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1. 마블 코믹스 유니버스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의미는?
마블 유니버스는 크게 그래픽 노블로 일컫는, 코믹스 유니버스와 영화 혹은 드라마로 통칭되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나뉜다. 매체는 다르지만 동일한 마블 유니버스를 공유한다. 하지만 기본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일 뿐 설정과 결말을 똑같이 전개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마블 코믹스의 경우 특정 작가의 작품에서 아이언맨이 죽음을 맞이했다고 치자. 그렇다고 해서 다른 작가의 작품 속에서도 아이언맨의 죽음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마블 유니버스는 평행우주로서, 우주가 여러 개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다양한 이야기를 파생하기 때문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란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에서 공유하는 공통적인 세계관을 일컫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모든 콘텐츠는 유기적인 연결 고리를 갖는다. 하지만 다양한 작품 속에서 독립적이고 개별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을 염두하자. 시리즈마다 마블 히어로가 달리 쓰임은 물론이고, 같은 시리즈라 할지라도 영화와 그래픽 노블의 전개와 결말이 다를 수 있다.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얼티밋 스파이더맨’은 같은 스파이더맨이지만 서로 다른 지구에 존재한다. 작가의 시각에 따라 스파이더맨이 처한 상황과 설정이 천차만별이다.
Q&A 2. 마블 코믹스 <시빌 워>와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차이점은?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영화화한다 하더라도, 앞서 언급했듯 마블 유니버스는 평행우주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전혀 다른 전개와 결말을 도출할 수 있다. 마블 코믹스에서 시빌 워의 시발점은 ‘뉴워리어스’, 즉 젊은 히어로들로 구성된 팀이었다. 리얼리티 방송에 출연한 뉴워리어스 멤버 중 자폭 능력이 있는 나이트로가 자신의 능력을 절제하지 못한 탓에 학교 근처에서 폭발을 일으킨다. 6백여 명의 무고한 사상자는 대부분 하교하는 어린이들이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슈퍼히어로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해진다. 이후 미 의회가 슈퍼히어로 신분을 공개하고 정부의 관리하에 두는 ‘슈퍼 휴먼 등록 법안’을 제정한 것. 법안을 적극 지지하던 아이언맨이 리더가 되어 팀이 모이고, 반대하는 세력은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시크릿 어벤져스’를 조직해 아이언맨에 맞선다. 법안에 찬성하며 신분까지 공개했던 스파이더맨은 이모가 죽은 충격으로 끝내 팀 아이언맨의 탈퇴를 선언하고, 공격을 당한다. 퍼니셔가 곤경에 처한 그를 구해주면서 극적으로 시크릿 어벤져스에 합류한다. 마블 코믹스에서는 팀 아이언맨과 팀 캡틴 아메리카가 뉴욕에서 대전쟁을 일으킬 위기를 맞는다. 결국 시민의 만류로 캡틴 아메리카가 항복하는 것으로 시빌 워는 끝을 맺고 팀은 해산된다.
1941년 첫 출간된 마블 코믹스 시리즈에 기반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역시 마블 코믹스와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아이언맨의 고뇌가 조금 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촬영을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제작진은 어벤져스 정부 규제에 관해 어떤 인물이 어느 팀에 속해야 할지 정해야 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항상 원작을 따르지는 않기 때문에, 제작진은 히어로들이 어떤 팀에 들어갈지 고심했다. 오랜 회의 끝에, 제작진은 샘 윌슨, 버키 반즈, 호크 아이, 스칼렛 위치, 앤트맨을 캡틴 아메리카 쪽으로, 블랙 위도우, 워 머신, 비전, 블랙 팬서를 토니 스타크 쪽으로 결정했다. 그 결과 스파이더맨은 원작과 달리 아이언맨과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Q&A 3. 마블 스튜디오의 진짜 히어로는 사장인 케빈 파이기(Kevin Feige)다?
