있다면?
2015년 영상 제작을 목적으로 계단 13칸에서 뛰어내리며 바스핀(핸들을 360도 돌리는 기술)을 시도했는데 성공했다. 개인적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도전이었기 때문에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안향원
35세|프리랜서 디자이너|@topic1004
백패킹을 시작한 계기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백패킹을 하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를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백패킹과 관련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백패킹 그룹 ‘프리하이커스’에서 활동하며 사진을 전담한다.
백패킹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체력 증진과 자아 실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또 백패킹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관련 브랜드를 하나씩 알아가고 새로운 장비의 쓰임과 효과를 비교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백패킹의 매력은?
여름의 자연은 사계절 중 가장 생기가 넘친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이라면 더욱. 도심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다.
백패킹과 관련된 브랜드 중 으뜸은?
아크테릭스. 아웃도어 의상과 장비에 대해
심도 깊게 고찰하는 브랜드다.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시도도 스스럼없다. 그 덕분에 실제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탁월하게 발휘한다.
기억에 남는 환희의 순간이 있다면?
지난 6월 일본의 중앙 알프스로 원정 백패킹을 다녀왔다. 국내와는 또 다른 자연의 웅장함과 위대함을 느꼈다.
박수민
30세|음악 교사|@pf.sumin87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한 계기는?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전 스카이다이빙 국제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갔었다. 그곳에서 만난 훈련 동기들은 대부분 특수부대 출신으로 모두 스쿠버다이빙 전문가였다.
그들은 바람이 많이 불어 점프를 못하는 날이면 반대로 공기통을 메고 하늘이 아닌 바닷속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처음엔 아예 관심조차 없었지만 동기들과 자연스레 친해지면서 지구의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을 탐험하는 ‘양날의 다이버’가 되었다.
스쿠버다이빙과 관련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여느 다이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멋진 다이빙 포인트를 찾아다니고, 가끔은 동호인과 함께 바닷속 정화 봉사활동도 한다.
스쿠버다이빙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닷속에 들어가면 내 숨소리 이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누구의 간섭도 없는 혼자만의 시간이다. 그리고 바다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은?
동해는 수심 20m만 들어가도 수온이 15℃ 아래까지 떨어진다. 이 더위에 이만한 피서지가 또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바닷속에 있으면 계절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스쿠버다이빙과 관련된 브랜드 중 으뜸은?
헬시온이다. 헬시온은 일반인도 바닷속에서 안전하게 유영할 수 있는 과학과 기술력을 지닌 브랜드다. 거기에 젊은 다이버들을 위한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췄다.
기억에 남는 환희의 순간이 있다면?
몇 해 전 난파선 다이빙을 하고 있는데 30m 바닷속에 가라앉은 배 선미 쪽에서 오래된 니콘 필름 카메라와 은팔찌를 발견했다. 그때 마치 보물선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심장이 뛰고 가슴이 벅찼다.
유광현
28세|프리랜서|@yook14
클라이밍을 시작한 계기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다. 매번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편인데, 클라이밍은 최근 푹 빠진 운동이고 나의 8번째 도전 종목이다.
클라이밍과 관련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클라이밍 짐 ‘자스(The Jas)’에서 운동을 시작해 지금은 그곳에서 만난 형들과 ‘FMBC(Friday Movement Bouldering Crew)’를 만들어 활동한다. 그리고 다른 실내 암벽장, 야외 볼더링(바위), 리드클라이밍, 각종 대회에도 참가한다.
클라이밍의 가장 큰 장점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이 동시에 가능하다. 등, 어깨 근육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데 그렇 다고 상체 근육만 발달하는 게 아니다. 전신으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운동이라 전신 근육이 고루 발달한다. 그리고 안 쓰는 근육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클라이밍의 매력은?
더위는 정신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은 정신이 지배하니까. 클라이밍은 최단시간에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기 때문에 이런 일련의 과정이 인간 정신력을 강화한다.
클라이밍과 관련된 브랜드 중 으뜸은?
암벽화로 정평이 나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라스포르티바. 전문화 특성에 맞게 정교하면서도 미적 완성도가 높다. 1928년부터 현재까지 가족 경영을 고집하고 있으며 진정한 장인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브랜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희의 순간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형들과 함께 같은 암벽을 탈 때가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무언가를 이루고 공유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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