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이 남다르다. 어디 출신인가?
1980년 가나 출생이고, 미국 시카고에서 자랐다.
전공이 패션이 아니라고 들었다.
맞다. 엔지니어링과 건축을 전공했다.
디자이너가 되기 전 어떤 일을 했나?
주변에 뮤지션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무대 디자인, 각종 CD 디자인, 아트 디렉터, 스타일리스트 같은 일을 하게 됐다. 2002년에는 카니예 웨스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했다.
카니예 웨스트와의 작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카니예 웨스트는 매우 창의적인 인물이다. 나는 그의 아이디어를 구체화 및 현실화하는 데 일조했다. 앨범 구성이나 콘서트 무대, 뮤직비디오, 패션 등 앨범에 관련된 전반적인 작업들을 공유하고 발전시켰다.
패션계에 입문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그 일 때문인가?
대중에게 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긴 했지만 사실 패션 쪽에 관심을 가진 것은 건축을 전공하던 중 미술사 공부를 하면서부터다. 그런 와중에 소규모로 티셔츠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발전해 지금의 오프화이트가 되었다. 그러니까 딱히 어떤 사건 때문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 자리까지 왔다.
건축 전공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단순히 옷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전체적은 그림 혹은 관련된 공간과 설치물 같은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아이템 하나하나보다는 전체적은 콘셉트와 분위기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교류할 기회가 많아졌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분더샵과 어떤 콘셉트로 진행했는가?
일단 오픈된 공감임을 강조하기 위해 개방형 구조를 채택했고 컬러군을 나눠 그 안에서 정돈된 느낌이 들게끔 구성했다. 그리고 이번 캡슐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소품들을 인더스트리얼한 구조물과 함께 중앙에 진열했다.
이번 캡술 컬렉션의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닥터마틴과 협업한 부츠, 아이폰 6S 케이스, 브라운과 협업한 시계 등이 대표적이다.
오프화이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선 줄무늬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공 표지판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공통적인 요소이며, 디자인적으로도 효율성 높은 문양이라 생각한다.
최근 스트리트 문화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
스트리트 문화는 한 가지 흐름이 전체가 될 수 없다.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것을 연구한다든지 분석하는 것은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 항상 그 문화 안에 녹아 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자 한다면, 그것이 흐름이 되고 진화한다고 생각한다.
스트리트 패션의 ‘클래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래픽 티셔츠. 나 역시 티셔츠로 브랜드를 시작했고, 스트리트 패션의 뿌리 같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직접 그래픽 티셔츠를 디자인하며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을 가졌다. 10대 때부터 사고 입고 수집해온 티셔츠들을 여전히 보관하고 있다.
요즘 당신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
‘플랫 화이트(Flat White)’라는 예명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디제잉한다. 믹스 테이프도 꾸준히 발매한다.
팝업 스토어에 가면
4월 7일부터 8월까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전개되는 이번 팝업 스토어에는 2016 S/S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한국 단독 컬러군과 한정 수량 발매 예정인 아이폰 6S 케이스, 스테이셔너리 컬렉션, 닥터마틴, 브라운 등과 협업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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