판권을 팔아가며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던 마블에게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영웅이 바로 케빈 파이기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든 인물. 2000년 울버린 신드롬을 일으키며 <엑스맨> 1, 2편을 제작한 로렌 슐러 도너의 비서로 일을 시작했다. 엑스맨 캐릭터는 마블이 탄생시켰지만 20세기 폭스가 1994년 판권을 사들였다. 이후 아비 아라드 전 마블 회장 겸 CEO의 눈에 띄어 함께 일하게 되는데, 7년 만에 케빈은 마블 스튜디오 CEO 자리에 앉는다. 그가 가장 잘한 일은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 1편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주인공으로 뽑은 것. 마블 덕후로 유년 시절을 보낸 덕에 팬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영화 홍보 또한 팬들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했다. 원작의 중요성을 부르짖는 원칙주의자인 것도 성공 요인이었다. ‘마블 코믹스의 장면을 그대로 영상에 재현하기만 해도 성공한 것’이라 말하면서 충성도 높은 마블 팬들을 감동시켰다.
Q&A 4. 마블 영화에 매번 카메오로 등장하는 새하얀 머리의 할아버지는?
마블 유니버스의 창조주라 불리는 ‘원 어보브 올(One Above All)’, 스탠리 명예회장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도 페덱스 택배를 배달하는 ‘할배’ 역할로 출연해 토니 스타크를 토니 스탱크라고 부르는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판타스틱4>를 비롯한 각종 히어로들의 조물주인 그는 모든 마블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종신 출연 권리를 갖고 있다고.
Q&A 5. 마블 코믹스에도 메인 작가가 있다?
마블 유니버스의 세계는 참으로 방대하지만 그럼에도 큰 줄기를 이루는 메인 이벤트가 있다.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Brian Michael Bendis)와 마크 밀러(Mark Millar)가 최근 마블 최고의 흥행 작가다.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는 <시크릿 워>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 <하우스 오브 엠>의 작가로, 마블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섞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마블 크로스오버 이벤트 메인 작가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에이지 오브 울트론> 또한 그의 작품. 마크 밀러는 <시빌 워>로 엄청난 족적을 남기고, 이후 <시크릿 인베이젼>과 <시즈>로 시리즈를 이어간다. 마크 밀러는 <시빌 워>와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근간이 되는 <어벤져스>의 원작 <얼티미츠>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그는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원티드>와 <킥애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작가이기도 하다.
Q&A 6. 이번 영화에서 블랙 팬서가 타고 다니는 최첨단 자동차는?
아버지를 잃은 비운의 사나이, 티’찰라(T’Challa)의 히어로명은 블랙 팬서다. 그가 베를린에서 자동차 추격 신을 위해 선택한 자동차는 아우디의 최첨단 콘셉트카였다. 아이언맨이 수트를 입고 비행할 때 눈앞에 갖가지 정보가 펼쳐지는 ‘헤드업 디스크플레이(Head Up Display)’, 즉 HUD 대시보드에 보행자 쪽에서 볼 수 있는 모니터가 달려 있는 하이 콘셉트 자동차다. 캡틴 아메리카가 블랙 팬서를 추격하고, 블랙 팬서는 윈터솔져를 쫓는 장면에 등장한다.
Q&A 7.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히어로들의 수트의 새로운 기능은?
아이언맨은 손목에서부터 덧입는 새로운 수트를 입었다. 블랙 팬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소재로 알려진 가상의 금속, 비브라늄으로 만든 수트를 입었다. 강철보다 가볍고 견고한 수트에 최첨단 자동차까지 몰고 다니며 토니 스타크의 스타일을 위협한다. 앤트맨, 호크 아이, 팔콘, 스칼렛 위치 등 기존 캐릭터들의 수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앤트맨은 헬멧의 케이블과 조절 장치의 버튼이 사라진 새로운 디자인의 수트를 입었고, 호크 아이는 한층 가볍고 사용이 편리해진 활과 더불어 근거리 싸움에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선보인다. 팔콘은 더 슬림해진 최첨단 스텔스 수트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스칼렛 위치 역시 가죽 의상과 움직이기 쉽게 디자인한 코트를 착용했다.
Q&A 8. 앞으로 쏟아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무려 10개 영화가 제작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블의 주요 캐릭터인 토르, 캡틴 아메리카의 대서사시가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가제), <캡틴 마블>(가제), <앤트맨 앤 와스프>(가제), <인휴먼즈>(가제) 등 신선한 히어로들의 참신한 이야기도 기다린다. 전작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어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가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제) 또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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